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조회수 500만 뷰를 돌파한 화제의 만화 에세이!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 전후 이야기를 그려낸 작가의 실화
“부모의 죽음은 아이의 인생을 움직이게 하는 엄청난 힘이 있어.”
인간은 누구나 부모의 죽음과 마주하는 순간이 온다. 이 책은 바로 작가가 실제 경험한 그 순간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다. 20대에 혈액 질환으로 수술과 긴 투병 생활을 경험했던 작가는 그로부터 10년쯤 뒤, 모친의 위암 말기 선고를 듣는다. 아픈 어머니를 돌보며 건강했던 시절의 그녀를 추억하기도 하고, 때로는 다가올 현실을 부정하기도 하지만 2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 결국 임종의 순간은 찾아오고 만다. 작가는 장례식을 치른 뒤 화장이 끝나고 어머니의 유골을 보며 강렬한 감정에 휩싸인다. 어머니의 유골이 먹고 싶다고. 이것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은 아니지만 그 순간의 가장 강렬한 감정이었고, 이토록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사랑을 누군가를 향해 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용기도 솟아나는 것 같았다고 말한다.
이야기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순간에서 멈추지 않는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쓸쓸함과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지만, 일상은 다시 흘러가고 작가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어머니로부터 사랑 받았던 기억, 어머니와 함께 했던 추억들은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되어 작가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훗날 어머니를 떠나보내던 날들과 그 과정들을 통해 작가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깨달았음을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