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이 나를 부를 때

낯선 곳이 나를 부를 때

  • 자 :유호동
  • 출판사 :도서출판 책과나무
  • 출판년 :2019-04-1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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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자연과 최첨단의 도시문명이 공존하는 땅, 전 세계의 문화와 학문, 산업, 자본주의 금융의 중심, 미국. 그곳에서의 인턴 생활에 ‘맨땅에 헤딩’하듯 도전한 청년의 생활수기이자 여행기이다. 영어 실력도 평범하고 특별한 정보도 없었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는 용기로 낯선 땅을 향했다. 지은이의 발길을 따라 대자연과 대도시, 다양한 경험의 기회로 가득한 곳 미국을 들여다보자.



“몸으로 부딪쳐 본, 낯선 곳에서의 인턴 생활과 여행의 기록 꿈을 향해 길을 나선 젊은이에게, 경험은 곧 지혜다”



성적도 영어 실력도 탁월한 편이 아니었지만, 스펙 쌓기와 미래에 대한 걱정은 제쳐 두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자 하는 용기, 일단 몸으로 부딪혀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개로 낯선 땅을 향했고, 수많은 경험과 기억과 정서들이 눈과 귀와 머리와 마음에 새겨졌다. 지은이는 말한다. “하나의 경험은, 하나의 지혜다.”

샌디에이고의 한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기 위해 처음으로 장기간 미국 생활을 하게 된 지은이는 정보가 부족하여 한 번에 되는 게 별로 없었다고 한다. 지은이가 두세 번 좌충우돌하며 얻은 생생한 경험들, 소셜 넘버(사회보장번호) 발급, 미국 은행 계좌 개설, 휴대폰 개통, 차량 구입과 보험 가입, 현지 운전면허 취득 등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현지 생활에 필수적인 정보들을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다. 요긴하게 쓰일 수 있도록 각 장의 내용을 압축한 요점정리(summary)도 넣었다.

책의 후반부는 인턴 생활 중에 주말과 휴가를 이용해 미국 서부의 대자연에서부터 동부의 대도시권(metropolitan)에 이르기까지 북미대륙 전역을 여행한 기록을 담았다. 알래스카에서 바라본 오로라부터 관광과 휴양의 명소들, 합중국의 역사만큼 오래된 보스턴의 유서 깊은 대학교들을 두루 찾아가서 다니며 다른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될 알찬 팁들을 빠뜨리지 않았다.

지은이는 당장은 현실성이 없어 보이는 계획이라도 자신이 꼭 하고 싶은 것들을 꿈꾸며 글로 써내려가 보고, 항상 긍정적으로 말하다 보니 어느새 하나하나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모든 과정이 쉽고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나오고 나서 보니 모든 경험이 다 소중했다. 그 값진 경험과 지혜를 나누어 주는, 알차고 재미있는 책이다.



? 작가의 말



‘미국에 여행할 거리가 있나? 차라리 유럽을 한 번 더 가지.’

아니었다. 대자연을 자랑하는 서부와 대도시가 늘어선 동부는 절대 잊히지 않을 나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생각지도 않은 미국인턴에 지원하게 되었고, 운 좋게 합격하게 되었다. 얼떨결에 탑승한 샌디에이고행 비행기. 그까짓거 그냥 방 하나 구하고 대충 중고차 하나 사서 1년 있다 오지 뭐……

너무만 쉽게 생각했던 탓일까, 정착하는 데에는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사회보장번호를 발급 받아야 하고 은행 계좌를 만들어야 했으며 당장 먹고 자고 할 집 구하기, 전화를 위한 통신사 개통, 출퇴근을 위한 자동차 구매, 자동차 보험과 운전면허증 등. 이를 위해선 언제, 어디서, 어떻게가 중요했다. 그 당시 이러한 것들을 몰랐기에 나는 두 번, 세 번의 시도를 거쳐서야 위의 것들을 할 수 있었다.

정착 후, 금요일 오후만 되면 주말이라는 이유로 내 정신은 회사 밖으로 떠나 있었다. 이번 주 심심할 것 같은데 여행이나 갈까? 집 근처에 있는 바다나 근교 도시인 LA에 왔다갔다 하던 나는 어느새 미국 서부, 동부, 알래스카를 돌고 있었다. 입을 떡 벌어지게 하는 자연 풍경, 새카만 도화지에 밀가루를 뿌린 듯한 별들에 넋이 나가기도 했고, 대도시의 관광객 무리에 섞여 핫도그를 사 먹으며 관광명소에서 카메라를 들이밀기도 하였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사람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 새로운 것을 보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미국에 오래 머무르는 사람들에게 나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싶다.





? 책 속으로



며칠 동안 방을 알아보다 그만 지쳐서, 치안이 좋지 않다고 하는 한 곳에 연락을 하였다.

“Hi, I saw your room at Craigslist. Can I visit your house?”

“Let me give you my address on text.”

‘치안이 안 좋다 해 봤자 얼마나 안 좋겠어’ 하는 마음에 퇴근하고 주소를 받은 곳으로 찾아갔다. ‘이 정도면 괜찮네.’라고 생각하며 골목길에 접어드는 순간, 시끄러운 음악이 들리면서 흑인 아이들이 한 무리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멀리서도 느낄 수 있는 일진 포스. 가야 하는 집을 못 찾아 두리번거리는데 한 아이가 다가왔다.

“Sir, Sir!”

못 들은 척하고 다시 돌아가는데 그 아이가 뛰어오더니 길을 막았다. 여차하면 싸울까 아니면 조용히 삥(?)을 뜯길까 고민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나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39쪽)



어제처럼 조용한 주차장에 가서 음악을 틀고 오로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들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어제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카메라 혹은 맥주를 들고 서성이고 있었다. 다들 오로라를 기다리는 듯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 기다리는 것을 보니 오늘은 진짜 뭔가 나올 것 같았다. 기대감에 부풀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 잠이 들었다. 그런데 누군가 밖에서 급하게 창문을 두드렸다.

“호동이! 나온나! 떴다, 떴다, 떴다!”

오로라다. 오로라가 떴다. 잠 따위는 순식간에 날아갔다. 곧바로 휴대폰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과연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오로라를 쳐다보고 있었다. 보인다. 하늘 곳곳에 희미한 초록빛을 내는 무리가 보였다. 띠를 형성하며 아주 천천히 물결처럼 넘실댔다. ‘오호! 이게 오로라구나.’

(173쪽)



푸짐한 아침을 먹고 하버드 대학(Harvard University)으로 향했다. 지하철로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었다. 지하철 하버드역의 첫 풍 경은 작은 마을처럼 보였다. 인도 같은 차도, 어두운 색상의 조금 오래된 듯한 건물들, 작은 가게들과 작은 시계탑, 군데군데 있는 카페와 서점…. 하늘의 흐린 날씨는 마을의 분위기를 더 차분하게 만들었다. 사람들과 차량은 많은 편이었지만 혼잡하거나 시끄럽지는 않았다. 곧장 울타리가 있는 캠퍼스로 향했다. 정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게이트가 있는 입구가 보였고 입구 너머로 붉은 벽돌로 지어진 학교 건물들이 보였다. 나무가 많아 잎사귀에 가려진 건물들도 많았다.

(3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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