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반찬

최소 반찬

  • 자 :고영리
  • 출판사 :더디퍼런스
  • 출판년 :2019-01-2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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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고 확실한 최소한의 어덜트 교과서

간단하게, 빠르게, 특별하게(simple, speedy, special)



단짠단짠 조화롭게 먹고 싶을 때 〈최소 반찬〉

어떤 날은 값비싼 뷔페에 가고 싶다. 12첩 반상 앞에도 앉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반찬만 골라 누군가 만들어 주면 좋겠다. 그런데 이것도 하루 이틀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먹고살아야 하는 우리가 어떻게 이런 호사를 매일 누릴 수 있을까? 그러니 우리도 집밥 노하우나 나만의 필살기 집밥을 한두 가지쯤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최소 반찬》은 반찬의 가짓수가 아닌 반찬의 조화로 맛을 내 보았다. 김치찌개, 달걀프라이, 김의 조화는 생각만 해도 입에 군침이 돌지 않는가. 이 책은 혼밥이나 둘이 먹을 때 가장 맛있는 세 가지 반찬을 20일치로 구성했다. 함께 먹을 때 감칠맛 나는 반찬, 밥이 맛있어지는 반찬, 세 가지 맛이 잘 어울리는 반찬, 12첩 반상도 부럽지 않은 세 가지 반찬을 쉽고 빠르게 만들어 보자.



음식 만들기는 이제 일상이 아니다!

‘취미로 가끔’, ‘별미로 종종’, ‘이벤트로 서프라이즈’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1. 80첩 반상도 안 부러운 세 가지 반찬

최소한으로 만족할 만한 한 끼를 먹기 위해서는 맛의 조화를 이룬 세 가지 반찬이면 충분하다. 막상 반찬이 많이 있어도 정작 내 입에 맞는 반찬은 너덧 가지를 넘지 못하는 법. 최소 반찬은 밥과 함께 먹을 때 가장 만족도가 좋은 세 가지 반찬을 골라 만들어 보았다. 맛이 크게 겹치지 않고, 식감은 다양하게, 식재료는 낭비되지 않도록 달달하고 짭짤한 반찬을 각 한 개씩, 그리고 제철에 구할 수 있는 반찬을 나누어 담았다. 양념은 같은 양념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재료에 따라 전혀 다른 양념으로 요리하여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2. 이걸 먹으면 저게 먹고 싶은 단짠단짠의 조화

먹방이 유행하며 함께 생긴 신조어가 있다. 단것을 먹으면 덩달아 짠 것도 먹고 싶다는 말을 줄인 ‘단짠단짠’이 그것이다. 과자를 먹을 때도 담백한 맛, 초콜릿 맛, 짠맛을 한꺼번에 뜯어야 과자를 먹은 기분이 든다. 뿐인가! 매운 음식을 먹고 난 뒤에는 단 음식이 먹고 싶고, 새콤한 음식을 먹을 때는 담백한 반찬에 입맛이 당긴다. 〈바지락 버섯볶음, 무말랭이, 미트볼〉 〈달걀장, 채소구이, 소고기구이〉 〈북어채조림, 달걀말이, 고구마줄기볶음〉 등 이 책은 밥과 같이 먹으면 가장 맛있는 조화로운 반찬을 20일치 담았다. 다 만들지 못한다면 한두 가지는 반찬가게나 엄마 찬스를 써 보자.



3. 우리집 반찬 패턴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먹부림

아무리 오랫동안 반찬을 만든 사람이라도 막상 다양한 반찬을 만드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시장에 가서도 새로운 식재료를 사기보다, 늘 구매하여 눈에 익은 식재료에만 손이 가기 때문이다. 그래도 집밥이 여전히 맛있는 건 자신 또는 가족이 좋아하는 조화를 알기 때문이다. 먹었을 때 가장 맛있는 반찬을 세 가지를 떠올려 보자. 그리고 거기에 새로운 반찬 몇 개만 더 추가해 보자. 새로운 먹부림의 세계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평생 먹어 보지 못한 식재료의 색다른 맛을 찾아보자.



4. 평균 5회 과정만 거치면 되는 간단 레시피

복잡한 레시피, 긴 소요 시간, 처지 곤란 식재료, 자주 해먹지 않으면 버리고 마는 갖은 양념 등 집에서 음식을 만들지 않는 이유는 정말 많다. 이런 이유를 모두 해결해 줄 가정식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냥 시켜 먹거나 외식만이 답이다. 그래도 가끔 집밥을 먹고 싶다면 가능한 짧고 간단한 레시피를 골라야 한다. 이것이 음식을 자주 하지 않는 당신을 위한 최선이다. 또 반찬을 골고루 다양하게 만들어야 하는 사람에게도 필요한 방법이다. 평균 5회의 과정으로 그럴듯한 세 가지 반찬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서 소개한다.



5. 음식은 이야기로 먹는다. 푸드 에세이 20편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식재료에는 특별한 기억이나 추억이 있다. 어린 시절 먹었거나, 부모님이 만들어 준 음식, 사랑하는 사람과 먹었거나 아플 때 먹으면 이상하게 힘이 솟는 나만의 특별한 음식이 있다. 〈최소 에세이〉에는 이 책에 나오는 반찬이나 식재료와 관련된 저자의 에피소드 10편이 실려 있다. 당신도 곧 그 음식을 더 좋아하게 될 것이다.



*《최소 한 그릇 집밥》도 함께 읽어 보세요!





