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해조 (한국의 장편소설 76)

오후의 해조 (한국의 장편소설 76)

  • 자 :이효석
  • 출판사 :논객넷 출판사
  • 출판년 :2017-06-2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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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 안의 기맥을 조심스럽게 살피며 그가 인쇄소의 문을 연 것은 오정을 조금 넘어서였다.

마음과 몸이 울르르 떨렸다.

그의 계획하여 가는 일의 위험성에서 흘러나오는 불안과 또한가지 쌀쌀한 일기에서 받는 추위 때문에였다.

십일월을 반도 넘지 않은 날씨이니 그다지 매울 때가 아니련만 늦은 비기 한 줄기 뿌리더니 며칠 전부터 일기는 별안간 쌀쌀하여졌다.

어제밤 M·H점 좁은 온돌방에서 그 집 가족들 속에 섞여 동무들과 늦도록 일하다가 그 자리에 쓰러져서 설핀 새우잠을 잔 것이 더한층 그를 으시시하게 하였을 것이나 그것보다도 더 많이 마음을 압도하는 일의 중량이 그를 물리적으로 떨게 하였던 것이다.

사건이 폭발한 지 불과 며칠 안되는 이제 물샐틈없는 경계망은 실로 어마어마하였다. 길 가는 사나이는 모두 그를 노리는 것 같고 거리의 구석구석에는 수많은 눈이 숨어 그의 행동을 감시하는 것도 같았다.

인쇄소를 찾아 뒷골목으로 들어올 때 그는 몇번이나 두리번 거렸으며 인쇄소 마당에서는 또한 얼마나 기웃거렸던가.

문선부 최군에게 끌려서 전에도 한번 이곳을 찾은 일이 있었지만 주인을 매일 회사에 출근하므로 사무소는 안주인 혼자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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