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렉스의 혼잣말에 오웬도 모르는 듯 입을 다문 채 말이 없었다. 집에 돌아온 그는 침대에 벌러덩 누워 깍지를 낀 채 그녀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녀를 픽업하러 온 남자도. 남자는 잘생겼다고 할 수 없었지만 책임감이 강해 보이는 인상의 동양 남자였다. 그들이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은오가 남자를 대하는 태도는 부드러웠다.
연인.
혹은 친구.
둘 중 그들의 관계가 무엇이든 렉스는 그녀를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잘근잘근 씹은 손톱 끝이 빨갛게 부어 시큰거렸다. 연락처라도 알아둘 걸 하며 입술을 깨물었지만 뒤늦은 후회만 남았다.
렉스 패티슨은 불고기 덮밥을 나눠주던 이은오에게 첫눈에 사랑을 느꼈다. 22년 인생을 통틀어 처음 느낀 이 감정을 그는 은오를 다시 만날 때까지 간직했다.
지오(Jio)의 로맨스 장편 소설 『러브 인 뉴욕 (Love In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