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

  • 자 :홍자연
  • 출판사 :미래의창
  • 출판년 :2018-03-26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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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단말기 :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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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스튜어디스, 바다 위의 호텔리어!

곧게 뻗은 다리보다 눈에 띄게 예쁜 얼굴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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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시작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젊음을 가장 아름답게 유영하는 방법

바다 위의 도시에서 자유와 방랑의 아름다움을 배우다



13만 톤의 크루즈 안에서 3,000명의 승객을 상대하며 6개월을 여행하듯 일하고 2개월을 쉬는 크루즈 승무원. 크루즈 승무원이 되고 싶다면 까다로운 외모 조건 따위는 패스! 그저 서비스에 대한 진솔하고 올곧은 생각을 갖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만 버린다면 누구나 바닷빛 로망을 품을 수 있다. 저자는 미국의 가장 큰 크루즈 선사인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에서 게스트 서비스 오피서로 근무하며, VIP 라운지를 관리하는 컨시어지 포지션을 맡고 있다. 이 책은 그녀가 5년간 37개국 70개 도시를 누비며 겪은 생생한 업무 현장과 고객 응대 팁, 게스트들과의 행복했던 순간들과 함께 크루즈 승무원에 지원하는 방법과 저자만의 영어 공부법, 각국을 돌아다니며 모은 예쁜 조약돌 같은 여행 에피소드로 가득 채운 반짝이는 한 권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 지금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크루즈 승무원의 즐거운 소란이 펼쳐진다.





여행하는 삶을 동경하고 있다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크루즈 승무원을 선택하라.

크루즈 승무원 선배가 알려주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진솔한 크루즈 이야기.





우연이면 어때, 운명으로 바꾸면 돼!



그녀는 무척 겁이 많았다. 넘어질까 무서워 자전거도 못 타고, 공에 맞을까 피구도 못하고, 물에 가라앉을까 두려워 수영도 못했다. 할 수 있는 일보다 못하는 일이 더 많았지만, 그녀는 지금 타이타닉보다 세 배는 더 큰 크루즈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빈다. 세계를 자유롭게 누비는 데 필요한 요건은 어마어마한 자신감도, 남들이 우러러 볼 만큼 당찬 마음가짐도 아니었다. 그저 세계를 무대로 살아보고 싶다는 꿈 하나면 되었다. 꿈을 향한 곧은 마음을 반드시 가져야할 필요도 없었다. 그녀가 처음으로 꿈꾼 미래는 항공사 승무원, 스튜어디스였다. 하지만 그 꿈을 선망하는 이들은 너무 많았고, 그녀는 그 틈에서 화려한 외모도, 눈에 띄는 큰 키도, 모델 같은 비율도 가지지 못한 수수한 지원자일 뿐이었다. 하이힐에 닳아버린 발뒤꿈치에 눌어붙은 반창고만큼이나 우울한 시기, 희망과 절망의 반복으로 지쳐가는 동안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기회는 하늘만큼이나 넓은 바다 위에 있었다. 우연처럼 다가온 꿈은 그녀가 붙잡는 순간 운명이 되었다. 그렇게 그녀는 바다 위의 시민, 크루즈 승무원이 되었다.





헬로, 미스 컨시어지!



소심하고 겁 많은 그녀는 13만 톤 크루즈를 만나 정말 다른 사람이 되었다. 3,000여 명의 게스트와 1,000여 명의 크루와 부대끼며 겁을 내기보다는 용기를 내게 되었다. 쉽진 않았다. 영어로 날아드는 질문을 혹시라도 알아듣지 못할까 매번 긴장했고,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1시간 일찍 출근해 사내 메일을 모두 열어보며 애를 썼다. 질문을 두려워하고 알아서 해내야 한다는 한국인 기질이 그녀를 괴롭혔지만 무엇이든 질문해 척척 알아내는 후임 오피서를 보며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무시하고 다가와 다짜고짜 업무를 봐달라고 하는 중국 게스트와 다투기도 하고, 그 게스트와 친구가 되기도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웃으며 넘길 수 있게 되자 그녀는 계급장을 한 줄 더 달고 VIP 라운지의 컨시어지가 되었다. 라운지에 들러 억지로 근태를 지적하는 다른 부서의 상사를 정당하게 고발하고, 근무 시간을 꼬박꼬박 체크해 두었다가 휴가를 알차게 받아쓰며 회사의 상식에 기대 ‘똑쟁이’ 면모도 과시한다. 또한 무례한 게스트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회사에 감화 받고, 꼬마 게스트와 촬영한 사진을 직접 전달하는 캡틴의 세심함을 보며 서비스 정신을 다시 아로새기기도 했다. 회식 대신 팀원들과 편안한 자세로 함께 영화를 보고, 매니저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정찬 디너를 함께 하며 직업이 주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에 푹 빠져들었다.





여행자로 살아가는 법



그녀의 자리는 365일 바다가 보이는 라운지다. 그녀의 라운지에는 크루즈를 일상처럼 즐기는 VIP 멤버들이 찾아와 라운지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1년 중 350일 크루즈를 타는 크루즈 스타 마리오는 ‘슈퍼마리오’로 불리며 디지털 노마드를 몸소 보여준다. 한국전쟁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게스트는 그녀를 만나 전쟁 당시 찍은 손때 묻은 사진을 꺼내 놓으며 함께 눈물짓기도 한다. 뇌성마비 딸을 입양해 거대한 휠체어에 태운 채 세계 여행을 하는 멋진 게스트, 게이 크루즈에서 만난 화려한 게이 게스트들은 삶의 열정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탁 트인 라운지에서 매일 다른 사람들과 이국의 항구를 만나다보면 정말 매일매일이 여행이다. 나가서 파리의 거리를 걸을지 룸 안에서 세탁기를 돌려놓고 음악이나 듣고 있을지를 고민하는 수준이다. 배가 멈춰 서는 곳마다 앞마당이 되니, 배에서 내리면 딸기 한 봉지만 사들고 한가롭게 거리를 누빈다. 누구보다 느린 여행자가 되는 셈이다. 오클랜드의 바리스타는 나를 기억해 두었다가 플랫화이트를 맛있게 뽑아주고, 플로리다의 단골 레스토랑에서 먹는 점심식사는 햇살을 한껏 머금은 듯 눈부시다. 크루즈 안으로 들어와서는 바다 위 조깅 트랙을 달린다. 바다의 향기가 진하게 밀려오는 아침에는 조깅을 하고, 파도가 잦아든 밤에는 썬 베드에 누워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본다. 6개월 동안 이런 일상이 이어진다. 낭만의 6개월이 지나면 다시 2개월의 휴가가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이 일을 선택한 뒤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모델 같은 지원자들 사이에서 일반인처럼 끼어 있던 면접의 악몽에서 벗어나 다양한 국적의 동료와, 사람들을 만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답지 않은 옷을 입고 불편한 프레임의 모서리에 다치고 있다면 짙푸른 바다로 시선을 돌려라. 바다 위에 부서지는 햇살처럼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인생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젊음을 가장 아름답게 유영하는 법, 크루즈 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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