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리 함께 오길 잘했다

유럽, 우리 함께 오길 잘했다

  • 자 :이수경, 이장군
  • 출판사 :들녘
  • 출판년 :2020-03-06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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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빨리 흘러가는 너와의 시간들,

너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나는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배낭 메고 등산하는 일곱 살 골든 리트리버’

‘이십 킬로그램에 육박하는 배낭을 메고 삼십 킬로그램이 넘는 골든 리트리버와 함께 백패킹 여행을 다니는 여대생’

장군이와 이수경 씨를 따라다니는 별명이다. 국내 백패킹 경험만 백 번이 넘는 이들은 이미 국내 애견인과 등산인 들 사이에서는 유명 인사다. 선자령, 영남알프스 등 국내 산들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개가 출입할 수 없는 국립공원들을 제외하고는 안 가본 산이 없을 정도인 베테랑 트래커들이다. 특히 이들의 선자령 트래킹은 EBS 〈시선기행, 나는 犬이다〉에서 단독 방영되기도 했다.

저자는 꼭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그저 장군이와 함께라면 다 좋다고 생각해왔지만,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 같은 장군이의 나이도 어느덧 일곱 살을 바라보게 되자 초조해졌다고 한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그래서 장군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용기 내어 유럽 여행을 떠난다. 육 주간의 유럽 여행 기간 동안 이들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의 국경을 넘나드는 백칠십 킬로미터 투르 드 몽블랑(몽블랑 둘레길)부터, 알프스 산계에서도 천혜의 자연으로 이름난 이탈리아 돌로미티, 스위스 삼 대 미봉 중 하나인 마테호른 등 알프스의 산맥들을 트래킹한다. 자기 몸 하나 가누기도 벅찬 가운데서, 장군이가 오를 수 없는 곳을 만나면 삼십 킬로그램이 넘는 장군이를 뒤에서 받쳐 들며 오른다. 장군이는 그런 저자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함께한다.

이 책은 저자의 SNS로는 미처 다 보여주지 못했던 유럽 여행 이야기와 사진 들을 담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을 위한 소소한 팁들도 실었다.〈한겨레〉외 국내 여러 언론사가 주목했던 특별한 여행. 육 주간의 유럽 여행 끝자락에서 이들이 마주하게 된 것은 무엇일까? 연령 불문하고 개와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읽는 이들에게 따뜻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다.



너와 함께 유럽에 온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소매치기를 만나면 어떡하지? 렌터카를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산속에서 조난 당하기라도 하면 또 어떡하냐고!”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가운데 저자는 온갖 걱정을 다 했다고 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해외여행이 조금씩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반려견과 해외여행하는 경우가 드문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그 근저에는 “개가 무슨 경치를 알겠나, 산책이나 충분히 시켜주면 그만이지”라는 부정적 인식이 자리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저자는 분명히 말한다. 반려견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생각하는 존재라고. 오히려 장군이는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발견하고 기뻐할 줄 안다고. 저자는 여행이 내 잣대를 내려놓고 장군이가 보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주인과 애완견의 관계가 아니라, 깊이 교감하는 진정한 반려 관계로 발돋움하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시작하기 전부터 두려워했던 첫 해외여행은 막상 부딪쳐보니 별거 아니었고, 오히려 어마어마한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바로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유를 경험하게 해준 것이다. 반려견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함께 여행하는 것, 호텔 방에서 같이 자는 것, 편안하게 산책하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유럽에서의 육 주는 꽉 막힌 숨통을 잠시나마 틔워주는 시간이었다고.

오늘도 국내 여러 애견 커뮤니티에서는 사람들 눈치를 보느라 잔뜩 주눅이 들어서는 대형견과 함께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을 수소문하는 글들이 넘쳐난다. 저자는 자신들 또한 운이 좋아 환영받을 때도 있었지만, 마음속 상처로 남은 비난과 거절의 일화가 수두룩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움츠러들지 말라며 이 땅의 반려인들을 격려한다. 냉대가 두려워 몸을 사리고 시간을 죽이기에는 소중한 반려견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 짧고 소중하기에. 또 자신들이 유럽 여행에서 경험한 자유가 단순히 백일몽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 모두의 일상 속에 기분 좋게 스며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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