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상사맨이다

나는 대한민국 상사맨이다

  • 자 :최서정
  • 출판사 :미래의창
  • 출판년 :2019-01-0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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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곡물 트레이더의 무대다

전쟁터와 같은 식량의 세계에서

더 많은 이들과의 공존을 생각할 때 진짜 트레이더가 된다



수천 년 전부터 지구를 좁다 여기고 동서남북 사방 천지로 바다, 사막 그리고 초원을 헤치며 다닌 장사꾼의 삶. 오래전 그들이 오가던 항구와 도시, 험지와 오지, 논밭과 바닷길을 나침반 삼아 트레이더는 종횡무진 세계를 누빈다. 끊임없이 그 뿌리를 생각하며 또 새로운 길을 낸다. 돈 버는 것이 일이지만 그와 동시에 곡물에 담긴 다양한 문화와 유구한 역사를 떠올리는 곡물 장사꾼의 세계, 그 매력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몰라 무장 군인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우크라이나에서 밀알을 쌓아올린다. 소와 인파로 붐비는 인도에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호화로운 대접을 받는 동시에 길 한복판 맨바닥에서 자고 있는 사람을 마주한다. 또 어떤 때는 전제군주와 이슬람 근본주의의 지배로 외국인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리를 팔고, 현지 항만 노동자, 선원들과 함께 운동장만 한 벌크선에서 인생 얘기를 나누며 곡물을 실어 나르기도 한다. 사료용 밀을 구하러 간 필리핀에서 코를 찌르는 악취를 견디고 쓰레기 언덕에 둥지를 튼 사람들을 본다. 트레이더가 다루는 곡물, 그 작은 낱알에 각양각색의 삶이 숨어 있다.





곡물 트레이더, 식량 전쟁터의 중심에서 곡물을 거래한다



외환 트레이더나 채권 트레이더는 얼핏 들어봄직 한데 ‘곡물 트레이더’라는 말은 조금 낯설다. 저자 역시 명함이나 이메일에 트레이더라는 호칭을 사용하면서도 스스로를 영업사원이라 말하기도 했다.(84쪽) 석유 트레이더, 철광석 트레이더처럼 원자재 시장에서도 통용되는 호칭 ‘트레이더’란 무엇일까? 저자는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상품을 사고파는 행위를 반복하여 이익을 만들어내는 존재’라 정의한다. 그리고 하나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과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시장 조사부터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 거래선 간 의견 조율, 주문, 분쟁에 대한 대응까지 본인의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트레이더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곡물 트레이더’는 전 세계 곡물 시장에서 거래를 진행한다. 영화 〈설국열차〉를 본 이들은 기억할 것이다. 열차 끝 칸 사람들의 유일한 식량이었던 ‘단백질 블록’을 말이다. 거무튀튀한 양갱처럼 생긴 그것의 재료가 바퀴벌레였다는 것이 당시에는 충격이었으나 언젠가부터 한국에도 식용 곤충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생겨났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 수, 지구의 한정된 자원의 고갈 탓에 식량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는 공포와 함께 세계는 지금 식량 전쟁터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 치고 있다. 특히 대다수 문화권의 주식인 곡물은 인간의 생존과 역사를 함께 해왔고 지금 이 전쟁에서의 핵이기도 하다. 눈 떠서부터 감을 때까지 그 핵을 다루고 오대양 육대주를 제집처럼 넘나들며 곡물 거래를 성사시키는 사람, 곡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 나서는 사람이 바로 곡물 트레이더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일터인 트레이더는 실시간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브라질 트레이더와 소통하고, 갑작스럽게 발생한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당장 내일 비행기를 타고 타국으로 향하기도 한다. 역동적인 그의 경험담을 따라가다 보면 트레이더의 낮과 밤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상사맨이 가는 곳에 경계란 있을쏘냐



