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고 싶다면 포틀랜드

살아보고 싶다면 포틀랜드

  • 자 :이영래
  • 출판사 :모요사
  • 출판년 :2019-12-26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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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된 곳,

창조적인 재능을 가진 이들이 도시를 성장시키는 곳



킨포크, 에이스 호텔, 스텀프타운 커피, 팬들턴, 나이키, 컬럼비아……

포틀랜드라는 도시는 생소하지만 이 도시가 탄생시킨 유명한 브랜드는 수없이 많다. 게다가 서울의 반 정도 크기에 불과한 이 아담한 도시는 미국에서도 살기 좋은 도시 1위, 젊은 세대가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미국에서 인구당 레스토랑이 가장 많은 미식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포틀랜드에서는 창조적인 재능을 가진 이들이 저마다 스몰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지역 농장에서 생산한 신선한 식재료가 주말마다 파머스 마켓에서 활발히 거래된다. 컬럼비아 강, 신비로운 만연설이 덮인 후드 산 등 포틀랜드를 둘러싼 풍요로운 자연환경은 나이키와 컬럼비아 같은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를 탄생시켰으며, 자동차 없이 살기 힘든 미국에서 자전거 문화를 도시의 상징처럼 자리 잡게 했다.

하지만 이 모든 포틀랜드의 문화는 지역 주민들의 의식적인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했다. 소규모 생산자를 지원하고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구매하며 그들은 포틀랜드에 뿌리 내린 문화와 상권을 지켜 나간다.

“Keep Portland Weird!”

포틀랜드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이 슬로건은 “포틀랜드를 괴상한 상태 그대로 내버려둬라”라는 뉘앙스로 읽히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지역의 개성, 로컬 비즈니스를 존중하고 지원하자”라는 뜻을 품고 있다. 포틀랜드는 미국 내에서도 택스 프리의 쇼핑 천국, 커피와 맥주, 미식의 신세계, 하이킹과 캠핑의 본고장으로 불리며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포틀랜드를 여행해야 할 이유는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를 가꾸어가는 현지인들의 독특한 문화에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포틀랜드가 위치한 오리건 주 출신의 남자와 결혼해 그곳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주말에는 베리팜을 운영하는 시부모님을 도와 여러 파머스 마켓을 돌면서 생산자로서 현지인들을 만났고, 커피와 맥주에 정통한 미식가 남편을 따라 유명한 카페와 마이크로 브루어리를 탐방할 때는 힙스터처럼 미식의 세계를 탐험했다. 도심을 벗어나면 한 시간 안에 드넓은 호수와 폭포와 계곡을 만날 수 있었다.

그렇게 포틀랜드를 알아가면서 킨포크, 에이스 호텔, 스텀프타운 커피가 포틀랜드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던 좁은 틀이 깨지기 시작했고, 현지인들이 말하는 “초록, 좋은 공기, 여유, 자연, 편리한 대중교통, 저렴한 물가, 깨끗한 도로, 로컬 제품” 같은 포틀랜드의 진정한 매력에 눈뜨기 시작했다.





풍요로운 자연과

세련된 도시의 삶이 어우러지는 곳



친절하고 까다로운 포틀랜드 사람들

저자는 오리건 주에서 베리팜을 운영하는 시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보통의 여행자라면 경험하기 힘든 일들을 경험한다. 포틀랜드를 비롯해 오리건 주의 여러 파머스 마켓을 돌며 시댁에서 재배한 베리를 직접 판매해본 일화는 포틀랜드 주민들이 식재료 선택에 얼마나 까다로운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들은 베리 한 컵을 사면서도 농장은 어디 있느냐, 가족 농장이냐, 비료는 유기농을 쓰느냐를 꼼꼼하게 따져 물었던 것. 하지만 이러한 까탈스러움의 이면에는 Small business, Family business를 지원하는 의식적인 소비문화가 바탕에 깔려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런가 하면, 커피를 사러 들른 드라이브 스루 카페에서 일면식도 없는 앞사람이 자신의 커피 값을 대신 내주고 홀연히 사라지는가 하면, 파머스 마켓의 주차장에서 처음 만난 이가 세 시간짜리 주차 티켓을 선뜻 건네주며 뜻밖의 행운을 선사하기도 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한 사람의 선행이 또 다른 선행을 불러일으키는 기분 좋은 나비효과. 처음 만난 이들과 스스럼없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킨포크』의 ‘소셜 다이닝’ 문화가 우연히 생겨난 게 아니었다.



