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배송 완료

내 마음 배송 완료

  • 자 :송방순, 김진화
  • 출판사 :논장
  • 출판년 :2020-07-2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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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현실, 소통의 부재, 그 안의 메마르고 텅 빈 관계를

과감한 풍자와 날카로운 서사로 고찰한 문제적 동화.

마음의 허기와 정서적 결핍을 물질적 소비로 채우는 개인,

그들의 외로움과 공허함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사회,

양쪽 모두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발칙한 판타지.

서로를 소외시키던 어른과 아이,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은 존재임을 인정하고

진정한 소통의 세계로 나아가다!



◆ 불통의 절벽과 답답함의 긴 터널을 지나

뾰족뾰족 말들의 화살에 맞서

진짜 내 마음 오롯이 전달하기!

“띵동!” 그럼 그렇지. 택배 아저씨가 그냥 지나칠 리 없지.

하루가 멀다 하고 물건을 사들이는 엄마가 있는데.

엄마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 퇴근하면 TV만 끼고 살고 음식은 매번 3분요리다.

돈 버느라 힘든 건 알지만 나한테 너무 신경 안 쓰는 거 아닌가?

쇼핑이 그렇게 좋을까! 어디…… 도대체 홈쇼핑에 뭐가 있길래…….

우아! 여기는 ‘쇼핑 천국’ 도시잖아! 사계절 내내 음식이 변하지 않는 냉장고,

다림질까지 끝내 주는 세탁기, 과자로 만든 동네, 한없이 먹을 수 있는 요리들,

하늘을 나는 공룡 시대 체험까지! 쇼핑호스트 언니랑 같이 다니니 너무 좋다!

이 모든 게 ‘착불’에 ‘무한 할부’라고? 그럼 그렇지. 세상에 공짜가 있겠어?

다 샀다가는 어른이 되기도 전에 평생 빚쟁이가 될 텐데…….

그런데 쇼핑 천국을 몽땅 평생 누릴 수 있는 조건이 있단다.

바로 홈쇼핑 ‘특별 코너’에…… 엄마를 팔아야 한다!



◆ ‘탕진잼’과 ‘소확행’, ‘욜로’의 시대,

진짜 우리 마음은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무언가에 홀린 듯 홈쇼핑에 전화를 거는 ‘송이’, 결국엔 특별 회원권을 따내 다시 쇼핑 천국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첫 방문 때 찰싹 달라붙어 다니던 쇼핑호스트는 다른 회원한테 간다며 자리를 뜨고, 송이는 혼자서 쇼핑 도시를 만끽하며 현실과는 점점 멀어진다.

팍팍한 세상살이에서 오는 현실 도피의 유혹, 어떻게든 그 심리를 이용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자들, 이제는 누구의 꼬임 없이도 스스로 소비의 늪에 빠져드는 소비자들……. 《내 마음 배송 완료》는 소비사회의 거대한 쳇바퀴, 그 악순환의 고리를 날카롭게 풍자하며 물질적 소비로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하는 오늘날 우리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마음이 허하다는 이유로 지갑을 열어젖히는 시대. 방송과 매스컴과 온갖 채널에서는 네가 쓰는 만큼 따뜻한 집안과 화목한 웃음소리가 보장된다고 떠들지만, 과연 그럴까? 나의 존재 증명이 물질의 소비로 가능한 걸까?

송이와 엄마를 보면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쌓아 놓은 택배 물건을 뜯지도 않은 채 자꾸 사들이기만 하고, 모든 게 다 있는 엄청난 부잣집에서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포장된 겉모습에서 한 꺼풀만 벗겨보면 진실은 너무 쉽게 실체를 드러낸다.



간결하고 현실적이며 담백한 문장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이야기 속에서 판타지와 일상생활의 경계는 자로 잰 듯 분명하게 구분되지는 않는다. 홈쇼핑에서 아이가 엄마를, 다시 엄마가 아이를 판매한다는 다소 파격적일 수도 있는 설정에서 시작하지만 그 끝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외로움과 고립감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가족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같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거리들만이 한가득 남는다. 현실을 뜨끔하게 고발하지만 그 안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담은 따뜻한 결말로 ‘나’와 ‘너’와 ’우리’에게 내일의 희망을 건네는 작품이다. 어쩌면 어린이 독자들도 책을 읽는 과정에서 그 해답을 자연스럽게 깨닫고 곱씹게 되지 않을까.

두 사람이 홈쇼핑 세계에서 빠져나오고 얼굴을 마주 보며 쌓였던 마음을 솔직하게 꺼내는 결말에 이르러서는 너무 쉽게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관계’와 ‘소통’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가슴이 벅차오른다.



◆ “내 맘을 알아주는 사람은 세상에 없어!”

판타지와 일상의 세계를 감각적으로 담아낸 글과 그림

발칙한 판타지와 신랄한 풍자가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서도 이 작품은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인물들의 외로움과 공허함을 충실히 그려내며 문학으로서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다.

하루 종일 고객 응대에 시달리는 엄마는 심신이 지쳐 미처 주변을 돌볼 틈이 없고, 나 또한 게임에 몰두하며 현실을 애써 잊어 보려는데……. 마음 둘 곳 없는 어른과 아이의 속마음이 서사 곳곳에 내비쳐져 직관적으로 송이와 엄마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독자들은 두 사람의 말과 행동을 비판적으로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공감과 연민을 느끼고 나아가 개인의 삶에 영향을 주는 현실과 중요한 사회적인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림을 그린 김진화 작가는 글에서 순간순간 느껴지는 인상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책 읽는 맛을 더했다. 실제 종이봉투로 소포를 연상하게 하는 재미난 표지부터, 충분한 여백을 두어 텅 빈 마음을 투영한 그림들, 판타지의 세계를 재치 있게 표현한 장면들이 글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림 또한 완성도 높은, 그야말로 아동문학의 만듦새를 고루 갖춘 작품이라 하겠다.



◆ “세상엔 완벽한 어린이가 없듯 완벽한 어른도 없다.”

세대를 뛰어넘어 진정한 소통의 첫발을 떼다!

송방순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어른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며 살아가는 듯 보여도 실상은 그 나름대로 힘겨운 점들이 있음을 꼭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어른이 된다고 모든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무거운 책임감과 미래의 불확실함에 더욱 두렵다고.

책장을 넘기며 아이들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어른의 걱정을 알게 되고, 어른 또한 자신처럼 매일의 할 일과 고민거리와 숙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임을 이해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속마음을 꺼내기가 낯설거나 좀 민망하다 여기는 어른이라면 더더욱 이 책을 함께 읽으면 좋겠다. 어린이는 어른의 축소판이라거나 아직 미성숙한 존재라는 통념을 벗어던지고 진정한 소통의 영역으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으로 세대를 뛰어넘어 진짜 내 마음, 오롯이 배송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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