저자가 현재 다니고 있는 싱가포르 현지의 트레이딩 회사는 거래 성사에 필요한 많은 일들을 부서별로 나누어 진행하며 트레이더는 거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곡물 트레이딩을 하는 한국의 종합상사는 또 다르다. 저자의 첫 직장은 한국의 종합상사였다. 이곳은 하나의 곡물 사업을 담당하게 되는 상사맨에게 계약 성사뿐만 아니라 문제없는 마무리까지 A부터 Z에 해당하는 전 과정을 홀로 처리하게끔 한다. 보통 다른 회사라면 여러 부서가 나누어 처리했을 일들이다. 많은 일을 책임지고 도맡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덕에 직원 개개인이 전 영역에 고른 지식을 갖출 수 있(94쪽)다.

상사맨의 큰 자랑 중 하나는 잦은 출장이다. 취업은 한국에서 했지만 출근은 해외로 하는 격이다. 호주의 너른 밀밭을 지나 자일스 항구로, 인도의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남쪽 첸나이와 북쪽의 델리로 동분서주 오가며 고루 습득한 체험은 쌓이고 쌓여 10년 가까이, 혹은 그 이상 일한 상사맨을 본인이 담당하지 않는 분야의 실질적인 정보까지 꿰고 있는 전문가로 만든다. 요르단에서 온 손님이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인지 등의 깨알 같은 정보를 자기도 모르는 새 머릿속에 입력하고 있는 식이다. 이동 반경만큼이나 시야가 넓어지는 체험을 매일 하는 이들이다.

불과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종합상사는 한국 경제 성장의 주역이었고 ‘상사맨’이 최고의 직업으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종합상사는 외환 위기를 딛고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고, 해외 농장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업,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가며 오늘날 여전히 우리 산업계의 한 축을 이끌어가고 있다. 대학에 진학하는 것부터 취업, 술자리, 야근 등 매번 답답한 규제에 부딪치는 한계의 땅이자, 금융과 회계를 몰라도 상사맨이 될 수 있는 기회의 땅이기도 한 대한민국이기에 가닿을 수 있는 큰 꿈과 더 넓은 세계가 있다. 끊임없이 뻗어 있는 그 길을 따라 상사맨은 오늘도 비행기에 오른다.





| 책 속으로 |



대한민국은 나에게 한계이자 기회였다. 이 땅에 태어난 수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대학진학, 취업, 퇴사, 이직, 술자리, 야근, 갑질, 비효율, 규제 등 답답한 한계에 매번 부딪혔다. 그러나 ‘틀린 길’을 ‘다른 길’이 되도록 만들어 준 것도 내가 뿌리내린 대한민국이라는 토양 덕분이었다. 사학도인 내게 좋은 공부 한다며 어깨를 두드려주는 어른들, 금융과 회계도 모르는 지원자를 믿고 영업사원으로 뽑아준 기업들, 1년도 안 된 사원을 이곳저곳에 출장 보내주는 회사, 문제 해결을 위해 밤늦게까지 함께 고민해주는 동료들, 퇴사를 고하며 눈물을 머금어야 했던 술자리 등 촌스러운 ‘대한민국’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다. 한계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있어서 뒤집어보지 않으면 어느 한쪽을 놓칠 수 있다. / 8쪽



곡물은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철강, 석유와 석탄, 종이보다 훨씬 인간과 오랜 시간 함께 했다. 그렇다

보니 곡물에는 사람과 얽힌 이야기가 많다. 다양한 기후와 각기 다른 땅 위에서 살아온 인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곡물은 어김없이 등장한다. 지금도 전 세계 70억 인구 중 십분지일이 넘는 8억 명 이상이 가지지 못해 죽어갈 정도로 소중한 자원인 곡물은 절대 아무 사연 없이 어딘가에 있지 않다. / 9쪽



