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이는 만물이 시간을 떠날 수 없음을 말한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은 옛날부터 해 왔지만 모두 변화하는 것으로 파악했고 깨우쳤을 뿐이다. 공자는 시간의 흔적을 ‘온고(溫故)’라고 했다. 그리고 거기서 앞을 내다보는 것을 공자는 ‘지신(知新)’이라고 했다. ‘온고’는 옛것을 살핀다는 것이며 ‘지신’은 새것을 안다는 말이다. 즉 새것을 알자면 옛것을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엄청나게 변했다. 생각도 많이 변했고 몸가짐도 많이 변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유별난 것은 아니다. 시간은 사람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변화하지만 변할 수 없는 것을 공자는 인의(仁義)라고 했다. 〈논어〉는 이러한 인의가 왜 사람과 삶의 근본 가치인가를 알게 한다. 사랑하는 것과 옳은 것은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