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이트하는 인간 호모 디스푸탄스와 소통의 기술

디베이트하는 인간 호모 디스푸탄스와 소통의 기술

  • 자 :김왕근
  • 출판사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출판년 :2015-07-2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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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은 본래부터 인간의 존재 이유, 소통의 기술을 배워라



정보화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소통이며, 토론이다. 현실에서의 소통은 논리와 정서의 두 차원을 모두 포괄한다. 그러므로 이를 구분해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논리의 소통을 해야 할 장소에서 감정이 튀어나오고, 정서의 소통이 중요한 자리에서 무엇이 옳은가를 따짐으로써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줘 대화가 뒤죽박죽이 돼 버리는 경우가 현실에서는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올바른 소통을 위한 디베이트의 기술을 다룬 책이다. 디베이트란 논제를 정하고 참가자들이 찬성과 반대의 두 팀으로 나뉘어서 정해진 시간과 순서에 따라 토론하는 ‘지식 스포츠’를 지칭한다.

저자는 입론-반론-교차질의-요약-최종변론 등으로 진행되는 디베이트의 각 단계에서 디베이터들이 발휘해야 할 덕목을 금언 형태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디베이터들에게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디베이트는 글쓰기를 위해서도 최고의 공부가 될 수 있는데, ‘입론서는 기계적으로 쓴다’는 조언은 어렵게 느껴지는 글쓰기의 부담을 줄여준다. 교차질의 전략 중 하나로 제시된 ‘자신의 논리를 의문문으로 만들어라’ 역시 입론서를 썼으면 교차질의는 자동적으로 도출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함으로써 교차질의에 자신감을 갖게 한다. 또 반론을 할 때는 ‘상대의 말을 부정하기’, ‘상대의 말을 인정하면서 자기 논리를 펴기’ 등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큰 틀에서 디베이트 전략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최종 변론 단계에서는 ‘디베이트는 복싱이라기보다는 장기자랑’이라며 ‘찬성 혹은 반대 측이 추구해야 할 가치관이 담긴 연설문을 작성해보라’고 최종 변론 준비 방법을 조언한다.

이 책으로 디베이트를 공부한 사람은 상대방이 어떤 주장을 할 때 순간적으로 두 경우의 수 중에서 무엇을 택할 것인지를 명확히 하면서 발언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예’ 또는 ‘아니오’를 분명히 밝히면서, 즉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논리를 전개하기 때문에 상대방이나 청중들도 명료하게 의사를 전달받는다.

이 책은 이처럼 현실의 디베이트를 위한 실용적 조언 혹은 제안으로 가득할 뿐만 아니라 디베이트를 가르치는 기술을 다룬 책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써온 입론서를 어떻게 첨삭하고 또 학생들의 디베이트를 어떻게 강평해줄 것인지, 교실 수업에서 디베이트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디베이트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설명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상술하고 있으므로 디베이트를 가르치는 코치 지망생, 교사들에게도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 디지털 시대의 일상인들, 자녀와의 소통에 애로를 겪는 학부모, 직원들과 인간적인 대화를 하고 싶은 경영자들, 그리고 이 세상에 따뜻한 인간애가 퍼지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이 필요한 것은 말한 나위가 없다.

한편 이 책에는 디베이트를 독서, 역사와 연계시킨 독서 디베이트, 역사 디베이트 방법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정리돼 있다.





디베이트하는 인간 호모 디스푸탄스(Homo Disputans)



이 책의 가장 큰 덕목이라면 디베이트의 의미에 대한 깊은 천착이 있다는 점이다.

디베이트에 대해서는 오해가 많다. 자칭 토론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범하는 가장 큰 오해는 ‘디베이트는 말싸움의 기술만을 가르치는 것이며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디베이트의 목적은 승리라기보다는 탐구다. 지식 스포츠로서의 디베이트는 일차적으로 승리를 목적으로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논제가 갖고 있는 핵심,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공통의 탐구가 목적이다. 탐구를 위해서는 찬반 양 팀 간 소통이 돼야 하며, 이 소통은 곧 사랑이다. 또한 지식 스포츠로서의 디베이트는 놀이이고, 그 중에서도 인간에게 고유한 언어(文)를 가지고 하는 놀이이므로 이는 곧 인간의 문명(文明)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디베이트라는 놀이를 하는 존재로서의 ‘호모 디스푸탄스’다.

이것이 저자가 디베이트를 보는 시각이다. 저자는 단순히 디베이트의 기술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디베이트를 인간의 존재론, 문명론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디베이트는 교육 혁명을 이룰 도구인데, 혁명을 위해서는 디베이트가 인간의 존재론, 문명론으로까지 그 깊이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베이트가 인간 소통의 전부를 차지하는 것이 아님은 명확하다. 소통에는 ‘논리의 소통’과 ‘정서의 소통’이 있는데, 인간에게 더 중요한 것은 정서의 소통이다. 그러므로 정서적인 공감대가 없는 논리의 소통으로서의 디베이트는 기껏해야 반쪽 소통에 불과하다. 논리적 관계를 밝히자면 소통을 위한 필요조건일 뿐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정서의 소통 방법을 ‘가족 토론’이라는 이름으로 체계화하고 그 노하우에 대해서도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 ‘소통의 기술’인 것은 이처럼 디베이트의 기술과 함께 정서의 소통을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





호모 디스푸탄스(Homo Disputans)



디베이트 하는 인간. 호모 디스푸탄스는 놀이하듯 역사의 과정에 뛰어들어 토론하는 자, 혹은 토론함으로써 역사를 만드는 자, 그러면서도 그 토론에 집착하지 않고 거리를 유지할 줄 아는 자를 일컫는 말로, 저자가 창안한 독창적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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