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자 :도널드 P. 라이언
  • 출판사 :매일경제신문사
  • 출판년 :2019-07-0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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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력과 상형문자를 사용하고 풍요로운 나일강 문명을 이룩했던

이집트 사람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

파라오의 무덤을 탐사했던 고고학자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풀어낸

살아있는 이집트 문명 이야기



인류 최초로 낮과 밤을 12시간으로 나누고, 태양력을 만들어낸 사람들. 상형문자로 의료, 장례, 전통에 관한 기록을 남기고, 뛰어난 기하학과 측량술로 피라미드와 수많은 고대 건축물을 만들었던 사람들. 이 책은 그 사람들의 이야기다.



고민에 잠 못 이루는 파라오부터 필경사에게 상형문자를 배우는 소년, 미라를 만드는 장의사, 음악과 술의 여신 하토르를 섬기는 사제, 하마 지방으로 대머리 치료제를 제조하는 의사, 그리고 왕족 묘지에서 황금을 훔치는 도굴꾼에 이르기까지. 그때 그곳에 살았던 각기 다른 계층의 이집트인 24명의 일상을 따라 역사와 문화, 문학과 미술, 건축과 종교를 이해하는 고대 문명 탐험을 떠나보자.



이야기와 지식을 씨줄과 날줄 삼아 촘촘히 엮은 이 책은 이집트 역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나 한 번쯤 접해본 적 있는 독자 모두에게 새로운 관점과 재미를 제공한다. 인류 문명의 근원을 간직한 신비로운 그곳, 고대 이집트 황금기의 한복판으로 들어가 보자.



고대 세계에서 가장 큰 번영을 누렸던 곳의 일상은 어땠을까?

전 세계 10개 국어로 번역된 〈고대 문명에서 24시간 살아보기〉의 이집트 편



죽은 역사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역사를 알고 싶은 독자,

새로운 형식의 스토리텔링으로 고대 이집트 문명의

진짜 모습을 알고 싶은 독자에게 권하는 책



우리의 흥미를 자극하는 모든 고대 문명 중에서도 이집트의 나일강 문명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거대한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그리고 놀라운 고고학적 발견들, 파피루스에 아스라이 남은 상형문자들은 인류사의 근원이 된 이집트 문명에 매혹을 더한다.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는 단순히 기록된 사실을 전달하는 재미없는 역사책이 아니다. 이 책은 이집트 ‘왕가의 계곡’를 탐사하고, 파라오의 무덤과 미라를 직접 발굴했던 저자가 최신의 이집트학 연구와 역사적 상상력을 결합하여 풀어낸 팩션(Fact+Fiction)이다. 도널드 P. 라이언은 방대한 지식에 이야기를 더하는 방식으로 3000년 이집트 문명을 생생히 재구성했다. 책 속의 이야기는 신왕국 시대 18왕조 아멘호테프 2세 재위 12년에 접어든 기원전 1414년경, 정치와 종교의 수도 테베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파라오 아멘호테프 2세와 왕비 티아, 그리고 고관이던 아메네모페트 등 실존 인물의 이야기는 물론, 각 챕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에피소드는 이집트학 연구를 바탕으로 구성한 것이다. 고대 이집트의 삶을 현실적이고 흥미롭게 묘사하기 위해 당시 언어와 역사, 그리고 문화를 종합적으로 연구했고, 그것을 이야기로 풀어 썼다. 책을 읽으며 독자는 파라오의 궁궐로, 전쟁터로, 뒷골목으로, 다양한 계층이 살아가는 집안 내부로, 그러니까 생생한 고대 이집트 문명의 한복판으로 들어가게 된다. 도널드 P. 라이언은 이집트 ‘왕들의 계곡’에서 현장연구를 진행했고, 이 책에도 등장하는 인물인 아메네모페트의 미라를 직접 발굴하기도 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책을 읽어나가면 더욱 짜릿할 것이다.



신왕국은 이집트 제국 건설이 한창이던 때로, 그 영향력이 동쪽으로는 메소포타미아 끝까지, 남쪽으로는 누비아 깊숙이까지 미쳤다. 이집트 통치자들이 상업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해외 원정에 착수한 성장과 번영의 시기이기도 했다. 뛰어난 운동 신경과 전사의 자질을 자랑했던 아멘호테프 2세는 전장에서 건장한 말들이 이끄는 전차를 타고 직접 군대를 지휘하는 군인이었고, 자신을 기념하는 수많은 건축물과 신전, 궁전을 세우는 위대한 건축가였다. 신왕국은 고대 이집트 문명의 정점이었으며, 인류 역사를 통틀어 굉장히 흥미로운 시대였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고대 이집트 문화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이상적 시대이기도 하다.

-들어가며 중에서





전지적 이집트인 시점으로 만나는 이집트 문명!

