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시간이 머무는 곳

포르투갈, 시간이 머무는 곳

  • 자 :최경화
  • 출판사 :모요사
  • 출판년 :2019-12-26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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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 살고 있는 저자가 들려주는

포르투갈의 역사와 문화, 여행의 거의 모든 것!



요즘 유럽에서 여행 1순위로 부상하고 있는 포르투갈, 그 매력은 무엇일까? 우선 포르투갈은 처음 가보는 사람들에게도 어쩐지 그리운 느낌이 들게 할 만큼 복고적이고 느긋한 분위기가 마음을 끈다. 세련된 음식점이나 화려한 볼거리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포르투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재료의 음식과 맛있는 와인, 거리를 수놓은 전통적인 포장길과 건물을 장식한 이색적인 아줄레주, 좁고 가파른 골목을 오르내리는 노란 전차 등은 포르투갈 특유의 복고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며 오래되고 친숙한 미감을 선보인다. 포르투갈을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 사람들은 아마도 향수를 자극하는 편안한 분위기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이점으로 꼽을 것이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매력은 이것만이 아니다.

4년째 포르투갈에 정착해 살고 있는 저자는 포르투갈의 도시와 시골마을을 두루 여행하며 좋다는 곳을 가고 맛있다는 것을 먹었다. 그러면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치열했던 전투를 알게 됐고, 1755년의 대지진을 겪고 새로 건설한 도시의 상처를 알게 됐다. 오랜 독재 체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무너뜨리며 민주주의를 쟁취한 나라이면서도, 4백 년 전에 사라진 왕을 기다리며 구원의 손길을 갈망하는 여린 면모를 지닌 나라라는 것도 알게 됐다. 하지만 포르투갈을 알면 알수록 궁금증은 더 커져만 갔다.

한때는 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의 극동까지 누비며 본국의 몇 십 배에 이르는 식민지를 건설하고, 금과 향신료를 실어 나르던 나라가 왜 지금은 유럽연합과 IMF의 경제 지원을 받는 작은 나라가 되었을까?

포르투갈 사람들은 영어뿐만 아니라 프랑스어도 꽤 잘하고, 길을 묻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그 나라 말로 대답해줄 정도로 외국어 구사력이 뛰어나다. 같은 라틴어에서 파생된 언어를 쓰는데, 왜 포르투갈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외국어를 빨리 배우는 걸까?

대구가 잡히는 나라도 아닌데, 왜 포르투갈의 대표 음식은 대구요리일까?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와 감독은 포르투갈 사람인데, 왜 포르투갈 축구팀에 대해 아는 한국인은 거의 없을까?

저자는 포르투갈을 스페인의 한 지방쯤으로 여기거나 포르투갈을 자꾸 포르투칼로 부른다거나, 포르투가 포르투갈의 줄임말인 줄 아는 이들에게 넌지시 알려주고 싶은 얘기들로 이 책을 채웠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인기 있는 스팟(spot) 위주의 일반 여행서와는 달리, 포르투갈의 역사와 문화를 좀 더 깊이 있게 파고들어 한 나라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포르투갈의 건국부터 시작해 스페인과 치열하게 싸웠던 역사를 알기 쉽게 풀어놓며, 미술사를 전공하고 『스페인 미술관 산책』을 쓴 저자답게 곳곳의 유적지와 문화적인 배경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유약을 발라 구운 타일 장식인 아줄레주, 포르투갈 식 포장길, 그래피티 등 도시를 꾸미는 독특한 방법과 마누엘리노 양식, 탈랴 도라다(금박 장식), 연인들의 손수건에서 드러나는 그들의 미적 감각을 풍부한 예시를 통해 알려준다.

또한 포르투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인 맛있는 먹을거리에 대한 설명도 풍부하다. 포르투갈은 일 년 내내 신선한 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고, 바다가 가까워 생선과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며, 시장에서는 냉동육을 팔지 않을 만큼 언제나 신선한 육류를 맛볼 수 있다. 일찍부터 사탕수수 재배에 성공해 설탕이 풍족했던 만큼 지방마다 특색 있는 과자들이 넘쳐나고, 포르투 와인이 유래된 나라답게 유럽 여러 나라 중에서 비슷한 수준의 와인을 가장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길게 뻗은 지형 탓인지 지방색이 강한 것도 매력 포인트다. 수도 리스보아와 제2의 도시인 포르투가 마치 경상도와 전라도처럼 아웅다웅하며 견제하는 분위기가 재미있다. 포르투갈다움이 물씬 풍기는 건조한 내륙 지방인 알렌테주 지방이나 온화한 기후로 늘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해안 휴양지인 알가르브 지방, 본토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마데이라 제도와 아소레스 제도의 독특한 자연환경도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저자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보아가 자리 잡은 테주 강변에서 시작해 포르투갈의 북쪽 과 남쪽 끝까지, 그리고 저 멀리 대서양의 섬마을도 두루 돌아보며 포르투갈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씩 풀어준다.





