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동안 꿈 같은 자전거여행,
혼자 무작정 미지의 나라에 날아가 페달을 밟았다.
30대를 지나 40대를 향하고 있을 쯤, 도대체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뒤를 돌아볼수록 답답함이 다시 한번 가슴을 조여 오기 시작했다. 나는 과연 잘 살고 있는지 정체성을 잃고 일하는 그냥 무언가가 된 것은 아닌지 반복되는 삶 속에서 그냥 시들어가는 자신을 돌아볼수록 초조함에 참을 수 없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삶에 심폐소생술이 되어 줄 것을 찾아 헤매다가 매년 생각만 하다가 잊혀지던 버킷리스트를 조심스레 떠올렸다.
페달을 밟는 순간,
안장 위의 축제가 시작된다
푸른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
숲속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
달콤한 꽃향기
새들의 노랫소리
자연의 향연 속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소중한 만남
이야기는 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