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는 세계사

말하지 않는 세계사

  • 자 :최성락
  • 출판사 :페이퍼로드
  • 출판년 :2016-09-1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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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고, 당혹스러운, 거침없는 세계사 이야기!

당신이 아는 세계사는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1789년 대흉년이 없었다면 프랑스혁명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성군으로 칭해지기 위한 조건은 덕과 능력이 아니라 온화한 기후?




조선의 영조와 정조, 청나라의 강희제와 옹정제와 건륭제, 프랑스의 루이14세와 루이15세, 이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각 나라의 번영을 이끈 통치자였다는 것. 그리고 17세기 말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재위했다는 것. 세 나라 모두, 그것도 거의 같은 시기에 전성기를 누린 건 단순한 우연일까? 우연의 일치로 비슷한 시기에 성군이 등장한 것일까?

공교롭게도, 이 세 나라의 중흥기는 18세기 말에 접어들어 막을 내리기 시작한다. 조선은 세도정치와 민란으로 사회가 어지러워지고, 청나라는 백련교도의 난을 기점으로 국운이 기울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프랑스에는 1789년 프랑스대혁명을 비롯해 19세기까지 이어지는 전쟁과 혁명으로 혼란이 거듭된다. 마치 짜기라도 한 듯, 동서양 국가 모두에서 같은 시기에 흥망성쇠가 나타난 까닭은 무엇일까?

과거 국가의 번영과 안정은 농업에 달려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해의 작황에 따라 경제와 민심이 달라졌다. 농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바로 날씨다. 농사가 주산업이었던 시절, 날씨가 좋으면 농사가 잘되어 경제가 성장했고, 날씨가 추워 농사가 잘 안되면 경제가 어려워졌다.

지구의 온도는 16세기 말부터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해 18세기 중반까지 지속적으로 올라갔다. 농사짓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농산물 수확량이 늘어나고 사회 전체의 소득이 증가했다. 이 시기는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정조, 옹정제, 루이14세 등의 재위 기간과 일치한다. 한편 18세기 말에 들어 지구의 평균 온도가 떨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흉년이 잦았다. 이 시기는 각 나라의 혼란기와 일치한다.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해에는 대흉작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난에 허덕였는데, 이는 프랑스혁명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어쩌면 국가의 흥망성쇠는 왕의 덕과 역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기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조선의 발전을 위해 힘썼던 영조와 정조에게는 다소 불쾌할지도 모를 이야기다. 국가와 민심을 잘 다스리지 못해 곳곳에서 원망을 샀던 왕이라면 이 이야기를 빌려 당시 국가의 혼란이 자신만의 탓만은 아니었다고 억울한 심정을 털어놓고 싶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이 책은 단선적인 역사, 단일한 원인으로 사건을 설명하는 역사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인물 사이의 관계, 사회의 변화, 상황의 맥락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의 ‘다시 쓴 세계사’를 통해 독자는 ‘새롭게 보이는 세계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별다른 功도 없던 맥아더가 왜 미국의 대표로 항복문서를 받았을까?



