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평 반의 우주

9평 반의 우주

  • 자 :김슬
  • 출판사 :북라이프
  • 출판년 :2019-11-2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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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대학내일〉에서 특유의 섬세하고 위트 넘치는 필치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은 저자의 첫 독립 에세이다. 기숙사와 사택을 전전하다 상경한 지 7년 만에 비로소 자기만의 공간을 갖고 처음 겪게 된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았다.

첫눈에 반해 덜컥 계약부터 해버린 첫 집에서 독립의 로망이 깨지고 본격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이를테면 웃풍과 곰팡이라는 ‘환장의 콜라보’부터 한겨울 동파로 이구아수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보일러 물줄기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던 서러운 시간을 홀로 견뎌야 했다.

초보 자취러에서 독립 4년 차가 되기까지, 물리적 독립뿐 아니라 정신적 독립을 거치면서 취향은 분명해지고 현실을 바라보는 시야는 더 넓어졌다. 녹록지 않은 어른의 길에서, 취향과 욕망 사이에서 단단히 중심을 잡아가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독립을 꿈꾸거나 현재 자기만의 우주를 만들어가고 있는 동시대 모든 ‘혼자’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어차피 삶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솔직당당 90년생의 웃프지만 현실적인 독립 에세이



1인 가구 600만 시대를 넘어서면서 성별, 연령, 지역 등에 따라 삶의 방식이 점차로 다양해지고 있다. 혼자 고양이를 키우며 산다고 해서 반드시 비혼주의자인 것이 아니듯 각자 자기만의 방식대로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다. 결국 어떤 삶에도 정답은 없다. 혼자서도 완전해지기 위해 우리에게 더욱 다양한 삶의 방식이 필요한 이유다. 그리고 여기, 누구보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기만의 방식대로 험난한 현실을 꿋꿋하게 살아내는 1인이 있다.

대학생 때는 기숙사를, 졸업 후엔 룸메이트화 함께 사택을 전전하다 상경한 지 7년 만에 비로소 자기만의 공간을 갖게 된 독립 4년 차. 저자는 웃풍과 곰팡이, 바퀴벌레 등 반갑지 않은 존재와 뜻밖의 동거를 하고, 한겨울 동파로 터져버린 보일러와 씨름하며 홀로서는 것이 얼마나 현실적인 일인지 온몸으로 깨닫는다. 물리적 독립에서 정신적 독립으로 넘어가면서 독립에 대한 로망은 깨졌지만 취향은 분명해지고 현실을 바라보는 시야는 더 넓어졌다.

저자는 옆집과 최소 기준으로 맞춘 이격거리 때문에 ‘마주치지 않을 권리’를 박탈당해선 안 되고, 1인 가구에 대한 주거 지원이 4.84평짜리 행복주택에 멈춰선 안 된다고 말한다. 요리 없이도 건강하게 사는 법을 연구하고, 집보다 마음의 평수를 넓히기 위해 고민하며, 자식의 독립 뒤에 찾아온 엄마의 홀로서기를 돕는다. 무엇보다 혼자의 삶을 임시 벙커로 여기며 ‘적당히’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퀸 사이즈니까 결혼할 때 가져가면 되겠네.”

그런 말들에는 혼자 살 때 쓰는 물건은 잠깐 쓰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싱글 상태가 결혼으로 넘어가기 전의 짧은 구름다리처럼 여겨지듯이. 언제 결혼할지도 모르는데 좋은 물건, 진짜 갖고 싶은 물건은 그때 가져도 늦지 않다고. 그때까지만 내 삶의 질은 조금 미뤄두자고 말이다. 나 역시 오랫동안 혼자의 삶을 임시 벙커처럼 여겼다. “혼자 쓰는데 굳이?” 같은 말을 달고서. 이제는 언제 올지 모르는 인생의 2막을 위해 지금을 ‘적당히’와 ‘가성비’에 매몰시키고 싶지 않다.

―112쪽, 〈혼수 장만〉 중에서



혼자를 먹이고, 입히고, 지키며 발견해낸 이유 있는 삶의 방식과 그로 인한 고민들은 독자로 하여금 쉽게 기대지 않게 한다. 다른 곳, 다른 삶을 꿈꾸는 대신 내가 선택한 곳에서 내가 선택한 것들과 함께 어떻게든 잘 살아내고 싶게 한다. 어차피 삶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작가의 말처럼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는 과정이 독립의 전부’일 테니까.



“혼자를 위한 세계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멋대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혼자인 듯 아닌 듯, 한 뼘 공간에서 펼쳐지는 내 인생의 재발견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독립의 날’이 있다.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오롯한 취향이 담긴 물건을 구입한 날, 첫 월세를 내던 날, 낯선 도시의 이름과 주소가 신분증에 새겨지던 날 등. 아슬아슬한 월급, 아슬아슬한 생활, 아슬아슬한 신분이지만 어떻든 스스로를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은 홀로 살아가는 우리를 단단하게 지지해준다. 자기 삶을 자기 몫으로 단단히 지켜낼 수 있게 해준다.

오롯한 혼자의 세계를 꿈꾸며 스스로 쟁취해낸 독립의 나날, 그 일상사를 포착하던 저자는 독립의 과정이 결코 혼자일 수 없음을 깨닫는다. 딸의 취향보다 차가워질 엉덩이를 걱정해 변기에 레몬색 커버를 씌우는 엄마,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고픈 딸의 냉동고가 일용할 양식으로 가득 차게 만드는 맥시멀리스트 아빠처럼 걸핏하면 번지수를 잘못 찾는 가족들의 애정에 웃고, 두 마리 고양이의 귀여움에 감동하며 독립생활의 즐거움을 충전한다. 내 쓸모만을 증명하는 것보다 같이 일하는 사람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동료에게서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의 즐거움을 배운다.

때로는 우리의 우주가 비좁고, 매력 없고, 꿈꿔왔던 것과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9평 반의 우주》는 이 넓은 세상에 온전한 내 것 하나는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해준다. 그것이 공간이든, 사람이든.

멋대로 만들어낸 나의 우주 안에서 기필코 행복하겠다고 말하는 저자의 다짐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혼자’들에게 든든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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