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씨, 검사 시간 다 되어 가는데 병원 구석구석 뽈뽈거리며 돌아다녀서 간호사들이 찾게 하지 마시죠. 아, 구석구석은 아니군. 소아병동 놀이방이 목적지였지. 그런데 한지민 씨 정신 연령 이해하는 저는 괜찮지만, 비슷한 또래의 성숙한 간호사들은 어디 이해가 되겠습니까.”
“네, 36병동 꽂미남 강지혁 선생님. 아, 요즘 병동에 새로 생긴 유행어 아시죠? 한 번 꽂히면 미친 듯이 물고 절대 놓아주지 않는 남자, 꽂미남.”
까칠한 외과 전문의, 강지혁
그의 환자가 된 여자, 한지민
사랑을 모르던 두 사람,
서로의 마음을 두드리다
지민은 부모를 잃고 어린 날부터 의지하고 살아가던 상경을 친구에게 뺏긴다. 설상가상으로 병까지 얻은 것을 알게 되어 생을 놓아 버리고 순간에 태양처럼 한 남자가 다가온다. 지민에게 생명과 사랑을 불어넣어 줄 남자, 지혁.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사랑을 해 본 적 없는 지민에게 지혁은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다. 하지만 지민은 그를 떠날 수밖에 없는데…….
세월이라는 이름으로 잊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그리움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바람만이 아는 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