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수업

미학 수업

  • 자 :문광훈
  • 출판사 :흐름출판
  • 출판년 :2019-05-0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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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아름다운 것들에 매혹되고, 행복을 느끼는가!

삶에 대한 지성과 지혜를 선사하는, 문광훈 교수의 예술 교양 수업!





인문학자이자 미학자인, 충북대 독어독문학과 문광훈 교수가 펴낸 『미학 수업: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예술 강의』(이하 『미학 수업』)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왜 예술이 중요하며, 그 예술을 통해 개인의 삶은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예술이란 삶에 대한 탐구와 관찰을 통한 새로운 시도이다. 문광훈 교수는 이러한 예술을 깊이 있게 바라볼수록 각 개인의 삶에 깃들어 있는 고유의 아름다움과 고결함을 발견하기 쉬워진다고 말한다. 때문에 이 예술과의 공감과 교감의 경험은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고, 즐거움을 주며, 궁극적으로 삶을 새롭게 이끄는 지혜와 지성, 사유의 순간을 선사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미술과 음악, 문학과 건축 등, 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새롭게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수준 높은 교양 수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의 안내자,

예술은 자유가 얼마나 고귀한 가치인지를 깨닫게 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소멸되지 않고 전해져온 소위 위대한 걸작이라 불리는 예술작품들, 피카소, 르누아르, 렘브란트의 그림들, 베토벤, 슈만, 브람스의 교향곡, 카프카의 소설, 김수영의 시, 미켈란젤로의 조각들은 수세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는다. 이 예술작품들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감동을 선사하며, 사색하고 삶을 되돌아보는 사유의 시간을 갖게 한다.

이 책 『미학 수업』은 시민을 위한 예술교양서이다(이 책은 2011년에 출간되어 절판되었던 『영혼의 조율』의 복간본이다. 기존 책의 디자인과 내용 등에서 많은 부분을 대폭 수정하고 편집하여 새롭게 출판하게 되었다). 여기에서의 ‘시민’은 지금 이 시대를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나’와 ‘당신’, ‘우리’다. 문광훈 교수의 말에 따르면, 예술을 공부한다는 것은 예술가가 어떤 영감을 받아 그 작품을 창조했는가를 알아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술이 당대의 사회상을 어떻게 반영했으며, 그 시대 삶의 풍경과 사회의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찾아내는 것도 아니다. 예술을 공부하는 가장 본질적인 목적은 예술이라는 창(窓)을 통해 현재의 시간을 살아가는 ‘나’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데에 있다. 예술이라는 것은 유한한 삶이라는 한계 속에서 무한한 자유를 느끼게 하며, 그 자유라는 것이 얼마나 고귀한 가치인지를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어떤 것을 주장하지도, 강요하지도 않는다. 심미적 경험에서는 누구도 지배자가 아니며, 어떤 이도 다른 이를 억압하지 않는다. 예술은 정서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늘 평등한 관계를 장려하는 까닭이다. 그 누구도 구속함 없이 단지 각자가 제 천성에 맞는 삶을 선택하도록 돕는다. 외양적 영광이 아니라 현실의 한계 속에서 이 한계 너머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예술을 경험할 때 우리는 잊고 지낸 낙원의 이미지를 조금씩 회복한다. 심미적 경험의 감각적·인식적 밀도 속에서 삶은 늘 새롭게 구성될 만하다.” (본문 중에서)



예술을 바라봄으로써 우리는 아름다움과 추함, 순간과 영원, 삶과 죽음과 같은 철학적인 사유를 이어나가면서 지금의 현실과 이상에 대해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현실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답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가장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진정한 ‘나’ 자신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도록 예술은 우리를 안내한다.

이것이 우리가 예술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며, 아름다움에 대해 계속 질문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 책 『미학 수업』은 그 여정에서 두고두고 들여다봐야 할 하나의 나침반이 된다.





왜 우리는 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예술 속 현실은 전혀 ‘다른 현실’이다. 이 세계는 낯설 뿐만 아니라 전혀 새로운 것이기에 우리는 하나의 해석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을 받아들이게 된다. 여기 하나의 예술작품이 있다. 카라바조의 〈도마뱀에 물린 아이〉(1595)라는 작품이다. 한 아이가 아름다운 꽃을 만지기 위해 손을 뻗은 순간 잎사귀에 숨어 있던 도마뱀에게 손가락을 물리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이 그림에서 초점은 꽃과 도마뱀이다. 그것은 아름다움과 끔찍함의 대비로 번역될 수 있다. 릴케는 ‘아름다움이란 끔찍함의 시작일 뿐’이라고 했지만, 미는 혼자 오지 않는다. 아름다움 옆에는 끔찍함이 있고, 그 앞과 뒤에는 추함과 경련과 전율이 있다. 우리는 미와 경악이 무관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것들은 깊게 얽혀 있다. 비중의 차이가 있을 뿐 그것은 늘 뒤섞여 찾아온다. 아름다움과 끔찍함은 빛과 어둠처럼 현실에서 짝한다. 이 교차적 운명에서 우리는 헛되이 미를 갈구하곤 한다. 그러나 삶은 아름다움과 끔찍함이 어울리는 몇 번의 순간 사이에서 시작하고 끝나고 만다.” (본문 중에서)



예술을 감상할 때 누군가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동한다. 하지만 반대로 누군가는 추함과 괴이함과 끔찍함을 토로할 수도 있다. 이 각각의 선택이 예술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결정하며, 이러한 결정을 바탕으로 삶의 방향은 저마다 달라지게 된다. 예술이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문이자 창이자 입구이자 교차로인 건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예술을 올바르게 바라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문광훈 교수는 좋은 예술작품은 궁극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함몰되어버린 감각을 일깨우고 삶의 쇄신을 종용한다고 말한다. 예술작품을 매개로 우리는 예술 창작자의 영혼과 잠시 어울리고, 이들이 바라본 세계를 간접 체험한다는 것이다. 이 체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세계에 대한 지평을 확장시켜 잠시지만 ‘현재’를 넘어서게 된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사고와 상상력이 우리의 감각을 고양시키는 것이다. 이는 어딘가로의 ‘나아감’이자 ‘진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이 지닌 ‘초월’의 능력이다.

