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스승

선생님과 스승

  • 자 :강성률
  • 출판사 :타임비
  • 출판년 :2015-09-0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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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어느 봄날, 그날도 나는 수업이 오전에 들었는지 오후에 들었는지 알 길이 없어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학년 초. 채 한 달이 못되어 담임선생님은 온다간다 말 한 마디 없이 어디론가 떠나간 뒤였고, 새로운 선생님이 정해진 것도 아니어서 반 임원들과 함께 뒷동산에 올라 이른 점심을 먹었다. 느릿느릿 운동장 쪽으로 나오는데, 철봉대 아래에서 반 아이들이 손짓을 하였고, 부반장인 나는 어떤 사내 앞에 불려가 혼쭐이 났다. 학급 임원들이 무책임하게 돌아다녔다는 이유였는데, 그 후에 나타난 반장 대신 야단을 맞은 것이다. 그 사내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 호랑이 선생님이시다.

아이들을 쥐 잡듯 하던 그가 내성적인 나를 지목하여 웅변연습을 시켰고, 달리기 시합에서는 1등으로 골인할 때까지 계속 연습을 시켰다. 나에 관한 일이라면 지나친 간섭(?)으로 일관하던 그였기에 내심으론 무척 싫어했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 때 자살을 하려는데, 어머니와 함께 그의 얼굴이 떠올랐다. 번민과 방황의 사춘기 때 갑자기 정신적 지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 후로 난 인생의 겨울이 닥칠 때마다 그를 찾았다. 해년마다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냈고, 결혼식 주례를 그에게 부탁하였다. 광주교육대학 교수가 되고 철학박사가 되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초등학교 때의 담임선생님, 바로 그였다. 그리고 20 여년의 세월이 흐른 후, 이번에는 그의 장남 주례를 내가 맡았다. 중학교 교장선생님으로 퇴직하시어 고향의 전원생활을 즐기고 계시는 그가 있어서 내 마음 한쪽이 든든하다. 중요한 일을 놓고 상의할 수 있는 그가 있어 나는 행복하다. 초등학교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로 만났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인생의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된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문학은 어렸을 적 꿈이었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사실 십 수 년 전부터 자서전적 소설을 준비해 왔었다. A4용지로 2천장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었지만, 아쉽게도 출판해주는 곳이 없었다. 철학 저서를 여덟 권이나 내고 그 가운데 베스트셀러도 들어 있었지만, 문학적으로는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 와중에 전남문학을 통하여 단편소설로 등단하게 되었고, 이어 국제문인협회와 미주 한국기독문인협회 등에서 연이어 문학신인상을 받았다. 장편으로는 처음 세상에 나가는 이 작품 〈선생님과 스승〉이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받고, 그리하여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필자의 문학 세계가 이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리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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