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3

다시 쓰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3

  • 자 :이수광
  • 출판사 :북오션
  • 출판년 :2015-12-1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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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70년, 명성황후 시해 120년

아베 수상은 명성황후 시해를 사과하라!




명성황후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조선조 말의 역사를 생생하게 살려낸 역사소설. 열여섯 살 소녀가 조선의 왕비가 되어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결국 일본인들에게 비참하게 시해당하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통한의 시대에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명성황후를 통해 조선 말의 혼란한 시대 상황과 근대사의 아픔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명성황후 시해에 아베 수상은 답하라!

-왜 다시 썼는가?




명성황후 민자영의 일대기와 한국 근대사를 다룬《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1994년에 출간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로 지금도 독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대하역사소설이다. 불행하게도 처음에 이 책을 출판한 세명문화사 우창환 사장님께서 병마와 싸우다가 유명을 달리하여 출판사를 바꾸어 재출간을 하게 되었다. 작가는 재출간을 하는 김에 작가로서 불만을 품고 있던 작품을 대폭 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출판사 쪽에서도 작가의 의도를 존중하여 개정판을 내게 된 것이다. 작가는 전 7권의 대하소설을 전 5권으로 개작하여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작품성 향상에 더욱 치중했다. 원고 매수 약 8400매에 이르는 7권의 소설을 약 2000매를 떼어내 5권으로 다시 썼을 뿐 아니라 이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 할 정도로 문장과 스토리를 새롭게 다듬었다.

“책이 나온 지 22년이 되었다. 명성황후 민씨의 생가에 처음 갔을 때 생가가 무너져가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는데 얼마 전에 다시 가자 훌륭하게 복원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삶은 나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고 그동안 역사관도 바뀌었다. 역사를 통찰하는 눈이 생겼다고 할까. 일부 역사적 오류도 바로잡고 모바일 시대에 걸맞게 고전적인 문체도 현대적인 문장으로 바꾸었다. 아베의 망언을 들을 때마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베 수상은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답을 할 것인지 묻고 싶다. 이 소설을 다시 내는 것은 야만적인 일본을 성토하고 아베 수상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서다. 야만적인 행위에 대해 아베는 답하라.”

작가의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22년 만에 다시 쓴 것은 아베 수상에게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하려는 것이다.

작가는 1년 내내 작품을 수정하여 명성황후 시해 120주년에 맞추어 완간을 보게 되었다. 한국 근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명성황후의 삶을 읽는 것은 독자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불러오기에 충분할 것이다.





1백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나는 조선의 국모다》



이 소설은 1994년에 출간되어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켜왔다. 많은 독자들이 즐겨 읽은 뒤에 작가나 출판사로 전화를 걸어오거나 팩스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악녀로 폄하되어온 명성황후를 새롭게 조명하여 화제가 되었는가 하면 명성황후 사진의 진위 여부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미덕은 역사 속에서 왜곡되어온 명성황후를 아름답고 당당한 조선의 국모로 부각시켰다는 점이다.《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불과 16세에 왕비가 되어 시아버지와 대립을 하고 정치에 간여한 명성황후를 동양적 윤리관을 잣대로 삼아 비판해온 사가들의 시각을 뒤집고 자아를 실현하는 당당하고 강렬한 여인상으로 부각시켜 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을 뿐 아니라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한국 근대사를 가장 리얼하게 다룬 소설



이 소설의 또 하나의 강점은 명성황후의 일대기이면서도 한국 근대사를 치열하게 다루고 있어서 한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병인대박해, 병인양요, 신미양요, 병자수호조약,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농민전쟁, 청일전쟁, 명성황후 시해…….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기만 해도 가슴 벅찬 한국 근대사를 유장하고 서정적인 문장으로 그리고 있다.

장장 50년 동안에 일어난 거대한 민족의 수난을 5권의 소설에 압축하여 읽는 이의 가슴을 저미게 할 뿐 아니라 결코 잊히지 않게 한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당당하고, 너무나 화려한 여자 명성황후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가 왜곡되었다는 것은 이제 역사학도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일본인들이 명성황후를 비하하려고 학생들에게 민 왕후는 살짝 곰보였다고 가르쳐 김동인의《운현궁의 봄》에도 그렇게 묘사되고 있다. 숙명여대 김용숙 교수도 자신이 어린 시절에 일본인들로부터 그렇게 배웠다고 한다. 이는 일본의 철저한 식민지 교육에 의한 것이다. 세상에 어느 나라가 왕비를 곰보로 뽑겠는가. 이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참고로 당시에 명성황후를 만난 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살펴보면 그녀가 얼마나 이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는지 알 수 있다.



