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

  • 자 :루스 오제키
  • 출판사 :엘리
  • 출판년 :2017-01-0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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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 나오, 104세 비구니 지코, 캐나다의 소설가 루스

그리고 죽고 싶어하는 하루키 2번과 이미 죽고 없는 하루키 1번



“사람과 사람은 ‘마법’처럼 연결되어 있다.”



읽고 나면 누구도 쉽사리 잊을 수 없는 소설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는 시간의 흐름 속에 ‘마법’처럼 연결되어 있는 사람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도쿄의 10대 소녀 나오와 104세 비구니 할머니 지코, 캐나다의 소설가 루스, 그리고 죽고 싶어하는 하루키 2번과 이미 죽고 없는 하루키 1번을 주인공으로 시간과 존재에 대해 탐색하는 뭉클하면서도 단단한 소설이다. 십대 소녀가 “내 미래의 어디엔가 존재하는 당신”에게 쓴 편지를 태평양 저편의 소설가가 발견해 읽어나간다는 설정, 지진과 쓰나미, 실직과 따돌림, 분노와 폭력 같은 비극적 현실을 바라보는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이 사뭇 흥미롭다.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는 적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몰입하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마치 나를 향해 속삭이는 듯한 생생한 묘사와 음미하고 싶어지는 아름답고 사색적인 문장, 빨려 들어가듯 미스터리한 이야기 구조 덕분이다. 현재인 루스의 챕터와 과거인 나오의 챕터가 병렬 배치되어 있는데, 두 명의 화자가 번갈아가면서 진행하는 이야기는 나오의 실존 여부에 대한 궁금증과 루스가 나오에 대해 무엇을 알아내게 될까 하는 미스터리가 더해지면서 흡인력 있게 펼쳐진다. 특히 십대 소녀 나오의 문체가 매우 경쾌하고 사랑스럽다. 애처롭기도 해서 읽는 이의 감정을 쥐락펴락한다. 책을 읽은 많은 이들이 나오라는 소녀를 만나고 싶어질 것이다. 2013년 맨 부커상 심사위원장인 로버트 맥팔레인 또한 “우리 모두는 ‘나오’의 팬이 되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영화 ‘동감’이 그러했고 드라마 ‘시그널’이 그러했듯이, 과거와 현재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소통하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의 마법 같은 매개체는 바로 책이다. 나오의 일기장은 남들의 눈에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처럼 보인다. 그러나 책 속에 담긴 것은 프루스트의 소설이 아니라 나오의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고백이다. 우리는 나오의 일기를, 즉 소설을 읽는 동안, 우리 자신을 읽는다. 책은 우리가 눈 감고 있었던 어떤 것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우리는 믿게 된다. 인간의 시간은 시계가 아니라는 것을. 현재는 과거를 도울 수 있고, 산 자는 죽은 자를 도울 수 있으며, 미래는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거기에 살아감의 희망이 있다는 것을.



정교한 구조, 속도감 있는 전개, 내밀하고도 보편적인 소재, 따뜻한 인간애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소설은 전 세계 30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2013년 맨 부커상 최종후보였으며, LA 타임스 소설상과 영국독립서점협회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톨스토이 재단이 21세기 최고의 외국소설에 수여하는 ‘야스나야 폴라냐 상’을 수상했다.