1945년 9월 2일, 도쿄만의 미주리호에서 일본 외무장관 시게미쓰 마모루는 항복 문서에 서명한다. 이때 더글라스 맥아더는 미국을 대표해서 그 자리에 섰다. 이 장면은 미국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고, 그 후 맥아더는 태평양전쟁의 승리의 상징이 돼 인기와 명성을 얻었다. 미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거론될 정도였다. 그런데 정작 태평양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등공신은 맥아더가 아니라 해군 사령관 체스터 니미츠였다. 니미츠가 구사한 섬에서 섬으로 이동하는 아일랜드 호핑(Island Hopping)전략의 성공으로 태평양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투하가 가능했던 것도 미 해군의 전략에 의해 일본이 점령했던 ‘티니안 섬’을 탈환하고, 공습기지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맥아더가 미군의 대표 자격으로 항복 문서에 서명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태평양 전쟁 개전 초기 맥아더는 필리핀을 일본군에게 빼앗기고 호주로 도망가기까지 했다. 그 후 필리핀 탈환에만 매달렸다. 필리핀은 태평양전쟁의 주전장이 아닌데도 말이다. 저자에 의하면 정치적 쇼맨십에 능했던 맥아더가 강력히 주장해 항복문서 서명식의 주인공이 됐던 것이라고 한다.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해 전세를 뒤집었지만 중공군의 참전가능성을 무시해 다시금 후퇴하게 되자 아예 중국 본토에 원자폭탄을 투하해 확전을 불사하고자 했던 것도 맥아더 특유의 오기였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말하지 않는 세계사』는 이처럼 역사에서 웬만큼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잘 말하지 않는 이야기를 모았다. 역사와 관련해 흔히 통용되는 이야기, 혹은 상식 속에는 사실과 다른 것들이 상당히 많다. 특히나 비주류의 견해는 묻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고대사나 역사기록 이전의 역사, 선사시대를 연구하는 고고학에는 현대의 지식체계에서 설명하기 어렵거나 기존에 상식을 뒤엎는 사례가 다수 있다. 그리스 문명이 고대 이집트 문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이를 부정하는 서양의 주류 역사학자들, 단 한 번도 외적을 막아내지 못했던 만리장성의 객관적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중국의 주류 역사학자들. 자신이 보고 싶고, 말하고 싶은 것들만 일반화하려는 모습이다.

일반인들은 역사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야기, 이전부터 전해오는 이야기, 재미있게 가공된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이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경우도 부지기수로 많다. 이런 사실의 가공과 뒤틀림을 아는 것도 역사 공부의 또 다른 재미가 아닐 수 없다.





기존의 지식에 맞지 않는다?

인류의 역사 퍼즐에 끼워 맞출 수 없는 비밀이야기가 펼쳐진다.




○ 1장은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를 역사적 사건을 통해 이야기한다. 특히, 농업에 의존하면 살아가던 근대 이전에는 당시의 기후가 정치, 경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1789년에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기 일 년 전에 프랑스에는 대흉년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프랑스혁명의 원인을 프랑스의 재정 적자, 귀족의 횡포, 시민계급의 성장으로만 알고 있다.



○ 2장은 동양의 역사에서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담았다. ‘꽌시’라는 중국인들의 문화가 왜 발생할 수밖에 없었는지, 당시 중국의 정치와 국민들의 삶을 토대로 이야기한다. 오늘날 중국의 부정과 비리가 척결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꽌시’를 말하지만 사실 ‘꽌시’는 정부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중국 국민들의 생존 방식이었다.



○ 이 책의 3장은 세계사 중에서도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특히 지리상의 발견과 맞지 않는 역사적 사실들이 흥미롭다. 인류가 남극을 최초로 발견하기 이전에 이미 고대지도에 남극의 해안선이 정밀하게 묘사되어있고, 같은 시기에 살지 않았던 인간과 공룡이 발자국 화석으로는 같은 시기에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기존의 주류를 이루는 이야기들과 맞지 않는 흥미로운 문화사 이야기가 가득하다.



○ 4장은 말하지 않고 알려지지 않았던 미국사 이야기. 흔히 아프리카인을 노예로 끌고 왔다고 지탄받던 아메리카의 노예가 사실은 원래 아프리카에서 노예였다는 것, 히틀러의 인종차별보다 덜하지 않았던 미국의 유대인과 동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의 역사 등을 말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군인으로만 알려진 맥아더의 과오에 대해서도 사실대로 밝힌다.



○ 5장은 경제적 시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며, 6장은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적 사건들에 집중한다. 프랑스는 전쟁 후에 과거 청산을 잘한 나라로 꼽히지만 사실 그 과정에는 광기의 폭발이 있었다. 또 원자폭탄을 투하하지 않았더라도 일본이 결국 항복할 수밖에 없었던 사실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 이 책의 마지막 7장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들이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밝힌다. 구체적으로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는 사치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끊임없이 작곡을 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의 기록물은 사실 다빈치만의 순수 창작물이 아니라 학습 노트였다. 또 다윈 이전에 진화론을 먼저 생각한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유명인들에 관한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 가공되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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