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 숨겨진 조선 역사

그림 속에 숨겨진 조선 역사

  • 자 :홍순대
  • 출판사 :인문서원
  • 출판년 :2020-12-1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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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전하는 조선 역사

아무도 말하지 않은 조선, 그리고 백성들 이야기!



모든 예술은 시대의 산물이라 했던가. 우리는 예술 작품을 통해 그 시대를 읽고 해석한다. 기록물과 달리 예술 작품은 직관적으로 감상할 수 있고 사람마다 다양한 해석도 가능하다. 다만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게 되는 것처럼 예술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하려면 먼저 그 시대를 알아야 한다. 이 책 『그림 속에 숨겨진 조선 역사』가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조선이 개창하는 고려 말부터 조선이 일제의 손아귀에 넘어가는 구한말까지의 역사를 크게 다섯 이야기로 나누어 그림을 통해 각각의 시대를 보여준다. 이 책에서 그림은 단순히 역사를 설명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관련된 중요한 역사 사실을 살피고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 각 시대가 남긴 그림들-초상화, 산수화, 풍속화 등-을 살펴보며 각 시대 역사적 사건은 물론 그동안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그 뒤에 숨은 진실을 펼쳐 보인다. 조선을 관통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를 들여다보노라면 조선 역사의 흐름은 물론 진정한 자주독립국가란 무엇인지, 역사를 끌어가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그림 속에 숨겨진 조선의 민낯!

백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생생한 조선 역사가 펼쳐진다!



이 책은 크게 다섯 가지 그림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번째 그림 이야기는, 미륵불 현신을 기원하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이성계의 조선 개창에 관한 것이다. 태조 이성계는 쇠락해가는 고려왕조를 대신할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었다.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금강산에서 사리갖춤구를 모시고 미륵불 현신을 빌었다. 미륵이 현신하여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 세상을 구원하기를 축원했다.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 역시 미륵불 현신을 기원하고 그림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개혁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고려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이성계보다 더 개혁적인 인물이었던 정도전의 삶을 살펴본다.

두 번째 그림 이야기는, 권력욕에 눈 먼 수양대군에 의해 짧은 생을 마감한 비해당 안평대군과 그가 아꼈던 화가, 안견의 이야기가 「몽유도원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또한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뒤 공신정치로 권력구조를 새롭게 다진 세조와 그의 으뜸 공신이자 한 시대를 풍미한 한명회 이야기가 펼쳐진다. 안평이 꿈꾸었던 세상은 무엇이었을까? 그림의 주인은 말이 없는데 「몽유도원도」는 우리에게 한 많은 그의 생애와 당시 조선의 상황을 끊임없이 들려준다.

세 번째 그림 이야기는, 조선후기에 발달한 풍속화를 통해 당시 백성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풍속화의 대표화가 단원 김홍도는, 백성들의 삶을 단출하면서도 역동적인 필법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당시 백성들의 삶은 그림처럼 풍요롭지 못했다. 가뭄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많아 먹고살기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양반과 천민으로 구분되었던 사회구조로 인해 백성들의 삶은 벼랑으로 끝없이 내몰렸다. 그런데도 권문세족들은 사치와 향락으로 세월을 보냈는데, 혜원 신윤복의 그림은 이러한 양반들의 삶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다. 백성들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권문세족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그 시대의 구조적인 모순을 짚어본다.

네 번째 그림 이야기는, 「세한도」를 보면서 추사 김정희의 삶과 그의 시대정신을 살펴본다. 「세한도」는 아무도 없는 들판에 아무런 장식도 없는 집 한 채와 나무 몇 그루가 전부인 그림이다. 쓸쓸함을 넘어 스산함이 느껴지는 이 그림에서 회한에 얽힌 김정희의 복잡한 속내를 읽을 수 있다. 김정희는 왕족의 일원으로 태어나 일찍이 청의 대학자들과 교류하며 학문을 닦았고, 초서체와 금석문을 남긴 대학자이다. 그러나 이 책은 김정희가 개인 수양에만 충실했던 학자였음을 밝혀 실사구시를 말했으나 실학자가 아니었으며 청과 교류했으나 대외인식은 그에 미치지 못한, 깐깐한 조선의 선비일 뿐임을 지적한다. 이와 대비되는 다산 정약용의 애민정신의 삶은 이 같은 김정희의 한계를 더욱 뚜렷하게 알게 한다. 그동안 익숙하게 알고 있던 김정희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 그림 이야기는, 구한말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자 조선 최후의 선비를 자처하며 자결한 매천 황현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의 초상화가 말해 주듯 황현은 매와 같은 날카로운 눈매로 구한말 역사적 사건을 기록했다. 바로 『매천야록』이다. 구한말은 일제와 청나라, 러시아 등이 조선 침략에 혈안이 된 시기였다. 뜻있는 지식인들은 외세로부터 독립하고자 갖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그 자신들이 외세를 등에 업고 독립하고자 하는 오류를 범해 오히려 독립은 멀어져 갔고 결국 일제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백성들은 달랐다.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무능한 지배층들을 심판하고자 분연히 들고일어났다. 그런 백성들을 고종과 지배층들은 외세를 불러들이면서까지 잔혹하게 살육했다. 구한말 지식인들의 모습을 보며 독립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다. 이와 달리 지식인으로서의 책무를 몸소 실천한 매천을 통해 오늘날 지식인들은 그 책무를 다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이처럼 『그림 속에 숨겨진 조선 역사』는 그림을 통해 조선 개창부터 구한말 나라를 잃어가는 과정까지 조선 역사의 큰 권력체계의 변화를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그것과 관련된 역사 사실들을 촘촘하게 엮어 관련 사실들을 연관지어 보게 하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흔히들 역사는 승자와 지배층의 기록이라고 한다. 소외된 약자와 일반 백성들은 스스로 기록을 남기지 못하고, 또 이들의 이야기는 잘 기록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림은 이런 문헌 기록들과 달리 우리에게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하지만 그것도 보는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이 책은 그림을 통해 그 속에 숨겨진 조선의 역사, 정확히는 조선 백성들의 삶과 투쟁의 역사를 보여준다. 지배층의 죽고 죽이는 권력다툼에 짓밟히면서도 묵묵히 역사를 끌어온 원동력은 언제나 백성들이었다. 그래서 백성의 눈으로 역사를 읽고 해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 『그림 속에 숨겨진 조선 역사』가 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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