■ 책 속에서



@최소 반찬이란?

최소한으로 만족할 만한 한 끼를 먹기 위해서는 어떤 구성을 갖춰야 할까? 그렇다! 맛의 조화를 이룬 세 가지 반찬이면 충분하다. 김치찌개와 달걀프라이, 그리고 김의 조화를 생각해 보라.

최소 반찬으로 구성된 세 가지는 맛이 크게 겹치지 않고, 식감은 다양하게, 식재료는 낭비되지 않도록 달달하고 짭짤한 반찬을 각 한 개씩, 그리고 제철에 구할 수 있는 반찬을 나누어 담았다. 양념은 같은 양념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재료에 따라 전혀 다른 양념으로 요리하여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맛있게 먹는 한 끼 식사를 위한 최소 반찬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20일간 총 60개의 반찬을 만들고 맛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반찬은 최소 1~2인, 최대 4인 내외가 즐길 수 있는 분량이다. 개인에 따라 적거나 많을 수 있으므로, 양념과 분량을 입맛에 따라 가감하기 바란다. 무엇보다 신선한 재료로 즐겁게 요리하는 것이 최소 반찬을 맛있게 만들어 먹는 비법이라 는 것을 잊지 말자!



@1일 달걀장, 채소구, 잣소금 소고기구이

짠맛/단맛/담백한 맛

달걀노른자는 간장과 만나면 은은한 단맛이 난다. 밥에 넣고 비비면 치즈처럼 끈적해지는데 이것이 매력이다. 맛있다고 한번에 여러 개를 만드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간장이 노른자의 수분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하루만 지나도 노른자가 딱딱하게 굳기 때문이다. 아침에 만들어서 저녁에 먹거나, 전날 저녁에 만들어서 다음날 아침에 먹는 게 가장 맛있다.

야채는 싱싱하게 샐러드로 먹어도 좋지만 구워서 먹으면 야채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단맛이 은은하게 입맛을 돋워 준다. 다른 양념도 필요 없이 소금과 후추면 충분하다. 모듬 구이에 버터 한 조각을 더하면 풍미가 훨씬 좋아진다. 버터 한 조각은 소고기를 구울 때도 고기 맛을 끌어올리는 포인트가 된다.



@최소 반찬 18

푸짐한 메인 요리, 묵은지 삼겹살찜

오래 묵은 김치의 깊은 맛은 그 자체로도 좋지만 열을 가했을 때 그 진가

가 발휘된다. 특히 돼지고기와 궁합이 좋은데 묵은지와 삼겹살을 함께 찌

면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 가득한 요리가 된다.



재료

1포기, 통삼겹살 600g, 무 1/2개, 양파 2개, 파 2뿌리, 된장 1

큰술, 설탕 1/2컵, 맛술 1/2컵, 물 2컵, 간장 1큰술

재료(4인분)



순서

1 무는 둥글게 썰고 양파는 채 썰어 냄비에 깐다. 무를 제일 아래 깔

고 그 위에 양파와 파를 놓는다.

2 통삼겹은 반으로 잘라 된장을 바른 후 양파 위에 올리고, 그 위에

묵은지를 잘 펴서 올린다.

3 설탕을 김치 위에 솔솔 뿌려 주고 맛술, 물, 간장을 섞어 넣는다.

4 뭉근한 불에 익혀 준다. 아래 깔아 둔 무, 양파, 파에서 수분이 나

오지만, 중간 중간 한 번씩 보면서 타지 않게 익힌다.



tip

물 대신 육수를 넣으면 감칠맛이 더 좋다. 설탕 대신 아이들이 먹는 달콤

한 요구르트를 넣어도 된다.



@최소 에세이| 배고프면, 된 거야!

“헤어졌어.”

칠 년을 연애한 친구였다. 모두가 저런 남자 없다고 대놓고 부러워할 정도로 안팎이 훌륭한 사람이었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모두가 동경할 만한 위치에 있었기에 그의 연인인 내 친구는 시샘과 부러움을 고스란히 받으며 7년을 보냈다.

그는 때가 되면 해외로 여행을 갔고 아무리 바빠도 친구를 외롭게 하지 않았으며, 센스 있는 선물은 물론 적절한 선의 이벤트까지 넘침도 모자람도 없어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가 바람을 피웠다고 했다. 그것도 내 친구의 회사 후배와 육 개월 넘게 만나다가 딱 들켰다고 했다. 바로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사랑 뚝뚝 떨어지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후였기에 친구는 눈앞에 나타난 팔짱 낀 커플을 보고 자기 눈을 의심했다고 했다. 차라리 눈이 잘못되었기를 바랐다고, 아니 도플갱어를 만난 것이기를. 그것도 아니면 이 모든 것이 꿈이기를 바랐다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친구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회사까지 그만 두고 한 달 넘게 두문분출하던 친구는 십 킬로 그램 넘게 빠진 해골 같은 모습으로 우리 집을 찾아왔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몇 시간 간격으로 전화해서 생사 확인을 했던 내가 귀찮아서였을지, 아니면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죽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찾아온 친구는 울고 또 울다가 배가 고프다고 했다. 그리고 배고픈 게 어이없다고 했다.

“배고프면, 된 거야.”

섣부른 위로가 오히려 독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그저 묵은지를 꺼내 삼겹살과 등갈비를 듬뿍 넣고 푹푹 끓이기 시작했다. 노곤노곤 풀어진 깊은 맛의 김치찜이 친구의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지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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