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사회학

콘텐츠의 사회학

  • 자 :장이지
  • 출판사 :서랍의날씨
  • 출판년 :2015-09-0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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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콘텐츠의 시대!

근대문학 이후의 문학,

그 가능성을 찾아가는

콘텐츠 세계로의 흥미로운 여행



희미해지는 신체, 어중간한 반영웅들, ‘나루토’와 자기계발,

신령님은 열일곱 살, 트레이닝복을 입은 신, 알바 뛰는 마왕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문학을 읽다!




우리나라에서 ‘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유령처럼 떠돈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저자 장이지는 《콘텐츠의 사회학》을 통해 이미 독자들이 문학 작품들의 ‘규칙’에 익숙해져 버렸다고 진단한다. 이제 문학 작품들은 시시한 상품으로 ‘소비’되면서 독자(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더구나 “한국문학은 ‘대중문학’이나 ‘대중문화’를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으로 몰아내고 상대화”시키면서 스스로 높은 자리에 올라 독자들을 선택해 왔다. 문제는 그렇게 구별 지은 순문학 작품들에 접근할 만한 독자들이 많이 적어졌다는 것이다. 저자가 강의 현장에서 경험한 바로는, 문학 작품을 읽고 이해하는 리터러시literacy가 표 나게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반대로 엔터테인먼트 영역이라 할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은 문학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열려’ 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근대문학의 위세는 꺾이고 영화나 애니메이션, 텔레비전 콘텐츠의 위세는 점점 대단해지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대학 교수들보다 훨씬 많은 콘텐츠를 보고 있다(소비하고 있다). ‘드라마 폐인’, ‘게임 폐인’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 콘텐츠는 이미 우리들의 사회적 신체를 장식하는 일부분이 되고 있다.”



저자는 문학보다 더 많이 소비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바라보며 둘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도 문학 작품처럼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즉, 인터넷에 능하고 스마트폰에 익숙한 지금의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인 일반 독자들보다 훨씬 많은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국문과 교수인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과연 대학 교수들은 더 많은 소설에 대해 안다는 이유로 젊은이들을 능히 가르칠 수 있을까.”



저자는 ‘이야기’의 차원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문학을 한데 묶어 논해 볼 생각을 한다. 특히 ‘근대문학 이후’의 새로운 문학에 대한 고민과 결합하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여기게 된다. “근대문학은 가라타니 고진의 말처럼 종언을 고하고 있다. 나는 근대문학 이후에는 새로운 문학이 오리라고 《환대의 공간》에서 밝힌 바 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지금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근대문학 이후의 문학이 도래하고 있거나, 혹은 앞으로 도래하더라도 영화나 드라마, 만화와 애니메이션, 웹툰, 예능 프로그램 등과 같은 콘텐츠들과 경쟁하여 살아남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역시 근대문학처럼 “세계를 어느 정도 일그러뜨려 반영하고, 세계의 환부를 자기들 나름의 화법으로 앓는다.” 문학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무언가 가르쳐 주어야 한다거나, 둘 사이에 위계가 있다는 주장은 이제 먹히지 않는다. 그만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사회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비중이 커졌다.



책의 구성은?

《콘텐츠의 사회학》은 ‘이야기론’, ‘분기형 서사와 평행 세계’, ‘캐릭터’, ‘소녀와 아이돌 스타’, ‘소년과 청년’, ‘기타’ 등 크게 6개의 분류를 나누어 각각의 엔터테인먼트 사례를 들어 서술하고 있다. 한국 사례로는 드라마, 영화, 오락 프로그램 등의 콘텐츠를, 일본 사례로는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트노벨 등의 콘텐츠를 제재로 삼았다.



부록으로는 문학성을 인정받고 있는 드라마 작가 노희경의 최근 드라마에 나타나는 ‘게임 서사’적 특성을 분석한 글을 싣고 있다. ‘선택지’라는 게임적 요소를 통해 “노희경의 실험은 신자유주의로 인한 세계의 유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생존에 대한 감각이 일층 예민해져 가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대변한 것”이라는 분석이 흥미롭다.



본문에 인용된 한국과 일본 콘텐츠에 대한 목록과 해제가 마지막에 실려 있다. 해당 콘텐츠를 경험하지 못한 독자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낯선 콘텐츠가 나오면 책 뒤의 해제를 먼저 찾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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