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

로봇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

  • 자 :곽재식
  • 출판사 :구픽
  • 출판년 :2018-02-2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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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쳐온 인공지능의 시대는 두려움과 기대가 공존하는 미지의 세계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탄탄한 지식과 생생한 현장경험에서 느낀 작가의 감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의 역사와 신기술의 쟁점들을 짚어 보는 교양 필독서



2016년 초 인간과의 대결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알파고, 보다 매끄러워진 자동 번역 기술,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음성인식과 각종 전자기기에의 활용 등 인공지능 기술은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관심의 중심과 변방을 오가는 가운데 끝없는 투자와 발전이 이루어지는 미래 사회의 주요 이슈 중 하나다. 《로봇 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은 이공계 출신의 소설가이자 화학 산업에 IT 기술을 도입하는 일을 현업으로 삼고 있는 작가 곽재식이 생생한 산업 현장에서 느낀 인공지능에 관한 감상을 바탕으로 그 역사와 신기술의 쟁점들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짚어 보는 책이다.



《로봇 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의 가장 큰 장점은 약간은 딱딱할 수 있는 관련 내용과 거창한 주제 전달의 방식을 택하는 대신 이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력을 십분 활용하여 이야기처럼 풀어놓은 쉽고 편안한 서술이다. 어릴 때부터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자신이 겪은 과거의 한 기억을 통해 인공지능의 역사로 흘러들어간 책의 내용은 가장 기본적인 인공지능을 만들어낸 20세기 초중반의 과학자 앨런 튜링과 요제프 바이첸바움과 당시의 난관들을 곁에서 보듯 풀어놓는다. 그 역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과 발전방식을 체득할 수 있는 것은 기승전결과 현실적인 예시를 갖춘 작가 특유의 서술방식의 힘이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해하기 쉽고 편안한 서술 속에 풀어놓은 인공지능에 관한 작가의 생생한 통찰력이다. 《로봇 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에서 작가가 크게 주목한 것은 다음 다섯 가지다.



첫째, 최초의 실용적인 인공지능 덴드랄에서 볼 수 있는 중요한 사례. 덴드랄은 원래 정치학 전공자였던 허버트 사이먼에게 지도를 받고 논리학을 전공한 학자 에드워드 파이젠바움이 유전학자 조슈아 리더버그의 외계 생명체 연구를 돕기 위해 화학 분야에서 개발한 것이다. 덴드랄의 사례는 자유로운 주제와 자유로운 교류 속에서 어떻게 대단히 실용적인 연구가 탄생하고 있는지 보여 준다. 그리고 거기에서 독특하고 창의적이며 실용적이기까지 한 결과가 탄생했다. 이런 활발한 교류가 한국에서 생길 수 있을까?



둘째, 인공지능의 효과.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에 시키게 되면, 감성적인 면이 제거되면서 사용자인 인간의 정서적 스트레스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악명 높은 용산의 컴퓨터 가게에 직접 방문하게 되면, 점원에게 속을 가능성과 숱한 호객행위 때문에 부담이 생긴다. 하지만 똑같은 가게가 사람 없이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팔게 되면, 고객은 이 모든 일에 시달릴 필요 없이 더 편안한 마음으로 물건을 구입한다. 작가는 이를 ‘용산 온라인 매장 효과’라 지칭하며 기계가 사람의 일을 할 때 오히려 장점을 갖게 되는 경우를 설명한다.



셋째,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한 대 바지사장 시대의 도래. 인공지능이 충분히 사람만큼 뛰어나게 발전하면, 사람이 일하기 어려운 분야나 굳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많은 부분을 대신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올 것이다. 그런데 그 분석과 판단은 인공지능이 하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과 처벌을 위해 사람이 여전히 마지막 결정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세상의 수많은 직책에서 책임과 처벌만 사람의 몫인 시대가 올 것이며 이때 사람의 역할은 ‘바지사장’과 다름없어진다는 것이다.



넷째,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특이점이 올 것인가. 기술 진보가 점점 더 빨라지면서 세상이 바뀌면 언젠가는 어떤 ‘특이점’이라고 할 만한 시점이 도래하고 현재의 인간 삶이 상상 불가능할 정도로 다른 세상이 올 것인가. 이 생각에 동조하는 학자들과 SF 작가들이 존재하지만 작가는 특이점 도래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먼저 급격한 기술진보가 무한정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고, 설사 인간의 지능에 필적하는 인공지능이 만들어지더라도 그 시간과 시스템적 한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길고 깊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의 노력 끝에 지금보다 좋은 인공지능이 점차적으로 등장하는 미래가 특이점 도래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타협책이라는 것이다.



다섯째, 한국에서 인공지능의 발전 방법은 무엇인가. 게임이든 그 외의 것이든 새로운 산업에서 새로운 발상을 해내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주고 발목을 잡는 일이 생기지 않는지 경계해 나갈 때, 인공지능 산업 내의 다양한 분야가 서로 결합하며 발전하는 기회가 보일 것이다. 또한 몇 명의 천재를 골라 정부 지원을 퍼부어서 최고의 인공지능 하나를 탄생시키는 계획보다는, 온 나라의 모든 학자, 학생, 직장인들이 각자 자기 일을 조금 더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인공지능의 발전에 훨씬 더 합리적이며 속도가 붙을 것이다.



바로 지금 인간이 아는 사이에 또 모르는 사이에 곁에서 계속적으로 발전해가고 있는 인공지능. 한층 우리 앞으로 다가온 인공지능이지만 지금은 인간과 가장 비슷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새로운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가 양립하는 시대다. 한편으로는 재미있고 조곤조곤하게 이야기하듯, 또 한편으로는 냉철한 이성으로 확신하며 인공지능 시대를 차분히 준비해가자고 말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보다 현실적이고 흥미롭게 로봇 공화국의 시대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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