한국사학과의 매력 중 하나는 매년 봄 가을에 전공 교수님들을 모시고 선후배, 동기들과 전국 팔도 답사를 다니는 것이다. 역사는 발로 공부하는 것이라는 말의 실천이 답사였다. 강의실에서 문자와 말로만 접하던 지식들을 팔도의 진미를 맛보며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발로 밟는 것이 답사였다. 이때 배운 이론과 숫자를 말하면서도 두 발은 현실의 땅을 딛고 서 있으려는 삶의 자세가 나중에 곡물 트레이더가 되어서까지 영향을 끼쳤다. / 20쪽



살인적인 물가에 허덕이며 며칠을 보낸 암스테르담은 충분히 자극적이고 아름다운 도시였지만 진정한 만족을 찾기는 어려웠다. 여행이 지루해질 무렵 친구들과 계획 없이 암스테르담 근교의 작은 농촌 마을을 찾았는데, 그 방문이 나를 지금의 길로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농촌 마을에서 나는 행복에 가득 차 살아가는 청년들을 보았다. 정확히는 낙농업에 종사하는 청년들이었는데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었다. 순박한 그들은 쏟아지는 햇빛 속에서 땀 흘리

며 가축들과 뒤엉켰고, 정직한 노동의 소출을 팔아 먹고 사는 것 같았다. …(중략)… 회의감으로 텅 비어가는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 26~27쪽



종종 생각한다. 어쩌면 지금 곡물 트레이더로서의 삶이 농촌과 도시, 그 미묘한 중간에 있는 게 아닐까. 흙과 돈을 모두 만지면서 말이다. / 27쪽



제대로 공부한 문과 전공자는 취업이 잘 되어야 한다. 현실에서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언론은 말하지만 ‘제대로’ 공부한 문과 출신은 그 어떠한 학과 출신보다도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그래야만 한다. / 57쪽



나는 결연한 의지로 1지망에 곡물팀, 2지망에 곡물팀, 3지망에도 곡물팀을 써서 제출했다.

아니나 다를까 인사팀의 호출을 받았다. 심각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던 인사담당자는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희망부서를 써서 냈느냐고 물었다. 그만큼 곡물팀이 가고 싶기 때문이며, 곡물팀에 가고 싶다는 의사는 아주 구체적으로 회사에 자기소개서를 써서 낼 때부터 신입사원 교육을 받을 때까지 변함없이 전달했다고 대답했다. / 63~64쪽



상사맨은 하나의 비즈니스를 성사시키고 문제없이 잘 마무리하기 위한 전 과정을 혼자서 처리한다. 보통 다른 회사에서 여러 부서가 나누어 처리하는 시장 조사, 아이템 선정, 거래선 발굴, 계약서 작성, 물류 기획, 원가 계산, 선물 주문, 채권 회수, 분쟁대응 등의 모든 단계를 종합상사에서는 해당 비즈니스 담당 영업 인력 한 명이 관리한다. 이직하고 나서야 그동안 종합상사에서 내가 얼마나 다양한 일을 맡고 있었는지 알았다. / 80쪽



영업부서에 있는 상사맨은 자신이 맡은 아이템과 관련된 비즈니스의 모든 단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하므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쌓게 된다. 이 경험들이 잘 훈련된 상사맨들은 소중한 자산이 되어 더 넓은 세계로 나간다. 그래서 종합상사를 인재사관학교라고들 한다. / 81쪽



나의 일상과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큰 숫자들이 유혹으로 전락하느냐, 희열로 승화하느냐의 차이는 여기에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장사꾼이라지만 검은돈까지 탐하는 것은 더 이상 장사꾼이 아니다. ‘나’의 손으로 이렇게 큰돈을 쥔 것이 아니라 ‘장사꾼 최서정’에게 전선에 나가 싸울 수 있는 총알을 회사에서 준 것이다. 총알을 장전하며 지금 이 시각에도 열심히 탄약을 찍어내고 있을 한국조폐공사 전우들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 103쪽



첫사랑, 첫 등교, 첫 출근. 처음은 언제나 설레고 절대 잊히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상사맨에게 있어 첫 계약은 어엿한 상사맨이 되었다고 성인식을 올리는 것과 같다. 그래서 대체로 자신이 한 첫 계약을 몹시 소중히 여긴다. 나의 첫 계약은 호주산 밀 300톤을 베트남으로 판매한 것이었다. / 127쪽



