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대한민국은 ‘아파트공화국’이다.
국민의 반 이상이 아파트에 사는 이상한 나라다.
해서 집을 짓는다는 것은 선택받았다.
그래서 냉정함을 잃는 걸까.
집짓는 걸 자신이 지금껏 살아온 삶으로 바라본다.
‘뭐 달나라에 가는 일도 아닌데’ 하면서.
내가 꿈꾸던 집이 있다.
그건 그냥 꿈으로 놔둬라.
놔두지 않으면 그 집이 복수한다.
잘 못 꿴 단추는 다시 꿰면 되지만 집은 아니다.
내가 지을 수 있는 집을 지어야 한다.
건축비 때문이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이 책에 있다.
2018. 겨울
김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