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오월의 기념일이 또 뭐가 있지?
오월은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로 기억되나요? 봄의 끄트머리에서 느낄 수 있는 화창한 날씨와 특유의 정취가 가득한 오월은 일 년의 모든 달을 통틀어 모두에게 가장 즐거운 기억이 가득한 달 중의 하나일 것 같아요. 내리쬐는 따스한 햇볕과 코끝을 간질이는 봄꽃 내음의 기억 말고도 가정의 달인 오월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그동안의 감사함을 담아 선물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뜻깊은 달이랍니다. 특히 우리 어린이 친구들에겐 부모님에게 선물과 용돈을 받을 수 있는 신나는 어린이날이 있는 달로 기억되지요.
그런데 사실 오월에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슬픈 기념일 있답니다. 바로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그날입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위에 있는 법, 헌법의 첫 줄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쓰여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말이지요. 37년 전 광주시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민주주의를 외치며 광장으로 뛰어나갔습니다. 바로 헌법에 적힌 대한민국의 참모습을 지키기 위해서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