바닷가에서 발견된 일기, 프랑스어로 쓰인 한 묶음의 편지, 낡은 시계…

내게 구조 요청을 하는 것만 같은 이야기들



소설가 루스(저자와 동명)는 캐나다의 작은 섬에 살고 있다.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있던 어느 날, 그녀는 해변에 밀려온 도시락 통 하나를 발견한다. 어쩌면 쓰나미 때문에 그곳에 당도했을 그 도시락 통 안에는 일본어로 쓰인 일기와 프랑스어로 쓰인 한 묶음의 편지, 그리고 낡은 손목시계가 들어 있다. 그리고 마치 마법처럼, 그것들은 누군가의 비극적인 삶을 서서히 드러내 보인다. 오직 자살만이 인생의 탈출구라고 믿는 도쿄의 불행한 십대 소녀, 나오의 삶을. 나오의 일기를 읽어나가는 동안 루스는 나오를 돕고 싶다는 절박한 감정에 휩싸인다. 일기 속에서 들려오는 듯한 나오의 생생한 목소리에 매료되어버린 루스는 나오에 대한 걱정과 호기심을 떨칠 수 없다. 나오는 자살했을까? 몇 해 전 일본을 덮친 쓰나미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을까? 루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오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알 라 르셰르슈 뒤 탕 페르뒤』. 붉은 천으로 감싼 책등 위에 변색된 금빛으로 돋을새김된 제목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다. 나오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겉표지로 삼아 만든 일기장에 자기가 가장 사랑했던 지코 할머니에 대해 쓰기로 한다. 왜냐하면 나오는 절망적인 상황에 내몰려 이미 ‘시간으로부터의 탈출’을 결심했고,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유일하게 시간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지코 할머니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르셀의 영혼이 상관하지 않는다 해도 난 그의 책을 그렇게 하찮은 데 쓰고 싶진 않아요. 지금이 내가 이 세상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들이 아니라고 해도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내가 이 세상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들이기 때문에 난 좀 중요한 얘기를 쓰고 싶어요. 음, 중요한 건 아닐 수도 있겠네요. 난 그런 건 아는 게 없으니까. 하지만 뭔가 가치 있는 것 말이에요. 난 진짜를 남기고 싶어요.”



소설은 나오의 일기를 통해 실직이나 따돌림, 9.11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104세 비구니와 10대 나오의 대화를 통해서는 시간과 삶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을 읽어나가는 루스를 통해서는 글을 읽는 사람과 글을 쓰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자비한 환경 속에서도 선한 마음을 잃지 않는 나오, 양심과 자본주의 사이에서 갈등하다 사회로부터 아웃된 나오의 아버지 하루키 2번, 전쟁의 포화 속에 내던져진 어린 병사 하루키 1번, 아나키스트이자 페미니스트이자 하루키 1번의 당당한 어머니였던 비구니 지코. 이들의 삶이 정글까마귀와 고양이 ‘슈뢰딩거’, 그리고 무엇보다 나오를 구하고 싶은 루스의 마음과 결합하는 순간, 소설은 다층적으로 변화하며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톨스토이 재단 선정,

21세기 최고 외국 소설에 주어지는 야스나야 폴라냐 해외문학상 수상작



조용하고 단단한 목소리로 말하는 ‘인간애’



톨스토이 재단이 선정하는 야스나야 폴랴나 문학상 시상식이 2015년 10월 28일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렸다. 21세기 최고 외국소설에 주어지는 야스나야 폴라냐 해외문학상은 루스 오제키의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에게 돌아갔다. 해외문학상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로써 루스 오제키는 해외문학상 부문 최초의 수상자가 되었다.



시상식에서 톨스토이의 증손자이자 톨스토이 재단의 이사장인 블라디미르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했다.



“해외문학상 분야의 후보에는 현대의 세계문학을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소설들이 포진되어 있었습니다. 에코, 쿳시, 핀천, 우엘벡, 반즈 같은 유명한 작가의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도나 타르트, 아멜리 노통브, 조너선 사프란 포어 같은 인기 작가들의 작품들도 있었고요.”



그리고 루스 오제키의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를 레오 톨스토이의 소설과 비교하며 이렇게 수상 이유를 밝혔다.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가 우리를 사로잡은 것은 조용하면서도 확신에 찬 어조로 힘을 주어 말하는 ‘인간애’였습니다. 이 책은 두 대륙, 확연히 다른 두 문화 사이의 대화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 담긴 모든 것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연민 가득한 하나의 이야기 속으로 흘러갑니다. 다른 사람의 삶, 다른 사람의 운명에 또 다른 사람이 흘러 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바로 루스 오제키를 레오 톨스토이에 비견할 수 있는 특징입니다. ‘조건 없는 인간애’는 루스 오제키와 레오 톨스토이 작품에 공통되는 특징입니다.”



루스 오제키는 다음과 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톨스토이 재단에서 수여하는 이 상을 받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우리 작가들은 이야기 속에서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것을 자기들 공으로 삼기를 좋아합니다만 사실 사람과 사람은 이미 깊고도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이야기들은 그저 이런 것들을 표현할 뿐이지요. 문학은 우리가 비록 멀리 있을지라도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언해줄 뿐입니다. 사람들이 문학을 읽는 이유는 우리가 아직 이 ‘상호 관계성’을 믿고, 그것이 영감을 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대한 국내 독자들의 반응