이 책 『미학 수업』은 예술이 이끈 초월적 세계에서 우리가 잊고 지낸 혹은 꿈꾸었던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것은 이상이라 할 수도 있고, 진리라고 할 수도 있는 것들이다. 문광훈 교수는 전시관의 도슨트처럼 독자들을 그 깊고도 넓은 원리를 마주함으로써 삶에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우리를 이끈다. 우리가 부단히 느끼고 꿈꾸는 한 이 세계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음을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깨달음은 단순하게 의식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사고는 강한 힘으로 실제로 살아가는 우리의 가치관과 태도를 새롭게 변화하게 한다. 이것이 문광훈 교수가 말하는 예술에의 경험, 심미적 경험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궁극의 가치다.



“아름다움이 중요한 것은, 간단히 말해, 그것이 나의 느낌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도 느끼는 것?객관적으로 공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나와 대상은 미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미는 내가 느끼는 것(주관적·감각적)이면서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는, 느낀다고 생각하는(객관적·이성적) 것이다. 따라서 미는 감각과 사고, 개인과 사회를 잇는다. 이 매개 속에서 바른 미는 현실을 성찰한다.” (본문 중에서)





삶을 깨우는 격조 높은 통찰의 시간!



우리는 우리의 삶이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가치 있고 나아지기를 바란다. 예술의 목표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이 책 『미학 수업』에서 문광훈 교수는 예술 자체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 아닌 예술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더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예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은 그것을 해석하는 우리에게 있으며, 그 가능성은 우리의 깊은 내면을 뒤흔들어 외형적인 삶의 자세를 변모시켜야만 유용하다. 예술적 경험이 이에 다다르지 못한다면, 예술은 예술이 아니다라고 문광훈 교수는 말한다.



“예술은 삶의 한계 속에서 어떤 자유를 느끼게 하고, 그 자유 이상의 책임을 떠올려주며, 이런 책임 속에서 다시 자유가 얼마나 고귀한지를 절감케 한다. 자유와 책임 중 하나라도 누락된다면, 예술은 미망에 불과하다. 삶의 변화는 내가 꿈꾸면서 다른 사람의 꿈을 깨울 수 있을 때 비로소 일어난다. 우리는 예술 속에서 다시 꿈꾸고 선택하며 새롭게 깨어나 행동하게 된다. 예술은 설렘과 아쉬움의 교차 경험. 이는 우리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잠시 돌아보게 한다.” (본문 중에서)



철학이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학문이라면, 미학은 삶을 삶답게 느끼고 생각하며 만들어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학문이다. 그리고 그 삶을 마침내 ‘나답게’ 살게 한다. 예술의 경험이란 본질적으로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하는 능동적 행위인 까닭이다. 그래야만 예술이 즐겁고 유쾌한 일이 된다. 예술을 통해 삶을 자발적으로 구성해가는 것, 이 책 『미학 수업』의 목표가 바로 여기에 있다.







책 속에서







나는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한다. 머리가 아프거나 일이 안 풀린 때 혹은 어떤 일이 끝나 잠시 쉴 때, 음악을 듣듯이 화집을 뒤적인다. 풍경화도 좋고 자화상도 좋고, 동양화도 좋고 서양화도 좋다. 그렇게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 온다. 우리는 그림을 보며 우리 사는 곳, 우리를 에워싼 것과 우리가 딛고 선 것들의 광활한 무게를 느낀다. 먹고 자고 입는 것은 소중하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소중한 것은 이런 나날의 일을 간결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 경제위기의 많은 것은, 줄이고 줄이면, 과욕에서 온 것이다. 거품-확장-열풍-무분별은 자기한계를 의식하지 않은 데서 생겨난다. 한계는 삶의 테두리를 돌아봄으로써 자각된다. 예술이 상기시키는 바로 이 근원적 질서다. 이 질서 앞에서 진상은 허상으로 바뀌고, 쓸모없는 것은 쓸모있는 것으로 변모한다. 주위를 돌아볼 때 마음은 두려워지면서 평안해진다.

- 〈산과 집과 강과 나무〉 중에서



그림은 어떻게 봐야 하나. 모티브나 양식의 변화, 구성 방식 등 여러 사항이 있지만, 그것이 정답일 수는 없다. 가장 간단한 것은, 상투적이지만, 그냥 천천히 하나하나 세심하게 음미하는 일이다.

그림에서 사람과 사물은 어떻게 배치됐고, 빛은 어디에서 나와 어디를 비추며, 인물의 표정이나 팔다리 그리고 몸의 자세는 어떤가에 많은 것이 들어 있다. 거기에는 화가의 기술적 숙련성은 말할 것도 없고 관심이나 성격 그리고 문제의식까지 배어 있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이런 것에 배어 있는 작가의 흔적?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다. 그는 어떻게 이 세상을 표현했고, 어떻게 자기 삶을 살았을까? 예술도 결국 삶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한 방식인 까닭이다.

- 〈아름다움과 끔찍함은 짝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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