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 기획실에 근무하는 은서는 매일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동료 직원들에게 치이면서도 그저 그러려니 하며 묵묵히 참고 견디는 중이었다.
새로 부임한 본부장 성환은 그런 그녀를 옆에서 지켜보며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개인주의자인 그는 남의 일에 끼어드는 게 딱 질색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은서가 자꾸 눈에 밟힌다.
자신도 모르게 은서를 뒤에서 도와주고 있는 성환. 그런 자신을 발견하고 당황한 성환은 순진한 눈을 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은서에게 오해하지 말라고 차갑게 못을 박는다.
상처받은 마음에 성환을 피하면서도 은서는 저도 모르게 성환에게 점점 더 깊이 빠져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