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도서는 전자책으로, MBC 드라마 몬스터(이덕화, 정보석) 후기 수필집이다.
드라마는 바보상자라고 불린다. 그 이유는 리모콘의 결정권만 주고, TV만 떠들기 때문이다. 사람은 입과 귀와 눈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분석하고 그 정보에 대해서 검증하는 살아있는 창조성을 가지고 있는데, 드라마를 비롯해서 TV 프로그램은 사람의 창조성을 말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그럴까?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리모콘 대신에 수첩을 편다. TV를 보면서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그것에 대한 나의 의견들을 간단히 메모한 다음에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나의 에세이를 작성한다. 나에게 TV는 글쓰기의 소재인 것이다. 이렇게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글쓰기에 집중하면, 익일(翌日) 친구들과 만남에서도 대화할 주제도 얻고, 자신의 분명한 의사표시도 하면서 말하기 훈련도 늘게 된다. TV를 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다. 밥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소화하는 것이듯, 동일하다. 모두 TV를 보고 비평하는 블로그 글쓰기를 습관화한다면 말하기 및 글쓰기, 논술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