명성황후 민 왕후는 기울어져가는 왕조의 가장 어수선한 시기에 사랑하는 남자(국왕)와 아들(순종)을 위해 파란만장한 삶을 불꽃처럼 뜨겁게 살다가 일본인들에게 비참하게 살해되고 불태워졌다. 민 왕후는 이씨왕조의 마지막 보루와 같아서 그녀가 시해된 후 조선왕조는 모래기둥처럼 무너져 우리는 마침내 일제 36년의 치욕을 맞이하게 된다.

-《한국인물사》 [민 왕후] 편(가정법률상담소 소장 이태영)



왕비는 한낱 가냘픈 여성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열강의 삼국간섭과 침략 정책에 훌륭하게 맞서서, 우리가 조선을 침략하려면 민 왕후를 반드시 제거하지 않으면 불가능했다. 지략과 원모로써 한 세상을 주름잡은 여인이다

-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일본 낭인 고바야카와



그녀는 미묘하고 유능한 외교관이었고 겉모습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은 더욱 큰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그녀가 아름답게 보일 때 비로소 조선이 훌륭한 왕비를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선교사 언더우드의 부인



키는 별반 크지 않았으나 조선 부인치고는 작지 않았다. 살은 찌지 않은 편으로 날씬하며, 두 눈은 총명하게 빛났고 갸름한 얼굴에 표정이 풍부하고 지성미를 풍기는 우아한 귀부인이었다.

- 영국 여행가 비숍 여사



이들의 기록을 살펴보더라도 그녀가 얼마나 총명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는지 알 수 있다. 김옥균도 자신의 저서《갑신일록》에서 명성황후가 총명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폭풍 같은 재미와 감동의 소설《나는 조선의 국모다》



이 소설을 처음 대했을 때 출판사 편집부는 수많은 역사소설의 하나로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차츰차츰 소설을 읽어나가며 뜨거운 것이 가슴속에서 치밀어 올라 우리 자신도 모르게 전율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본군의 만행이 저질러지는가 하면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한 일본인들의 추악한 음모가 낱낱이 밝혀져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작가가 대폭 개정한 작품을 다시 대했을 때 또 다른 감동을 얻을 수 있었다.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을 개작하는 작가도 작가지만 개정증보판은 있어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출간된 소설을 대대적으로 잘라내는 작가를 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개정판 소설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전작에서는 명성황후와 대원군 이하응의 갈등이 미미하고 지루한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 개정판에서는 좀 더 둘 간의 갈등 구조를 박진감 있게 그려 쇄국과 개혁의 진실을 오늘의 역사적 관점에서 묻고 있다.

둘째, 천주교 박해사건과 동학혁명의 비중을 줄이고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갈등을 돋보이게 하여 독자들이 이 둘 사이의 갈등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7권에서 5권으로 압축된 소설은 전작보다 훨씬 더 긴장감이 있고 문장의 완성도와 감동이 더해졌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한국 근대사를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엮어나간 데는 작가의 문체뿐만 아니라 추리 기법도 한몫했다. 추리소설처럼 빠르게 읽히는 문장, 거대한 민족사를 압축하는 독특한 구성, 1백여 년 전의 인물들을 소설 속에서 완벽하게 복원하여 독자들의 민족 자긍심을 자극하는 기교는 이 작가만의 독특한 역량이다.

이 소설을 읽고 경복궁에 있는 명성황후 조난지를 찾아보면 더욱 깊은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작가가 이 소설에서 인용하고 있는 수많은 자료, 상소문, 격문, 서찰, 조칙 등을 읽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출판계가 빈사 상태에 빠져 있는 이때 5권으로 된 대하소설을 재출간하는 것은 출판사로서도 모험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원고를 읽으면서 우리는 독자들의 반응이 좋으리라는 확신이 생겼고 즐거운 마음으로 편집과 교정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편집자들이 비분강개하면서 읽은 이 소설을 독자들이 어떻게 외면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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