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의 탄생 (하)

테크놀로지의 탄생 (하)

  • 자 :조민웅
  • 출판사 :제논북스
  • 출판년 :2016-06-0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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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 곳곳에 ‘기술’이 존재한다



흔히 기술, 혹은 테크놀로지라고 하면 우리의 일상과 다소 동떨어져있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기술로 점철이 되어 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을 뜨자마자 보게 되는 시계에서부터 샤워를 하는 순간에도, 그리고 교통수단을 통해 출근을 하는 과정과 일을 하는 모든 과정에, 심지어 저녁 때 친구들과 술을 먹을 때에도 인류가 만들어온 수많은 기술들이 속속들이 존재한다.



인간은 기술에 의해서 문명을 발전시켰고, 문명은 다시 인간을 기술개발의 길로 독려했다. 기술을 안다는 것은 곧 인간을 아는 것이고, 인간을 알기 위해서는 기술이 걸어온 길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과거의 기술들이 발전되어온 역사를 안다는 것은 곧 수많은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인 과정을 안다는 것이고, 더불어 앞으로 우리가 가져야할 창의성이 어떤 것인지도 알게 해준다.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이는 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던 총 14가지의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하나같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매우 중요한 기술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도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 … 레이더(RADAR · Radio Detection And Ranging)를 단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전자기파를 이용해 거리와 표적을 탐지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즉, 특정한 물체에 전자기파를 쏘아 다시 돌아오는 데이터를 측정해 물체의 거리와 각도, 속도 등을 파악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 과학의 원리에서 보자면 그다지 아주 복잡한 원리로 생각되지는 않지만 이러한 레이더가 오늘날까지 진보하기까지는 120년이 넘는 오랜 시간이 흘러야만 했다.



레이더의 극히 원시적인 형태는 이른바 ‘청음기’라고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사실 청음기란 전자파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상공에 떠있는 물체의 거리와 속도를 파악하기 위한 인간의 욕망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레이더의 먼 조상과도 같다. 아직 레이더 기술이 완전해지지 않은 세계 1차 대전과 2차 대전 당시 군인들은 하늘에서 날아오는 비행기를 통한 적의 공습에 대비하기 위해 소리를 이용했다. 그러니까 항공기에서 나는 소리를 확대해서 그 방향이나 위치 등을 대략으로나마 짐작을 했던 것이다.



● … 어떤 면에서 본다면 이어폰과 관련한 기술은 그다지 심도 있는 기술이나, 혹은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저 음악을 듣는 ‘도구적 형태의 기술’에 불과하다고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어폰 관련 기술은 시간이 흐르면서 그 중요성이 점점 더해져왔을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일상에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이제 사람들은 이어폰을 그저 스마트폰과 함께 제공되는 번들제품이 아니라 개별적인 IT기구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서 점점 최첨단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어폰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그 시발점은 해녀인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를 사랑하는 아들의 마음이었다. 1800년대 핀란드에는 셀링디여라는 해녀가 있었다. 그녀는 아들 노박스키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노래 부르기를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물속에서 일을 할 때에도 동료들과 함께 불렀던 노동가를 듣고 싶어 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아들 노박스키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끼리도 서로 대화를 하거나 함께 노래를 부를 수는 없을까?’에 대한 아이디어에 골몰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것이 유리로 만든 컵모양의 이어폰이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어폰’이라고도 부르기 힘들 정도의 원시적인 형태에 불과하지만 누군가가 만들어낸 소리와 음악을 ‘개인적으로 재생해서’ 듣는다는 점에서는 문자 그대로의 ‘이어폰(Ear-phone)’이라고 칭할 수는 있었다.



● … 당시 레벤 후크는 현미경에 대한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 자신의 설사나 정액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볼 정도였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장내 기생충을 발견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실제 ‘기생충’으로 인식되기까지는 무려 150년의 시간이 지난 후의 일이기도 했다.



이렇듯 놀라운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레벤 후크와 로버트 후크의 지대한 노력은 현미경 제작 기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들은 순도가 높은 석영을 가공해 유리로 만들어 렌즈를 제조했고 빛이 지낸 파장 때문에 생겨나는 ‘색수차’의 문제를 해결했다. 색수차가 심해지면 현미경의 화상이 불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에 이 색수차 문제의 해결은 당시 현미경 기술의 발전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오늘날에서 사용되고 있는 과학용어인 셀(Cell)이 당시 현미경의 발전과 함께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로버트 후크는 면도날, 벼룩의 털 등을 관찰한 결과를 책으로 펴내기도 했는데, 그 중에서 코르크의 구멍 등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다가 미세한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식물 세포의 흔적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마치 감옥의 독방과 유사하게 보여 그것을 ‘Cell’이라고 명명했다. 이는 지금까지도 세포(Cell)라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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