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개

길 잃은 개

  • 자 :장준영
  • 출판사 :매직하우스
  • 출판년 :2015-05-2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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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인생에서 누구나 꽃 같은 시절이 있다. 도전하고 패배하고 다시 도전하고 또 다시 패배하고…. 그런데 청춘이 아름다운 건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패배가 결코 치명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패배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수없이 들어왔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21세기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청춘은 마냥 꽃 같은 시절이 아닐 수도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취업난으로 인해 고통 받는 젊은이들이 너무나 많다. 그리고 한국은 실패한 청춘에 대해서 보듬어주는 사회안전망도 부실하다. 대학 4년을 마치고 나오면 4년 동안 받은 학비 대출금은 고스란히 자신의 부채로 남겨진다. 그리고 1년 안에 취업을 하지 못하면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하는 슬픈 현실이 된다. 한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 어려운 현실. 패자부활전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다.

초등학교 아니 태어나면서부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다. 그리고 그 경쟁에서 밀려나면 이 사회에 잉여로 살아가게 된다. 학교 선생님들로부터도 관심에서 멀어지고 심지어 부모로부터도 멀어진 채 저 밑바닥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공부 경쟁에서 밀려난 혹독한 대가를 치르며 인생을 살아야 한다.

이 책은 경쟁에서 밀려나고 잉여로 살아가야 했던 한 젊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래도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위안이 있다면 경쟁에서 밀렸지만 인생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이 참 많다는 것이다.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한다는 광고 카피가 범람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은 1등이 되지 못한 훨씬 더 많은 1등 아닌 사람들의 꿈이다.

인생의 쓰디쓴 패배를 맛보고 작가는 떠난다. 인생의 처음인 여행을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라고 다짐하고 떠난다.



“…그녀를 그렇게 보내고 난 뒤 텅 빈 ‘우리집’에 앉아 멍하니 생각했다. 도저히 살아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냥 살기 싫었다. 그래서 무작정 강남대로를 걷기 시작했으나 지나다니는 남자들을 보니 왠지 그녀의 손님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순간 나도 모를 살인충동이 생겨났고 그런 생각의 역겨움에 빠져 칼을 사고 있는 마트 안 거울 속의 내 모습에 크게 놀라 우선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도망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떻게 죽을까 생각하다가, 문뜩 한 장의 사진을 보았다. 굉장히 장엄하고도 고독한 그리고 적막함에 있어서 ‘끝’이라고 생각되는 곳이었다. 그 장엄한 풍경 안에 오토바이 한 대와 여행자가 있었다.

그래 저곳에서 죽자. 어디지? 라다크? 찾아보니 인도였다.”



하지만 라다크에서 작가는 죽지 못했다. 죽으려고 떠난 라다크가 있는 인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매번 패배하고 자신의 뜻대로는 한번도 인생을 살지 못했던 한 젊은이가 목표를 세웠다. 그냥 이대로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한번 목표를 정하면 반드시 이루어내는 그런 승리를 해 보고 싶었다. 가진 돈도 없었지만 무모한 목표를 세웠다. 인도 여행에서 남은 300만원만 달랑 들고 영국으로 떠났다. 영국을 거쳐 프랑스를 지나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속초로 들어오는 엄청난 계획을 세운다. 과연 그 무모한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작가를 응원하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신보다는 더욱 열등하다고 느꼈던 인도에서조차 깨지고 박살나면서 깨달음을 얻고 그들에게서 무수한 도움을 받으면서 인도여행을 마친 이후 작가는 런던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 하지만 현지 한국인 사업가들로부터 깊은 상처를 받고 방황을 하게 된다. 그래도 세상 어디를 가든 도움의 손길을 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통하여 러시아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간다.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위한 처절한 투쟁을 통하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감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소중한 독서가 될 것이다.

“나의 실패한 20대 시절의 회고를 통해 많은 방황하고 외롭다고 느껴지는 반도의 젊은 청년들에게 작게나마 위로를 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람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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