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넌 내 주인이다.”
화려하다는 말도 부족하다.
경국지색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잘생긴 남자가
뜬금없이 나타나 라래에게 한 말이 이것이었다.
“예?”
지금 뭐라고 말한 거람? 주인? 누가?
딱하기도 하지. 멀쩡하다 못해 잘생긴 얼굴로 저런다니…….
그러나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그것'들이 나타난 절체절명의 순간,
남자가 또다시 달콤한 유혹을 해 왔다.
“네가 원한다면 저것들이 네 눈앞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지.”
“…….”
“그러려면 네가 내 주인이라고 인정을 해야 돼.”
“……정말 ‘인정’만 하면 되는 거예요?”
“그래.”
남자의 장미색 눈동자가 짙어졌다.
'인정'하면 그의 주인이 된다,
'인정'하지 않으면 그녀의 목숨이 위험하다……?
지켜 주고 싶은 나의 화신.
《햇살을 마시는 등》
햇살을 마시는 등 / 담라흔 / 로맨스 / 전3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