트레이더의 말은 무조건 지켜져야 한다. 말에 담긴 정보 그대로 이뤄져야 한다. 즉, 말에는 신용이 있어야 하고 그 신용은 결국 돈과 연결된다. 내뱉은 말이 안 지켜지면 누군가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될 수 있다. 반대로 내가 하는 말이 반드시 지켜진다는 신용이 있으면, 다른 어떤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근거가 없어도 말만으로 큰돈 되는 일을 선뜻 해줄 수도 있다. / 134쪽



종합상사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해외 출장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제일 좋은 점이 뭐냐는 질문을 종종 받으면 제일을 꼽기는 어려워도 ‘출장’을 빼놓을 순 없다. 내 돈으로는 절대 가지 못할 나라들을 출장으로 가게 되니까 말이다. / 139쪽



일곱 살 내게 호주산 밀은 더 큰 물고기를 만나게 해주는 고마운 선물이었다면 20년이 지나 다시 만난 호주산 밀은 내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통로가 되었다. 과일을 먹으며 열매 맺은 나무를 생각하고 물을 마시며 그 근원을 생각하듯 앞으로 곡물 장사꾼으로 살아가며 나는 두고두고 드넓은 호주 땅과 그곳의 푸른 밀밭을 떠올릴 것이다. / 163쪽



초로에 이른 그는 정해진 시간이 되면 15m 깊이의 홀드에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손으로 바닥을 확인하고 배에서 내려 곡물의 샘플을 채취해왔다. 채취한 샘플의 낟알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면서 1mm 미만의 이물질을 찾아내기 위해 눈을 끔뻑거렸다.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 갑판에서 바닷바람을 쐬고 돌아와 다시 그 곰 발바닥 같은 큼직한 손으로 곡물 낟알을 헤집었다. 나는 여기에서 어떤 숭고함을 느꼈는데 글로 풀어내기 어려운 것이었다. / 184쪽



회사를 떠나고 옮기는 과정은 연인과 이별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과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렵고 힘들지만 다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서로에게 좋은 모습만 남기고 순탄하게 떠나는 것이 쉽지 않다. 아쉬움도 없을 수 없다. 하지만 지난 관계를 잘 정리하고 다가오는 만남을 맞아야 새로운 관계에 집중할 수 있고 그 관계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사랑도 회사도 그렇다. / 220쪽



장사꾼으로 살다 보면 타인의 고통이 나의 행복이 될 때가 있다. 매수 포지션인 트레이더는 곡물의 가격이 오르길 바란다. 가뭄이나 홍수로 작황이 악화하였다는 소식을 기다리고, 파종 면적이 줄어들어 생산량이 줄어들기를 바란다. 반대로 매도 포지션인 트레이더는 곡물의 가격이 내리길 바란다. 풍년이 들어 생산량이 늘어나 곡물의 가격이 떨어지기를 바란다. 매도 포지션인 트레이더가 매수 포지션인 트레이더보다 더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도, 더 많은 사람이 배부르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도 아니다.

그래야 돈을 벌기 때문이다. 마치 화살 만드는 사람은 화살이 사람을 다치지 못하게 할까 두려워하고 갑옷 만드는 사람은 사람이다칠까 두려워하는 것이, 화살 만드는 사람이 갑옷 만드는 사람보다 어질지 못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맹자가 말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맹자의 말은 이렇게 이어진다. “무당과 관을 짜는 사람도 그러한데, 그러므로 직업을 선택하는 데에는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 234~235쪽



귀농을 꿈꿀 때 그리던 정직한 노동과 소출의 기쁨을 혼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과 함께 누리고 싶다. 지구의 환경과 맞바꾸어 재배하는 식량이라는 소중한 자원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분배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실천하고 싶다. / 235~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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