로컬, 스몰 비즈니스를 지원하라

포틀랜드는 세계적인 체인인 스타벅스에 맞서 스텀프타운이라는 지역 기반 커피 로스터스를 성장시키며 ‘제3의 커피 물결’을 불러왔고, 독일의 뮌헨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엄청난 수의 마이크로 브루어리를 탄생시키며 ‘마이크로 비어 캐피탈’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도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푸드카트는 ‘포틀랜드 푸드카트 투어’를 탄생시킬 만큼 전 세계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이처럼 지역 기반 비즈니스가 번창하게 된 데도 위에서 말한 주민들의 독특한 소비의식이 한몫한다.

책에는 이와 관련해 저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곳곳에 숨어 있다.

당연히 지역 주민들은 스텀프타운 커피를 1순위로 꼽을 줄 알았지만, 그녀가 만나본 많은 이들은 하트 커피, 코아바 커피, 바리스타 커피 등 생소한 이름의 커피숍울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꼽았다. 사연인즉, 스텀프타운은 이미 관광객이 점령한 대기업이 되었고, 대규모 투자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아 더 이상 독립 커피숍이 아니라는 것.

부두 도넛도 마찬가지다. 2003년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주민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지만 여러 언론 매체에 등장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이제는 줄을 설 만큼 관광명소가 되자 사람들은 블루스타 도넛으로 발길을 돌려버렸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에이스 호텔은 지역 브랜드인 펜들턴과 함께 담요를 디자인하고, 스텀프타운 커피를 입점시키고, 호텔의 로비를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내주면서 인기를 끌었다. 지역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이 역시 대기업에 저항하고 스몰 비즈니스를 지원하고자 하는 지역민들의 철저한 시민의식이 만들어낸 성공 사례라 할 만하다.



하이킹과 캠핑의 일상화

그렇다면 포틀랜드를 속속들이 알게 된 저자가 꼽는 포틀랜드에서 살아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일까? 그건 세련된 도시의 삶과 풍요로운 자연의 삶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맑고 투명한 컬럼비아 강과 만년설이 덮인 후드 산이 지척에 있는 이곳은 예로부터 캠핑과 하이킹 같은 아웃도어 문화가 일상화되어 있다. 당연히 REI, 폴러 스터프 같은 아웃도어 캠핑숍이 인기를 끌었고, 나이키, 컬럼비아 같은 유명 브랜드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또한 도심 곳곳에도 키 큰 나무가 울창하고, 공기가 깨끗하다. 포틀랜드는 미국에서도 가을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 가장 걷고 싶은 도시로 손꼽힌다. 포틀랜드를 여행한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에서 윌러밋 강변의 아름다운 조깅 코스를 특별히 언급했을 정도다.

이 책에는 저자가 한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캐넌 비치, 로스트 레이크로 일일 여행을 다녀온 즐거운 추억이 담겨 있고, 자전거를 타고 좌충우돌 넘어지며 도심 곳곳을 누빈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남편과 함께 바위를 타고 물웅덩이를 거슬러 올라가 만난 오네온타 협곡 탐험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1부에서 포틀랜드 사람들의 슬로 라이프와 파머스 마켓, 아웃도어 라이프를, 2부에서 이 도시가 자랑하는 커피, 맥주, 에이스 호텔, 에어비앤비, 자전거, 로컬 숍 등 포틀랜드를 여행할 때 도움이 되는 시티 라이프를 담았다. 아울러 책 말미에는 저자가 자주 가는 곳, 맛도 좋고 퀄리티도 좋아서 로컬들에게 사랑받는 곳, 포틀랜드다운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지도와 함께 꼼꼼히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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