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서地書

지서地書

  • 자 :쉬빙
  • 출판사 :헤이북스
  • 출판년 :2016-07-2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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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심볼과 기호로만 지은 ‘뇌자소(뇌를 자극하는 소설)’!

― 읽을 때마다 해석이 달라지는 독특한 형식의 책




중국어판에도, 영어판에도, 불어판에도, 이번에 발간한 한국어판에도 해당 언어로 된 본문 텍스트가 단 한 글자도 없다. 이 책은 단순한 그림 의사소통의 상징을 넘어 기호와 의미의 연관관계를 탐색하는 저자가 전 세계를 돌며 7년간 수집한 각국의 심볼과 기호 2500여 개만으로 지은 소설이다.

문맹자조차도 읽을 수 있도록 세계 공통어를 염두에 두고 만든 이 책은, 기호가 내포하는 의미를 독자 스스로 추적하여 단어와 문장으로 대치시켜 읽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 사람에 따라 또한 읽을 때마다 해석이 달라지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형식의 책이다.

언어를 통한 소통에 문제를 제기하고 문자와 그 뜻이 얼마나 쉽게 조작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 책에서 저자는 샐러리맨의 평범한 하루를 따라가며 삶의 의미를 묻는다.



이 책이 기존의 컴퓨터 아이콘이나 회사의 로고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단순히 하나의 단어나 단순 상황을 지시하는 차원에 머물지 않고, 문장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한 편의 긴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 김성도 교수의 해설 중에서







아무나 읽을 수 있지만 누구도 똑같이 읽을 수 없는 책!

― 해석은 독자의 몫, 문학적 상상력이 풍부할수록 더욱 재밌다




이 책은 흔히 말하는 아이콘, 이모티콘, 로고, 안내표지, 그림문자, 픽토그램(pictogram), 그래픽 심벌 등 언어를 초월해서 직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된 기호들만 쓰였다. 저자가 7년간 직접 전 세계를 돌며 껌딱지부터 시작해 공항 표지판, 화장실 안내판, 이정표, 온라인 이모티콘, 국제표준화기구의 상징물 등 2500여 개의 보편적인 기호들을 수집해 지었다. 저자 스스로 인위적으로 창작한 기호는 하나도 없다. 의미하는 내용을 상징적으로 시각화하여 사전에 교육을 받지 않고도 모든 사람이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호들은 단순하고도 의미가 명료하다.

단순한 기호로 지은 책답게 아무나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똑같이 읽을 수 없다. 해석의 방법이 모두가 다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독자들은 단순한 기호의 해석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소설 언어로 읽어야 이 책의 재미가 불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마다, 독서할 때마다 새로운 독자만의 작품이 재탄생된다.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해석 가능성은 당신이 어떤 언어를 쓰고 있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 뿐 아니라 글을 읽을 수 있는냐 없느냐에도 달려 있지 않다. 다만 당신이 얼마나 동시대의 삶에 깊이 관여되어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 ‘저자의 메시지’ 중에서





예술서인가, 소설인가 논란을 부른 책!

― 소설이라는 책 형태로 소개되는 예술 작품




쉬빙은 설치미술가이자 서예가로서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 주제는 언어를 통한 소통에 문제를 제기하고 문자와 그 뜻이 얼마나 쉽게 조작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데 있다.

1991년에 발표한 ‘천서(天書, Book from the Sky)’에서 그는 영어 알파벳을 한자의 상형문자로 그려내 전혀 새로운 문자를 만든다. 직접 고안한 가짜(!) 문자로 목활자 4000개를 만들고, 그 활자로 인쇄한 책을 묶어 전시장에 설치했다. 전시장 전체를 뒤덮은 고서(古書) 설치 규모가 웅장해 관객들은 일단 규모에 압도되며, 다가가서는 그것이 한자도 아니고, 내용도 없다는 사실에 또 한 번 충격을 받는다. 문자가 해당 문화권에서만 보편적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21세기 문자예술의 신기원을 이룬 작품으로 꼽힌다.

소설이라는 책 형태로 소개되는 이번 작품은 천서의 반대 개념인 ‘지서(地書, Book from the ground : from point to point)’이다. 천서가 아무도 읽을 수 없는 언어를 만든 것이었다면, 지서는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언어를 수집한 것이다. 쉬빙은 전 세계에서 이미 통용되고 있는 기호들을 가지고 개인의 일상을 코드화한다. 그리하여 동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 모두가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이 책은 중국, 미국, 홍콩, 대만 등의 저자가 주로 활동하는 국가에서 출판되었을 뿐 아니라 프랑스, 멕시코 등지에서도 발간됐다. 글자가 없기 때문에, 각 나라에서 출판되는 에디션들은 사실상 동일하고 단지 ISBN 번호만 다를 뿐이다.



세계의 아이콘들과 픽토그램들의 생태계를 연구하는 주제를 선사했다는 점만으로도 언어학, 기호학,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매스미디어 분야의 전공자들에게 큰 선물을 준 셈이다.

― 김성도 교수의 해설 중에서





Mr. Black의 하루를 해독하라!

―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와 비교되는 한 남자의 하루 이야기




이 책은 평범한 직장인 Mr. Black이 어느 날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사이에 벌어진 일들, 이를 테면 침대에서 일어나고, 아침을 먹고, 직장에 가고, 친구를 만나고, 온라인상에서 애인을 구하고, 데이트를 하러 가는 삶의 24시간을 묘사한 120쪽짜리 소설이다.

이 책은 문장과 문단으로 이뤄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자는 단 한 자도 없다. 단어 대신 픽토그램, 로고, 일러스트 표시, 이모티콘들이 있는데 이들은 실제로 쓰이는 상징기호들로, 전 세계 곳곳에서 수집된 것이다. 문맹자조차도 읽을 수 있도록 세계 공통어를 염두에 두고 만든 이 책은, 현대의 삶을 사는 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독자들 즉, 이해하려는 사람들은 주인공의 하루를 해독하는 데 있어 많은 노력을 요하지 않는다. Mr. Black은 어떤(라코스테, 아디다스, 나이키) 신발을 신을지 고르고, 점심으로 뭘(맥도날드, 스테이크, 국수, 스시) 먹을지 정한다. 그는 직장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점점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이는 긴장한 이모티콘이 흘리는 땀방울의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묘사된다.). 유머도 있는데, 그 중 일부는 Mr. Black이 화장실에서 고군분투하는 장면처럼 코믹한 화장실 유머도 포함한다.

대다수의 우리와 같이 주인공은 그의 하루의 대부분을 인터넷을 하면서 보내는 것 같지만, 출근길에 늦을까봐 빨리 뛰고, 교통 상황을 경계하고, 상사나 경찰을 두려워하는 등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살펴보노라면 이 책은 동시대인들이 겪는 긴장에 대해 생각해보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한 남자의 하루 24시간을 그리는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는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의 〈율리시즈(Ulysses)〉가 존재하는 언어의 문학적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쉬빙의 〈지서〉는 단순화한 기호와 상징들로 언어와 역사를 뛰어넘어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했다.



이를테면 커피숍을 나타내는 수백 개의 기호가 존재한다. 쉬빙은, 자신의 작업은 바로 심리적, 시각적 타성에 기초하여 세상에 탄생한 엄청난 수의 아이콘들과 픽토그램들을 조직화하고 분석하는 것이라고 설파한다. 아울러 자신이 추구하는 것은 공통적인 시각적 요소들을 발견하여 시각 커뮤니케이션의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 김성도 교수의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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