포르투갈 여행을 위한 완벽 가이드

리스보아와 근교

리스보아는 ‘일곱 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도시’라고 할 정도로 가파른 경사의 언덕, 좁은 골목길이 많다. 덕분에 도시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엘리베이터와 언덕길을 오르내리는 푸니쿨라가 리스보아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좁고 가파른 길을 오르고 나면 저 멀리 테주 강이 보이는 탁 트인 전망대가 나타나는 것이 매력적이다. 온화한 날씨와 강과 바다가 가깝다는 지리적 장점, 오래된 도시만이 갖는 풍취, 저렴한 물가, 친절한 사람들로 인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리스보아 관광의 시작점인 상 조르즈 성, 무어인의 성벽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골동품과 온갖 신기한 물건을 파는 도둑 시장, 고고학 유적지와 정어리 디자인 전시로 유명한 밀레니움 BCP 은행 재단, 포르투갈의 레트로한 물건을 파는 로자 포르투게자, 파스칼 키냐르가 쓴 책으로 유명한 프론테이라 저택, 포르투갈의 유명 셰프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이 입점한 히베이라 시장(타임아웃), 16세기 포르투갈 아줄레주를 비롯해 화려한 탈랴 도라다(금박장식)가 볼 만한 상 호크 성당, 종합선물세트 같은 굴베키안 미술관, 대항해 시대의 영광은을 간직한 제로니무스 수도원, 파스텔 드 나타(에그 타르트)로 유명한 파스테이스 드 벨렝 등이 소개된다.

리스보아의 근교에도 한 시간 내에 가볼 만한 곳이 몇 군데 있다. 그중 신트라는 보물상자 같은 곳으로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아줄레주가 보존되어 있는 팔라시우 나시오날(신트라 궁)을 비롯해, 마법사가 만들어놓은 미로 같은 정원이 특이한 헤갈레이라 저택, 이국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페나 궁 등이 소개된다. 이 외에도 유럽 대류의 서쪽 끝이라 불리는 호카 곶, 거대한 크리스투 헤이를 볼 수 있는 알마다, 18세기 초에 지어진 화려한 바로크식 궁전인 마프라 궁전, 쇼쿠 프리투(갑오징어 튀김)가 별미인 세투발 지역 등도 가볼 만하다.



포르투와 북부

포르투는 포르투갈 제2의 도시이자 같은 이름의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다. 도루 강변에서 포르투 와인을 실어 나르던 하벨루스 배, 도루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 검소한 외관의 성당 안에 숨겨진 화려한 탈랴 도라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에펠이 설계한 도나 마리아 피아 다리, 14세기에 건축된 고딕 양식의 상 프란시스쿠 성당, 화려한 탈랴 도라다가 장관을 이루는 산타 클라라 성당, 포르투의 얼굴인 클레리구스 탑, 서로 다른 양식의 두 성당이 붙어 있는 카르무 성당과 카르멜리타스 성당, 『해리 포터』의 호그와트 학교에 영감을 준 렐루 서점, 포르투 사람들의 문화 중심지인 카페 마제스틱, 포르투갈의 역사적 장면을 담은 아줄레주로 가득한 상 벤투 기차역, 포르투 와인 저장소들이 모여 있는 빌라 노바 드 가이아의 와인 투어가 유명하다.

포르투의 북부 도시 중에도 가볼 만한 곳이 많다. 포루투갈의 로마로 불리는 우아하고 오래된 도시 브라가, 포르투갈의 첫 번째 왕 아폰수 엔히케스가 태어난 ‘포르투갈의 요람’ 기마라엥스(2012년 유럽 문화수도로 선정되었다), 바르셀루스의 수탉이 유래한 바로셀루스, 상쾌하고 가벼운 와인인 비뉴 베르드로 유명한 폰테 드 리마 등이 있다.



중부

중세시장 축제, 초콜릿 축제, 크리스마스 마을 축제 등으로 유명한 오비두스, 알코바사 수도원, 바탈랴 수도원, 토마르의 그리스도 수도원, 성모 마리아가 발현한 기적으로 유명한 파티마, 대학도시의 에너지가 넘치는 코임브라, 낭만적인 항구 도시 아베이루, 가장 포스투갈스러운 마을로 알려진 아소르 산맥 기슭의 피오당, 포르투갈에서 가장 삶의 질이 높은 곳으로 선정된 비제우, 질 좋은 치즈로 유명한 에스트렐라 산맥 국립공원 등이 소개된다.



남부와 대서양

포르투갈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와인을 생산하는 건조한 내륙 지방인 알렌테주는 코르크, 올리브오일로도 유명하다. 로마 시대의 사원과 성벽이 남아 있어 도시 전체가 박물관 같은 에보라, 이슬람 건축의 영향을 잘 볼 수 있는 메르톨라 성당 등이 볼 만하다. 포르투갈의 남쪽 해안 지역인 알가르브는 온화한 기후로 인해 휴양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구시가지가 멋진 라구스, 아름다운 과다아나 강변, 붉은빛 성곽으로 둘러싸인 실브스가 유명하다.

15세기 중반부터 포르투갈인들이 살기 시작한 대서양의 마데이라 제도는 17~22도의 강화 와인으로 유명하며, 독특한 화산 지형, 바다 관광, 열대 과일, 섬만의 특이한 문화가 매혹적이다. 아소레스 제도는 화산 활동으로 생긴 독특한 지형들을 볼 수 있고, 포르투갈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해발 2,351미터의 피쿠 산이 있다. 서핑, 카누,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스포츠의 메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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