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부유한데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국가는 부유한데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 자 :메자키 마사아키
  • 출판사 :페이퍼로드
  • 출판년 :2015-06-1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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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적인 금융투자회사에서 근무하던 저자가 돌연 사표를 내고 10년간 100개국을 돌면서 작성한 행복에 관한 보고서이다. 저자는 인도,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를 떠도는 동안 세계인의 행복 현황을 관찰해 설문조사와 각종 도표, 그래프로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유교문화권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를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정작 국민들은 행복하지 않다는 점이다. 높은 자살률, 저출산, 고령화에 시달리는 동아시아 국가들은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났을지는 몰라도 여전히 ‘행복도상국’의 오명을 안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개인이 겪는 인권 침해의 실태와 창의성을 억누르는 문화 등 일본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도 해당되는 행복도상국의 실태와 이를 개선해나갈 방안이 중점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돈이면 다 되는 곳,

부유하기만 한 나라의 국민에게 미래는 없다!

10년간 100개국을 떠돌며 그린 동아시아의 행복 지도




한때 세계적인 금융투자회사의 파생금융상품 트레이더였던 이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세계 여행을 떠났다. 다른 삶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였다. 인도,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등지를 떠돈지 10년. 여행이 길어지면서 그는 점점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모두의 공통점에 주목하게 됐다. 그것은 바로 ‘행복’이다. 『국가는 부유한데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는 10년간 100개국을 떠돌아다닌 메자키 마사아키 씨가 쓴 행복에 관한 보고서이다.

‘행복’은 오래전부터 철학과 심리학의 근본 물음이었다. 최근에는 경제학 영역에서의 연구도 활발해 2000년대 중반부터는 행복과 관련한 연구 논문 편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연구를 통해 한 가지 분명해진 것은 ‘물질적 부(富)’와 ‘행복’ 간에는 정비례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가는 부유한데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를 쓴 저자 역시 이런 의문에서 출발한다. 잘 사는 나라의 국민은 행복할까?

행복을 연구하는 방법에는 뇌과학이나 심리학을 적용한 방법, 문학적이고 정신적인 행복론에 대입하는 방법 등이 있지만 저자는 다른 방법에 주목한다. 그것은 바로 각자의 환경이나 문화에 따라 인간의 행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해마다 몇몇 국제기관에서는 각국의 행복지수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저자는 이들 기관에서 조사한 데이터를 토대로 행복지수가 높은 북서유럽형과 라틴아메리카형, 행복지수가 낮은 구공산권과 아시아형 등으로 나누어 분석을 진행한다. 그 결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유교문화권 국가의 행복지수는 이들 나라의 눈부신 경제발전에 비해 그리 높지 않다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이런 현실이야말로 저자가 애초에 ‘돈이면 뭐든지 다 되는’ 금융인으로서의 삶을 벗어던진 계기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행복하지 않은 사회의 모습은 어떨까. 저자는 미디어에 의해 개인의 의견이 좌지우지되고, 비판 없이 언론의 시각을 수용하는 풍토를 우선적으로 꼽는다. 또한 남과 다른 것, 즉 개성이 인정받지 못하고 반대 의견을 두려워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 토론 문화도 마찬가지다. 특히 일본은 에도 시대까지 태생과 성별에 따른 차별이 존재해왔고, 특권 계급인 무사에게 공공연히 살인을 허용하기도 했다. 저자의 관점에서 이런 역사를 거쳐온 일본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경시하는 풍토를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는 불행한 나라다. 우리가 흔히 바람직한 태도로 생각하는 ‘민폐를 끼치지 않는 행동’ 역시 저자에게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한 예로 아이의 엄마가 유모차를 끌고 지하철을 타는 것은 지하철 내 승객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모차를 접고 아이를 안고 타야만 하는 것일까. 이는 지하철을 탄 '특정 집단'의 이익에 과도하게 치중되어 정작 친보육이라는 '공공의 이익'과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높은 자살률, 저출산, 고령화의 비슷한 불행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




일본,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개인보다 집단, 나아가서는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사회 전체가 풍요로워지면 개인의 이익도 커진다는 발상에서 출발한 문화지만, 결국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을 억눌러 행복지수가 급격히 떨어지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세계적으로 월등한 수치를 보이는 자살률이 이러한 점을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대개 자살의 원인을 개인이 처한 사회환경, 우울증과 같은 개인적 속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취급한다.

불행한 사회의 특징을 분석하는 동안 저자는 어느덧 퍼즐을 맞추듯이 행복한 사회의 청사진을 그려간다. 저자가 최종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행복한 삶의 방식은 바로 ‘사회개인주의’다. 한 사회에서 개인이 자기실현을 통해 최고의 만족을 얻고 사회에도 공헌했을 때 비로소 사회개인주의가 실현되고 개인의 행복 역시 이루어진다는 논리다. 사회개인주의는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을 수단화하는 공리주의와는 다르다. 개인의 행복 추구와 사회와의 유대는 기본적으로 개인주의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사회개인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제조건을 꼽는다.



ㆍ개인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국가의 지상명령이며 존재의의다.

ㆍ집단성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 개인의 행복은 자발적인 행동에서 얻어진다. 사회 공헌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개인을 배출한다.

ㆍ‘시민 의식’, ‘균형 있는 사회’, ‘스스로 결정하는 인생’이 행복한 사회의 3원칙이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를 실행하면 시민의식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ㆍ이기주의와 개인주의는 다르다. 자신의 자유를 지킴과 동시에 타인의 자유와 권리도 존중하는 개인주의를 확립한다.

ㆍ많은 사람이 자신이 가진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사회에 공헌해야 행복해질 수 있으며 국민 행복지수도 높아진다.



이 책은 일본인이 쓴 일본 사회의 행복에 관한 책이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한국의 실정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두 나라는 남녀평등의 정도가 낮고, 저출산과 고령화에 곯머리를 앓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 나라의 국민은 행복하지 않다. 역사적?지리적으로 많은 것을 공유해오면서 결국 비슷한 불행을 겪는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면서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행복국가’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 요즘, 일본인의 행복에 대한 성찰과 탐구는 분명 우리 사회의 불행을 치유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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