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살인사건

수선화 살인사건

  • 자 :에드거 월리스
  • 출판사 :도서출판 양파
  • 출판년 :2019-06-05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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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의 원작자 에드거 월리스의 미스터리를 만나다!



시인이자 백화점 사장이던 허세가 손튼 라인이 시신으로 하이드파크 공원에서 발견된다. 가슴 위에는 의문의 수선화 한 다발이 놓였다. 손튼 라인의 구애를 매몰차게 거절한 백화점 경리과 직원 오데트 라이더와 손튼 라인을 흠모한 전과자 샘 스테이, 그리고 미소 띤 얼굴로 백화점 공금을 훔쳐온 백화점 매니저 밀버그가 용의선상에 오른다. 유능한 형사 탈링이 사건을 맡지만 그 자신도 손튼 라인의 유일한 상속자로서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은 데다가 믿었던 조수 링추마저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하다.

과연 손튼 라인을 죽인 자는 누구일까?

곳곳에서 발견되는 수선화는 무엇을 암시할까?



‘킹콩’의 원작자이자 영국추리작가협회 선정 ‘100대 추리소설’에 이름 올린 작가

에드거 월리스의 추리소설을 한국어판으로 만나다!



시인이자 백화점 사장인 손튼 라인이 어느 날 시신으로 하이드파크 공원에서 발견된다! 가슴 위에는 의문의 수선화 한 다발이 놓인 채로……. 유력한 용의자로 백화점 경리과 직원 오데트 라이더와 백화점 공금을 횡령해온 매니저 밀버그, 그리고 손튼 라인을 흠모한 전과자 샘 스테이가 지목된다. 하지만 사건 조사를 맡은 유능한 형사 잭 탈링마저 손튼 라인의 유일한 상속자로서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은 데다가 유능한 조수 링추마저 비밀을 품은 듯하다.

‘킹콩’의 원작자로 알려진 에드거 월리스는 당대 추리소설가로서도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영국추리작가협회 선정 ‘100대 추리소설’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작가의 작품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줄거리소개



시인이자 백화점 사장인 허세가 손튼 라인은 백화점 경리과 직원 오데트 라이더에게 구애하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한다. 마침 회사 공금에 손을 대고 있는 백화점 매니저 밀버그를 조사하기 위해 탐정 잭 탈링을 고용하려던 손튼은 생각을 바꾸어 오데트 라이더에게 횡령죄를 뒤집어씌우기로 한다. 그러나 ‘인간 사냥꾼’으로 불리는 예리한 탐정 잭 탈링은 손튼 라인의 범행 조작을 눈치채고 제안을 거절한다.

하지만 손튼 라인에게는 자신을 흠모하는 전과자 샘 스테이가 있다. 손튼은 계획을 바꾸어 출소한 샘 스테이와 함께 오데트 라이더를 해치울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다음 날 이른 아침, 손튼 라인이 하이드파크 공원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가슴 위에는 의문의 수선화 한 다발이 놓인 채로…….



*책속으로

“라인 씨,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오데트 라이더는 책상에 걸터앉은 젊은 남자를 쳐다보며 정색하고 말했다. 하얗고 투명한 피부가 상기되고 짙은 회색 눈동자에 냉랭함과 경계의 눈빛이 서렸으나, 자아도취에 빠진 상대는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젊은 사장은 자신 앞에 불려와 앉아 있는 여직원의 얼굴을 보고 있지 않았다. 그의 눈길이 여자의 곧게 뻗은 허리를 지나 그 위에 균형감 있게 자리 잡은 머리를 훑더니 다시 팔을 따라 내려와 가녀린 손가락으로 옮겨왔다. 그러고는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p7)



오데트가 방을 나간 후에도 손튼은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다가 곧 정신을 차리고 아래층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유리창으로 다가갔다. 늘씬한 자태의 오데트가 백화점 고객과 점원 무리를 천천히 비집고 지나가 경리부 사무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손튼은 그 모습을 노려보며 중얼거렸다.

“이번 일은 꼭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p12)



“이쪽은 밀버그입니다.” 손튼이 어색하게 소개했다.

손튼이 좀 전에 한 말을 들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밀버그에게서 불편한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었는데, 올라간 입꼬리뿐 아니라 크고 윤기 없는 눈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탈링은 재빨리 밀버그를 훑어보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통통한 얼굴에 대머리였으며 평생 굴욕적인 자세로 살아온 듯 어깨가 굽어 있어 타고난 하인의 인상을 풍겼다. (p17)



“자네가 오랫동안 회사 공금을 횡령해왔다는 사실이 들통나서 자네가 감옥에 가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놀라운 일이 될 거야.” 손튼이 협박하듯 말했다. “그러면 회사 사람 모두가 방금 자네처럼 말하겠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야!”

“그럼요, 사장님.” 미소를 되찾은 밀버그가 다시금 눈을 반짝거리며 양손을 열심히 비벼대며 대답했다. “정말이지, 놀랍고도 놀라운 일로, 무엇보다 그 불행한 희생자가 놀라겠군요! 하하!” (p21)



이틀 후 손튼 라인은 완즈워스 공원의 끝자락, 교도소 정문이 보이는 곳에 세운 리무진 안에 앉아 있었다.

그는 시인이자 허세가였는데, 이것이야말로 인류 역사상 가장 이상한 조합이었다.

손튼 라인은 백화점 사장이자 문학 학사였고, 맨게이트상 수상자이자 얇은 시집의 저자였다. 그다지 품격 높지 않은 시집은 넓은 여백과 매우 현란한 구식 스타일의 S활자를 가진 인쇄체로 인쇄되었고 확연히 얇았다. 이런 그가 백화점을 경영하는 이유는 이러했다. (p27)



“내가 자네를 버릴 거로 생각하지는 않았겠지, 샘, 그렇지?” 자신의 미덕을 의식하는 손튼의 얼굴에 흥분의 기색이 역력했다.

“선생님이 저를 포기하신 줄로만 생각했습니다.” 샘이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 “선생님은 진정한 신사이십니다. 정말이고 말고요.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정말로 부끄럽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어서 차를 타게, 이 친구야. 같이 가세나. 사람들이 자네가 백만장자인 줄 알겠군.” (p30)



잭 탈링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입에는 담배 파이프가 물려 있고 가슴팍에는 중국 형이상학 서적이 들려 있었다. 시간은 저녁 8시, 샘 스테이가 출소한 날이었다.

탈링은 매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수사 중인 금융사기 사건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도 했지만, 그 와중에 짬을 내어 개인적인 일도 하나 처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일은 전혀 돈벌이가 안 되었지만 왠지 모를 호기심이 탈링을 자극했다. (p35)



“어쨌든 내일 라인 씨를 만날 거요.”

하지만 잭 탈링이 계획했던 만남은 결코 실행될 수 없었다.

다음 날 이른 아침, 하이드파크 공원을 가로질러 지름길로 출근하던 한 일꾼이 마찻길 옆에 누워 있는 남자의 시체를 발견했다. 시체는 코트와 조끼를 제외하고 옷을 온전히 입고 있었다. 가슴에 난 상처는 피 묻은 여자 실크 잠옷으로 묶여 있었다. 가슴 위에는 두 손이 가지런히 모인 채 올려져 있었고 그 위에 수선화 한 다발이 놓여 있었다.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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