우울해도 괜찮아

우울해도 괜찮아

  • 자 :문성철
  • 출판사 :책읽는귀족
  • 출판년 :2021-01-0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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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이제 일상이 되다



우울증은 이제 감기처럼 우리 현대인들에게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다. 심각한 우울증부터 또 결이 다른 조울증까지 매일매일을 심한 감정의 기복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 우울증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생 살면서 우울감에 빠져보지 않은 사람도 역시 없다.

그래서 이 책 『우울해도 괜찮아』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가끔은 평생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우울증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 자리에 주저앉지 말고, 친구처럼 혹은 반려자처럼 내 삶과 동행하는 대상으로서 우울감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기 위해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도 있듯이, 현대인들의 마음 언저리를 항상 맴돌고 있는 우울감, 그걸 완전히 떨쳐버릴 수 없다면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한결 삶이 가벼워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우울증과 함께 잘 살아가는 법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가 진솔하게 털어놓는 소소하고도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그 삶의 원리를 찾아볼 수 있다.

이 책 『우울해도 괜찮아』가 우울증을 소재로 한 기존 책과 다른 점은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의 시선을 담아냈다는 점이다. 우울증을 극복해내는 수기도 아니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펼쳐내는 딱딱한 조언도 아니다. 함께 투병을 이어가는 가족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이 참신하다. 저자는 법, 철학, 의학을 넘나들며 우울증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내 삶의 불청객’ 우울증을 친구로 만드는 방법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

러시아의 시인, 푸시킨의 유명한 시 한 구절이다. 그런데 정말 살아보면 이 말이 딱 맞는 것을 알 수 있다. 삶은 곳곳에서 우리를 좌절하게 하는 함정을 파놓고 있다. 우울증은 자신이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장벽을 만났을 때 생긴다는 말도 있다.

이 책 『우울해도 괜찮아』의 저자는 어머니가 마음이 아픈 걸 옆에서 계속 지켜보면서 스스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을 곱씹으며 이 책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인생을 산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텐데, 하는 후회보다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책을 쓰기로 했다.

“원래 인생은 즐거움, 분노, 슬픔, 기쁨의 롤러코스터다. 종착역이 슬픔일 수도 있고, 기쁨일 수도 있는 거다. 만약 병이 낫지 않을 수도 있단 걸 알았다면 전혀 다른 선택을 하며 살았을 것 같다. 결벽증처럼 치료에 집착하지도 않았을 거고, 가족을 구할 슈퍼맨이 되려고 매진하지도 않았을 테다. 그보다는 고통과 지혜롭게 동행하려 노력했을 거다. 정답만을 고집하지 않고,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상황에 맞게 유연한 해법을 더 고민했을 거다. 삶을 그래도 견뎌낼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지 않았을까.”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더 유연한 해법을 고민하라고 말한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저자 역시 아무리 우울한 일이 우리 삶을 덮치더라도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기를 권한다. 조금만 각도를 달리 봐도 인생은 아주 다른 색깔을 띠고 있으니까.

이 책의 장점은 직접 우울증이라는 소용돌이 안에서 갇히지 않고 삶을 헤쳐나온 저자의 아주 솔직한 경험담이라는 사실이다. 그 진정성이 전해주는 감동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 더 나아가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힐링이 되는 공감의 순간을 선물한다. 마음의 방어막을 ‘무장해제’한 채 한번 실컷 울어보고 싶거나, 스스로 솔직해지고 싶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가족, 그 무게감과 행복의 이중주





이 책 『우울해도 괜찮아』는 가족, 그중에서도 가장 친밀한 존재인 엄마와의 관계에서 겪는 저자의 고백이다. 특히 저자의 엄마는 보통 일상 속 엄마들처럼 건강하게 옆을 지켜주지 못했다. 저자는 마무리 글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누구나 이야기가 깔끔하게 기쁜 장면으로 끝나길 바란다. 하지만 그건 욕심이다. 인간인 우리가 스스로 마지막 모습을 선택할 순 없다. 오로지 절대자만이 결정할 수 있을 뿐. 엄마 인생도 그랬다. 끝 장면은 슬픔이었다. 아픔을 견뎌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순간에 안타깝게 아프셨지만, 이 모습만으로 인생 전체를 평가할 순 없다. 희로애락을 관통하는 일직선에서 몇 개의 점에 지나지 않는 사건일 뿐이다.”

이와 같은 저자의 말처럼, 우리 인생은 누구나 한 가지 사건으로 평가할 수 없다. 한 사람에 대한 평가도 그의 인생 전체를 놓고 봐야 할 것이다. 가족이라는 존재도 그렇다. 가족은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벗어날 수도 없는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가족은 우리에게 때로는 큰 행복감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 삶의 많은 우울감은 가족에서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

이 책 『우울해도 괜찮아』는 그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가족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그러면서 우리가 삶에서 어떤 마음의 자세로 그들을 바라볼 때, 자기를 억누르고 있는 삶의 무게감이 달라질 수 있는지도 되돌아보게 한다. 자기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 그 관계에서 오는 심리적 작용들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우리 삶은 다른 곡을 연주할 것이다.

당신의 인생에선 어떤 곡이 연주되길 바라는가. 이 책 『우울해도 괜찮아』의 저자가 들려주는 삶의 연주곡은 어떤 색깔일까. 지금 우울한가. 혹은 우울했던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펼쳐라.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 우울감의 실체를 만나보기 바란다. 그저 그림자만 보고 괴물처럼만 느끼던 우울감은 인생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휘파람이라도 가볍게 불면서 “우울해도 괜찮아!”를 연거푸 외칠 수도 있다.

뭐, 어떤가. 인생, 별거 있는가.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정의하는 대로 느껴질 뿐이다. 우울감, 우울증, 이제 피하지만 말고, 똑바로 한 번만 바라보자. 일단, 그것부터 시작하자. 그럼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간 것이다. 그럼 그것으로 된 거다. 삶은 계속되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생명’의 이름으로 이 세상에 온 자신이 삶에 대해서 할 바를 다한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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