고대 이집트의 역사와 문화, 문학과 미술, 건축과 종교를

체험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



24명의 각계각층 고대 이집트인을 따라 그들의 하루를 살아보는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도 이집트 문명을 다층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모두 다른 직업을 가진 24명의 시점을 따라가며 다양한 층위의 고대 이집트 사회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대에 어떤 직업이 있었는지를 살피는 것은 그곳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흥미로운 방식일 것이다. 풍요로운 나일강 문명을 일궜던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과연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갔을까. 현세만큼이나 내세를 중요시했던 고대 이집트에서는 특히 죽음과 관련한 흥미로운 직업이 많았다. 망자가 무사히 신들의 심판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사자의 서’를 만드는 필경사가 있는가 하면, 향나무로 최고급 관을 만드는 목수, 시신을 미라로 만드는 장의사 그리고 장례식에서 죽은 자를 배웅하며 통곡하는 전문 울음꾼까지 존재했다. 이 외에도 그 당시 이집트 문명을 속속들이 그려볼 수 있는 다양한 직업인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나일강에 사는 악어에 다리를 물린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왕가의 무덤에 묻히기를 바라는 파라오의 왕비, 태양신 아문-라를 위한 아침 의식을 수행하는 사제를 따라 거대한 나일강 문명을 탐험하는 동안, 독자들은 고대 이집트의 역사와 문화, 문학과 미술, 건축과 종교를 가장 생생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속으로





하푸네세브는 시신의 절개된 왼쪽 하복부 안으로 손을 깊숙이 집어넣는다. 부싯돌 칼을 쥔 손을 팔꿈치까지 집어넣은 뒤 찌르고 썰기를 반복한다. 시신 안팎에는 기름과 송진을 바르고, 복부의 빈 공간과 콧구멍에는 천 조각을 채워 넣는다. 이어서 장기를 꺼내느라 절개했던 부위를 실로 꿰매고 얇디얇은 금 조각으로 봉한다.

- 47P 미라를 만드는 장의사 중에서



네므웨프는 칼을 들고 여왕의 미라를 살핀다. 그는 미라의 어느 부위를 노려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손목과 팔 위쪽에 감긴 붕대를 자르고, 이마 쪽으로 옮겨간다. 계산은 잘 맞아떨어진다. 그가 찌르는 모든 부위에서 화려한 장신구들이 나온다. 이어서 손과 발에 있는 붕대도 제거한다. 여왕의 손가락과 발가락에서 금으로 된 덮개들이 발견된다.

- 26P 왕가의 무덤에 내린 저주를 두려워하는 도굴꾼 중에서





아멘호테프가 욱신대는 어깨를 문지른다. 초인적 존재로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또한 다른 모든 이와 마찬가지로 신체의 고통을 느낀다. 이럴 때면 그는 자신의 신성神性에 의구심이 들곤 한다. ‘내가 정녕 위대한 신이라면 왜 이와 같은 고통을 겪는 것인가?’

- 36P 고민에 잠 못 이루는 파라오 중에서

그는 의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소중히 보관해 둔 의료 문서를 뒤지며 치료법을 찾아보았다. 탈모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하마, 고양이, 악어, 사자, 뱀, 그리고 아이벡스(길게 굽은 뿔을 가진 산악 지방 염소)의 지방을 추출해 섞어야 했다. 네페르호테프는 자신의 집에 딸린 커다란 방 한 개를 개조한 치료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진흙 벽돌 벽 3면을 따라 나열된 수십 개의 도기 중에서 이 재료들을 찾아낸다.

- 322P 하마의 지방을 이용해 대머리 치료제를 만드는 의사 중에서



로마의 박물학자 가이우스 플리니우스(서기 23~79년)는 이집트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 ‘이집트인들은 모든 행사와 과거의 사건들, 문명화된 삶의 모든 관례를 기록한다. 그러므로 종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우리는 파피루스의 본질에 대해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사실 그리스 로마 제국의 속국이던 시절부터 이집트는 고대 문명 세계에 종이를 공급하는 주요 수출국이었다. 이후 수 세기에 걸쳐 기후 변화가 일어나면서 파피루스 식물은 이집트 땅에서 멸종되었다. 파피루스를 세계에 알린 이집트에서 파피루스가 멸종되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 162P 상형문자를 배우는 어린 소년 중에서



누비아 사절단 수장들이 통역사를 통해 공물에 관해 설명한다. 먼저 연단 앞에 놓인 여러 개의 바구니에 금가루가 가득 채워진다. 이어서 스무 명 정도의 여성들이 가슴을 드러낸 채 왕좌 앞까지 천천히 입장하고, 여종 혹은 첩으로 쓸 만한지 심사를 거친다. 여러 그루의 아름답고 풍성한 나무들이 뿌리째 담겨 가로대에 고정된 채 들어오고, 이국적 새들의 다양한 깃털 묶음이 그 뒤를 따른다. 이어서 판다와 치타 가죽, 그리고 코끼리 엄니까지 등장한다.

- 199P 파라오의 그늘을 책임지는 자 중에서



나일강 유역 축제에서는 아문-라, 그리고 그의 부인 무트와 아들 콘수의 조각상이 카르나크 축제용 범선에 실려 강을 가로지른다. 그리고 나일강 서안에 있는 여러 추모 신전들을 방문한다.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신전은 거대한 절벽 위에 세워진 여성 통치자 하트셉수트의 신전이다. 역사에서 추방된 통치자를 기리는 신전이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그곳에는 하토르의 사당이 모셔져 있다. 여성인 하트셉수트가 자신의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여신을 상징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 171P 술과 음악의 여신 하토르를 모시는 사제 중에서



왕가의 계곡에 있는 아멘호테프 2세의 무덤 가까이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는 작은 무덤 세 개가 있다. 이 무덤의 주인은 원숭이 두 마리와 개 한 마리였다. 동물들의 미라를 살펴보니, 모두 날카로운 송곳니가 제거된 상태였다. 아마 사람들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동물의 송곳니를 뺏을 것이다. 이들의 무덤이 아멘호테프의 무덤과 이토록 가깝다는 것은 그들과 왕이 각별한 사이였음을 암시한다. 이들은 아멘호테프 2세가 아끼던 애완동물이었을까? 아니면 다른 파라오의 애완동물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단순한 의례 목적으로 쓰였던 걸까? 추측만이 가능할 뿐이다.

- 218P 세 가지를 약속받는 파라오의 왕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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