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에 관한 20가지 이야기

하트에 관한 20가지 이야기

  • 자 :매릴린 옐롬
  • 출판사 :시대의창
  • 출판년 :2020-08-06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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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heart #사랑 #심장 #그리스로마신화 #이모티콘 #아이콘

#낭만주의 #셰익스피어 #음유시인 #종교개혁 #큐피드 #명언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이모티콘까지,

하트에 관한 20가지 이야기로 읽는

경건하고도 관능적인 사랑의 역사

"All you need is Love" and "My Heart will go on". 우리가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글과 그림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하트♥는 심장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우연히 영국 박물관에서 본 하트 브로치로부터 출발하여 하트(심장, 가슴, 마음)가 인류(특히 서양)의 감정, 특히 사랑과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문화와 역사를 통해 살펴본 내용들을 담았다. 고대 신화, 중세 문학, 종교개혁, 셰익스피어, 낭만주의 등을 소재로 이름난 이들의 다양한 활동 역사, 여러 문학작품과 그림, 유물을 바탕으로 가볍게 두루 내용을 살피는 20개의 이야기를 통해 ‘하트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언제부터 심장을 닮은 하트 아이콘을 인류가 사용했는지, 하트와 사랑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 신화와 하트의 관계는 무엇인지, 철학자와 과학자는 심장을 놓고 어떤 논쟁을 벌였는지,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는 예수와 심장을 어떻게 연결했는지, 귀족과 엘리트가 전유하던 하트의 의미를 언제부터 대중이 소유하게 되었는지, 남성 작가들이 전유하던 하트를 어떻게 여성 작가들이 공유하기 시작했는지, 밸런타인데이의 역사적 기원과 진행 과정은 무엇인지, 큐피드와 하트 아이콘은 역사 속에서 어떻게 경합하다가 지금에 이르렀는지, 사랑을 다룬 예술작품에서 삼각관계와 불륜은 어떻게 하트와 함께 표현되어왔는지 등 알아 두면 쏠쏠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적절한 난이도와 분량으로 알맞게 담겨 있다. 삼천 년 전 “밭 매러 가는데 사랑이 심장을 집어삼켜서 놀라워했던” 이집트인의 마음을 2019년 한반도의 우리도 공감하는 걸 보면, 역시 ‘사랑’만큼 시공간을 뛰어넘는 영속적인 가치를 지닌 것도 흔치 않다. 그리고 이 책은 사랑의 다른 말, ‘하트’의 역사를 다룬 흔치 않은 책이다.

사랑의 역사History of Love가 깃든 심장Heart

인간이 심장과 사랑을 연관 지은 초기적 형태는 심장을 영혼의 보금자리로 여긴 고대 이집트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본격적으로는 그리스?로마 시대에 여러 예술작품을 통해 하트 문화가 선보여진다. 당시에는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과학적 사실로써 심장이 사랑과 감정을 주관한다는 생각도 많았다(결혼반지를 약지에 끼우는 풍습도 이때 ‘과학적’으로 생겨난다). 사랑과 ‘하트’ 문화가 본격적으로 꽃피는 것은 12~13세기다. 트루바두르(프랑스 음유시인)들은 ‘핀 아모르(궁정연애)’를 노래하며 “관능적이고 열렬한 사랑”을 노래한다. 그것이 비록 실제 현실과는 달랐을지 몰라도, 사람들이 즐기는 ‘사랑 문화’는 이때부터 ‘신분’을 가리지 않고 널리 유행한다. 로맨스라는 말이 생겨나고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트리스탄과 이졸데 같은 ‘전설적인 사랑’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다. 종교적 범주의 사랑 문화도 꽃핀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예수의 심장에 초점을 맞춰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이는 종교개혁 시기까지 꾸준히 이어진다). 당시 예수성심과 성모성심에 대한 사랑은 세속의 육체적인 사랑과 대립하는 관계였다. 이탈리아의 ‘카리타스’는 이를 절충해보려는 시도이자 시각적인 하트 도상의 기원을 이룬다. 14세기에 비로소 두 잎의 대칭형 심장 모양의 ‘하트 아이콘’이 사랑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형태로 이탈리아, 프랑스, 플랑드르 화가들의 집단적인 발명을 통해 역사에 등장한다.



하트 상징의 훼방꾼들: 신화, 감정, 과학, 성차별

하지만 사랑을 상징하는 대표적 은유로 하트가 자리 잡는 일이 순탄히 이뤄진 것은 아니다. 신화 속의 존재들, 특히 큐피드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대중 속에서 사랑을 상징하는 대표 이미지 지위를 놓고 하트 아이콘과 끈질기게 경합했다. 또한 15~16세기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 셰익스피어를 거치면서 하트는 사랑뿐만 아니라 종교와 세속을 아우르는 인간의 모든 감정의 처소로 쓰이기도 한다. 하트는 확장되고 사랑과는 거리가 생겼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위기는 과학과 의학의 발전에서 왔다. 하트, 즉 심장이 아니라 뇌가 인간의 감정과 사랑을 통제하는 기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금까지의 ‘오해’를 바탕으로 만든 상징의 의미 그 자체가 급격히 축소될 위기에 처한다. 더 나아가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우는 17세기의 과학 혁명과 계몽주의에서 하트를 통해 은유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심지어 ‘남성적’ 뇌가 ‘여성적’ 심장을 지배하는 양상마저 나타난다(이건 지금까지도 존재하는 문화다).



결국 하트와 사랑은 만인의 것이리라

하지만, 훼방꾼들의 시도는 대중들에 의해 해소되기 시작한다. 18세기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복합적 영향 속에서 이른바 대중문화가 출현하고, 이 과정에서 대중들은 적극적으로 지금까지의 ‘하트’ 문화를 전면화한다. 하트의 우위 속에 큐피드와의 화해가 이뤄지고, 인간의 감정 중에서도 사랑이 으뜸가는 가치를 부여받는다. 뇌의 과학성과 심장의 문학성은 완전히 분리되어 대중 속에서 은유로 확고히 인정받는다. 이러한 과정에는 대중의 자발성뿐 아니라, 자본주의적 상품 판매(카드부터 각종 선물들)가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그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의 폭발 속에서 무려 18세기까지도 대상으로만 존재했던 ‘여성’을 주체로 하는 ‘하트’가 비로소 등장한다. 그리고 19세기 낭만주의의 도래 이후 지금까지 “심장의 지배기”를 형성한다. 밸런타인데이 카드 문화와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전설적인 사랑은 이제 세계인의 것이 되었다. 하트 이모티콘♥, 사랑 노래, 사랑 영화, 사랑 동영상으로 점철된 지금은 말 그대로 하트의 전성시대다. 결국 3,000년에 걸쳐 역사가 입증한 것은 하트와 사랑은 만인의 것이며 인류와 영원히 함께할 하나밖에 없는 가치이자 상징이라는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All you need is Love"는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이며 "My Heart will go on"은 우리 가슴속 희망의 씨앗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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