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괜찮은 죽음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

  • 자 :데이비드 재럿
  • 출판사 :윌북
  • 출판년 :2020-11-0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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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죽음’을 말하는 슬프고도 유쾌한 문장들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이란 게 과연 존재할까? 모든 죽음은 무너지는 아픔과 깊은 슬픔이 뒤따른다. 검은색으로 가득한 장례식장을 떠올려보라. 하지만 이 책은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180도 바꾸는 문장으로 가득하다. 비애로 가득 찬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주인공은 40년간 의사로 일하며 수많은 죽음을 함께한 데이비드 재럿 박사다.

그는 병원에서 노년기를 보내야 하는 사람들을 주로 돌보는 노인 의학 전문의로서, 삶의 처음보다는 마지막에 더 가까운 이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이 맞이하는 죽음은 우리가 언젠가 맞닥뜨려야 할 필연의 미래다. 질병, 노화, 치매, 자살, 돌연사 등 시종일관 죽음을 얘기하지만 결국 삶에 대한 이야기로, 인간사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전한다.

삶의 모습이 제각각이듯 죽음 또한 각기 다른 모습이다. 저자는 금기시되는 ‘죽음’에 대한 논의를 정부가, 사회가, 개인이 이제 더 자주 이야기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죽음을 많이 말하는 사회가 오히려 더 건강할 수 있다는 것. 그가 전하는 ‘33가지 죽음 수업’은 생생하고 현장감이 넘친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누군가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는 듯하다. 그래서일까? 죽음을 생각하는 시간은 가장 훌륭한 명상이 된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된다. 죽음을 생각하는 하루가 삶을 생각하는 하루보다 나을 수도 있다. 이 책을 곁에 두고 죽음을 직시하는 시간이 오늘을 더 가치 있게 살아갈 이유를 설명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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