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는 올빼미

샤워하는 올빼미

  • 자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 출판사 :논장
  • 출판년 :2017-08-0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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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냐, 올빼미냐?



자연과 인간의 충돌, 경제 발전과 환경 보존 사이의 근원적인 갈등을

한 가족의 삶과 그들의 마음속으로 들어온 새끼 올빼미를 통해

따뜻하고 진지하게 탐구하는 문제작!



생태와 자연 세계의 모든 것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꾸밈없이 설득하며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다양한 토론을 이끌어 내는, 사회과 분야 주목할 만한 책.



벌목꾼인 보든의 아빠는 집에 있는 새끼 올빼미를 보고 몹시 화를 냈어요.

점박이올빼미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으니까요.

하지만 커다란 검은 눈동자로 물끄러미 바라보며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니고

어깨에 앉아서 부리를 비벼 대는 사랑스러운 새끼 올빼미를

언제까지나 외면할 수 있을까요?



한 가족의 따뜻하고 유쾌한, 새끼 올빼미 돌보기!



보든은 점박이올빼미가 끔찍히도 싫다. 점박이올빼미 때문에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으니까. 한낱 올빼미 따위가 자신과 누나의 영웅,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벌목꾼인 아빠를 쓰러트리다니!

보든의 아빠는 벌목꾼이다. 아빠뿐 아니라 원시림 벌목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벌목 일을 한다. 그런데 원시림의 나무를 마구 베는 바람에 점박이올빼미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에서 모든 목재 거래와 나무 베는 일을 금지해 버린다. 정부가 사람보다 올빼미를 더 신경 쓰는 건가? 보든은 혼란스럽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가게는 문을 닫고, 벌목 회사들과 그와 관련된 회사들이 망했다. 당장 보든의 집도 뒤죽박죽이다. 엄마는 학교 식당에 일하러 나가고, 보든은 방과 후에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누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자기 방에 틀어박혀 꼼짝도 안한다.

동네에서는 올빼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증오하는 사람들로 나뉘어 서로 말다툼과 주먹질을 해 댔다.

어떻게 하면 아빠가 일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올빼미와 나무와 벌목꾼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골몰하던 보든은 라이플을 들고 숲으로 들어간다. 점박이올빼미를 아예 없애 버리면 아빠가 나무를 벨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보든은 올빼미를 쏘지 못하고, 대신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 올빼미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온다.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하얀 새끼 올빼미는 점박이올빼미가 아니라 줄무늬올빼미니까 상관없다며.

그리고 자신보다 올빼미를 더 싫어하는 아빠를 겨우겨우 설득해 올빼미를 키우기 시작한다. 이렇게 해서 가족 모두의 올빼미 돌보기가 시작되고, 이야기는 꼬이기 시작하는데…….



한 소년이 라이플을 손에 들고 숲으로 들어가는 긴박한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점박이올빼미, 멸종 위기의 동식물, 오래된 숲에 관한 사실로 가득 찬 내용이다.

아메리카 북서부에서 점박이올빼미가 멸종 위기종이 된 것도, 올빼미를 보호하기 위해 목재벌채가 금지된 것도, 환경 보존파와 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대립이 일어난 것도 모두 사실이다. 점박이올빼미는 ‘생태계를 지키자’는 논쟁을 불러일으킨 상징 같은 존재이다.

평생 자연과 함께 하는 생활을 해온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는 자연과 인간과 생태계에 관한 뚜렷한 신념으로, 자연과 인간 산업의 갈등, 경제 발전과 환경 보존 사이의 근본적이고 오랜 논쟁에 우회 없이 직구로 질문을 던진다.

벌목꾼인 아빠가 생계를 포기하며 나무를 베지 말아야 할까? 한낱 점박이올빼미 때문에?



작가는 그렇다고 말한다. 그렇게나 강경하던 아빠가 나무를 다시 심고 원래대로 되돌려야 한다며 직업을 바꿀 결심을 하지 않는가!

그러면서 독자들 역시 자연스럽게 자연과 인간의 공생이라는 대답에 도달하게 한다.

동식물들의 멸종과 나와의 연관성을 느끼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사람에 의해 망가진 생태계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특히 나무와 풀, 새와 물고기, 그리고 강과 시내 등 자연의 부분 부분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차분히 깨닫게 한다.

나무가 건강한 생태계에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아빠와 보든의 모습이 어느 정도는 예견된 교과서적인 결론이라 하더라도,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현실적인 등장인물, 속도감 있는 전개, 바디의 익살스러운 모습 속에서 독자들은 아빠와 보든에게 또 누나에게 감정이입하고 호응하며 나아갈 것이다. 바디와 헤어지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마음속에 뭔가가 움직이는, 먹먹한 울림이 전해 온다.

이는 동물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뛰어난 세부 묘사로 단지 메시지뿐일 수도 있는 사실을 첨예한 논쟁을 담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돌리며, 생태계와 자연 세계의 모든 것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흡입력 있게 전달하는 글의 힘 덕분이다.

바로 숲에서 캠핑을 하고 강에서 카누를 타고 사막을 걸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을 수십 년 동안 해 온 작가의 힘이다.

이 이야기 역시 수차례 캘리포니아 원시림을 답사하고, 수없이 점박이올빼미를 관찰하고, 길가에 앉아 있던 먼지를 뒤집어쓴 올빼미에 대해서 공부한 끝에 나온 이야기다.

거기에 자신의 아이들이 어렸을 때 올빼미를 키우던 경험도 담겨 있다. 사랑스러운 새끼 올빼미는 책장 안의 굴에 살며 텔레비전을 보고 가족들과 함께 샤워를 했는데, 어린 아들이 ‘샤워한 뒤에는 올빼미를 옮겨 주세요.’라는 표시를 만들어서 수도꼭지 위에 걸어 놓았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성에 바탕하였기에 이 책의 메시지는 선언적인 환경 보호를 넘어 우직한 감동과 실천적인 고민을 던지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위해 또는 편리한 생활을 위해 얼마나 많은 자연이 훼손되는지 모른다. 보든의 아빠처럼, 자연을 파괴하여 생계를 잇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내 문제로 직접 맞닥뜨렸을 때 대답은 간단하지 않지만, 이 책에서도 반복하여 이야기하듯 우리의 생활은 건강한 생태계에 기반하고 있다. 동식물들이 사라진다는 건 우리 삶이 위험해지고 있다는 말과 같다.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있다고 한다. 자연에 대한 지금 행동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인가 조심하며 좀 더 올바른 행동을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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