- 글 중간 중간 멈추어 한 문장 한 문장 읽고 또 읽고, 아침이면 페이지를 한참 앞으로 되돌려 다시 읽게 되는 그런 소설이었다. 도무지 장르를 정의할 수 없는 기기묘묘한 이야기들 속에서 전해져오는 아름다운 문학의 여운.

http://blog.naver.com/o_dongiya/220872844946



- 새의 알이나 새가 나올 것 같은 분홍색 집에 담긴 책이 도착했다. 책에 대한 첫 반응은 아름답고 따뜻했고 그 기운은 끝까지 지속되었다. 시간여행이나 이야기 재건 혹은 재구성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어느 날 작가 루스의 손에 들리게 된 프루스트의 고서에 예외 없이 매혹될 것이다. 삶과 죽음에 대해 총체적이고 깊이 숙고하고 싶은 사람에게 읽기를 권한다. 루스와 나오가 생성하고 소멸하는 이야기의 망을 마음껏 경유하시길, 지루함을 뚫고 마주할 번쩍임을 포기하지 마시길. http://blog.yes24.com/document/9115072



- 지금까지 소통에 대한 이야기는 참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 소설만큼 특이한 소통의 이야기는 분명 만나보지 못했을 것이다. 나오의 첫 편지부터 문장이 좋고 이야기가 재미있어 나도 모르게 내처 읽었다. 그런데 그만한 까닭이 있었다. 놀랍게도 이 소설은 2013년 맨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던 작품이었던 것이다. http://blog.naver.com/loon71/220875014274



- 나는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라는 이 책의 제목만 보고 너를 구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읽기로 결정했어. 너를 구하고 싶었거든, 나도. 왜일까. 너의 일기가 마침내 과거에서 현재형으로 바뀌던 순간, 나는 숨을 죽이고 한 줄 한 줄을 읽어나갔어. 네 곁에는 아무도 없었고, 아무도 너를 보지 않았고, 아빠는 죽을 참이었고, 지코 할머니도 죽을 참이었고. 그때 마음속으로 “나는 너와 함께 있어, 너의 글을 읽으며 함께 있어!”라고 얼마나 절실하게 외쳤는지 몰라. http://seojihyo.blog.me/2208%2074772044



- 정말 반전에 반전. 읽어봐야 한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아주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문체가 아주 따스해서 내내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긴 글이었지만 한 편의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재미있고 좋았다. 따뜻한 재미라고 표현하면 맞는 걸까. 이런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작가가 있어 감사한 오늘이다.

http://cafe.daum.net/kkmmoon/KdzL/37



-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는 마법과도 같은 책이었다. 읽는 내내 몰입할 수 있었고 인물들과 교감할 수 있었다. 사람과 사람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시공을 뛰어넘어 연결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http://cactusjuice.blog.me/220874793023



- 사람과 사람은 ‘마법’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말에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루스와 나오의 시간이 연결될 리가 없고, 지금 내가 이 글을 쓰는 일도, 당신이 읽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녀들이 연결된 여행을 함께했고, 당신은 지금 내가 쓴 글을 읽고 있다. 나오, 지코 할머니, 하루키 1과 하루키 2, 그리고 루스. 시간여행에서 만난 이들을 나는 한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http://cafe.naver.com/mongsilbook/14852



- 이 책은 조금도 지루하지 않으며 느릿한 전개로 독자를 불쾌하게 하지 않는다.

http://happysohh.blog.me/220874881655



- 늘 누군가를 구하려고 했지만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라는 시구처럼 그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평소에 모든 멋들은 보이지 않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과 비슷한 글을 발견해서 기뻤다. 나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선물 받은 기분이다. http://blog.naver.com/olive2931/220874952069



-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일기장은 표류했을까. 루스가 보지 못했거나 쓰레기로 생각하고 버렸다면, 일기장에 꾹꾹 눌러 담은 나오의 이야기도 마음도 허공에만 머물렀겠지. http://blog.naver.com/korea9013/220874396277



- 생생한 묘사 덕분에 책에 빨려가듯 읽었다. 울기도 하고 두려움에 빠지기도 하다가 안도하며 책을 마무리했다. 내용을 기억하고 싶어 각 부분마다 요약도 하고, 너무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아 곳곳에 줄을 쳤다. 포스트잇도 덕지덕지 붙어 있다.

http://blog.naver.com/tpdmszla/220874871373



- 다행이다. 웃으면서 책을 덮을 수 있어서. 그들과 만날 수 있어서.

http://blog.naver.com/kkoddam/220870623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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