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육아, 살림. 쏟아지는 역할 속 정돈되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는 워킹맘. 마음은 늘 주어진 몫 이상을 해내는 직장인으로,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엄마로, 똑똑하고 부지런한 주부로 살아내고 싶지만 현실은 이상과 멀어도 너무 멀다. 열심히 사는데도 왜 항상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까? 잘해내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은 시시때때로 자신에 대한 실망감을 안겨준다. 놓아버리고 싶고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만 가득. 이럴 때, 엄마에겐 오프 스위치가 필요하다.
〈엄마에겐 오프 스위치가 필요해〉는 누구보다 솔직하고 리얼하게 워킹맘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하는 엄마들이 흔히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와, 엄마가 된 후 이전 삶과의 괴리감 때문에 느끼는 내적 방황을 유쾌하고도 현실감 넘치게 풀어냈다. 10년 넘게 풀타임 워킹맘으로 살아온 이혜선 작가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엄마들에게 잘할 수 있다고 힘을 내라고 마냥 격려하기보다, 힘든 것 안다고, 다 놓아버리고 싶은 게 당연하다고 따뜻하게 토닥이고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