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야, 그날의 내가 있어서

다행이야, 그날의 내가 있어서

  • 자 :오승희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출판년 :2018-03-26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2-26)
  • 대출 0/5 예약 0 누적대출 0 추천 0
  • 지원단말기 :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 신고하기
  • 대출하기 미리보기 추천하기 찜하기

스물아홉과 서른 사이, 환절기 같은 그 시간들

[연애의 발견] [로맨스가 필요해] 드라마 소설 작가의 에세이



살다 보면 마음의 마디마디가 욱신거리는 환절기 같은 시기가 있다.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리게 되는. 그러나 이런 하루하루는 단지 견디면 그만이기보다, 오롯이 느끼면 느낄수록 내 삶의 튼튼한 부재가 되어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 된다. 아무리 겪어도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 지나고 봐야 눈부시게 빛났다고 기억하게 되는 순간들은 계속 이어지지만, 나는 어제보다 오늘 좀 더 나아지고 있다. 오늘 하루만큼은 나를 안아줘도 되지 않을까.





오늘이 낯선 나에게 건네고 싶은 말

“나는 조금씩 나 자신과 친해져가고 있다”

- [연애의 발견] [로맨스가 필요해] 드라마 소설 작가의 에세이 -



삶에는 환절기 같은 시간이 있다



살다 보면 계절과 계절 사이 환절기 같은 시간이 찾아온다. 스물아홉과 서른 사이, 혹은 애틋한 연애가 불안해졌다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사이, 지금의 일을 계속하는 것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을 고민하는 사이 등등. 이럴 땐 일기조차 쓸 수 없을 정도로 내 하루하루가 의미 없어 보이고, 어깨를 잔뜩 웅크리고 이 세찬 바람이 빨리 잠잠해지기를 바라기도 하는 등 조급해진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뭔가 눈부시게 반짝이는 장면 전환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날마다 조금씩 나를 발견하면서 매만진 삶의 조각들이 모여서 빛을 발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행이야 그날의 내가 있어서’라고 되뇌면서 말이다.



나도 당신도 아는 그 시기의 이야기



『다행이야, 그날의 내가 있어서』는 이렇게 스물아홉에서 서른 사이의 일상과 감정의 변화들을 가만가만히 공감하는 에세이다. 작가가 실제로 그 시기에 경험했던 일들과 정서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어 마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준다. 그때였기에 몰랐던 것들, 지나고 나니 알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 성장통을 겪는 것이 나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작은 위로를 받게 된다.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며 발견하는 것들



일과 사랑 사이의 균형을 찾지 못해 힘들었을 때 작가는 이 모든 게 우선순위의 문제라고 생각되어 남자친구에게 미안해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 깨닫는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연애가 맞는 사람인지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끝에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아는 나’와 ‘내가 바라는 나’가 조금씩 닮아간다.”



어쩌면 자신의 연애관을 다시 한 번 고찰하게 되는 시기가 이즈음일지도 모른다. “사랑을 받을 때는 ‘내가 사랑을 충분히 줄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 사랑을 줄 때는 ‘내 욕심이었던 지점은 어디인가’ 하는 숙제가 남”는.



명랑하게 그리고 조금 가볍게



어떤 날은 배우 정유미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와 노래 ‘안드로메다’를 부르게 된 계기를 듣는다. 천 만 관객이 든 [부산행] 이후 그렇게까지 달라진 게 없다고 느껴진 ‘허한 날’, 이거라도 해볼까 싶은 마음으로 하게 되었다고. 살다 보면 완벽하게 준비된 순간이 중요하지 않을 때가 있다.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나의 세계를 확장시키는 힘이 그저 기쁜 날보다 그런 날 생긴다는 게 위로가 되었다. 예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수많은 작품이 어쩌면 누군가의 허한 날이 쌓이고 쌓이다가 찬란하게 탄생했을지도 모르니.”



이 시기엔 나에게 아직 채워지지 않은 빈 칸이 많은데, 준비 없이 내일에 대해 써내려가야 하는 막막함이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럴 때 조금은 명랑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전환해도 좋지 않을까.



안녕 스물아홉, 안녕 서른



이 책은 이밖에도 사랑도 이별도 익숙지 않았던 순간들, 내 삶의 틈새를 들여다본 이야기, 좋아하는 일과 밥벌이 사이의 고민들, 서로의 마음이 닿을 만큼의 거리에 대한 생각 등 여러 과도기를 겪고 있는 이들이라면 공감할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첫 꼭지 중에 나오는 문장이 있다. “안녕, 스물아홉.” 이 말에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잘 맞이하고 잘 떠나보내는 것. 물론 반갑게 인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우리는 늘 오늘이 낯설다. 다만 조금씩 나 자신과 친해져가고 있는 것 아닐까. 그러니 어떤 하루는 나 자신에게 그 정도면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해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
지원단말기

PC : Window 7 OS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

전용단말기 : B-815, B-612만 지원 됩니다.
★찜 하기를 선택하면 ‘찜 한 도서’ 목록만 추려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