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과 고독, 도시적 서정과 시대적 고뇌를 노래한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
대표작인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으로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인환의 시는 주로 도시적 문명과 현실에서 시의 테마와 언어를 찾고자 했다. 「불행한 신」, 「검은 신이여」, 「최후의 회화」에서 볼 수 있듯이 절망과 암울함을 그리며 특히 전쟁으로 인해 죽어 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슬픔을 근원적인 인간의 비극으로 치환하여 지적 절제의 깊이와 균형을 보여준다.
이 책은 1949년에 김수영, 김경린, 양병식, 임호권 등과 함께 낸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에 실린 5편, 1955년 첫 시집 『박인환선시집』에 실린 56편, 그 외 시 20편으로 총 81편을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