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속으로 -
최일이가 그의 제자 이준식의 아내와 관계를 맺게 된 것은 이상한 찬스에서였다.
일이는 어떤 보통학교의 훈도였다. 준식이는 그 보통학교 출신이었다. 사람됨이 고지식하고 고지식하니만치 또한 인정 깊은 일은 준식이가 재학 시부터 준식이를 퍽 사랑하였다.
그 사랑하는 까닭은 공부를 잘한다든가 재주가 있다든가 하는 것이 아니요, 준식이는 천애의 고아로서 돌보아줄 사람이 없으니 자기가 사랑한다 하 는 것이었다. 준식이는 이 스승의 아래에서 보통 학교를 끝냈다. 고등보통 도 일이의 원조로써 3학년까지 다녔다.
그러다가 차차 자기 철이 들면서, 공부보다도 취직이 더 큰일임을 이해하게 되자 어떤 인쇄회사의 직공의 자리를 얻으면서 공부를 중지하였다. 전매국의 여공으로 있던 지금 아내와 눈이 맞아서 부부가 되었다.
- 김동인 작품세계 -
1920~30년대, 간결하고 현대적 문체로 문장혁신에 공헌한 소설가이다. 최초의 문학동인지《창조》를 발간하였다. 사실주의적 수법을 사용하였고, 예술지상주의를 표방하고 순수문학 운동을 벌였다. 주요 작품은《배따라기》,《감자》,《광염 소나타》,《발가락이 닮았다》,《광화사》등이다.
◈ 부록에 (고사성어 사자성어 모음집 1 - ㄱ ㄴ ㄷ 순으로)를 수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