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인문학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자 :이경덕
  • 출판사 :가디언
  • 출판년 :2015-04-0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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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살아 있다!

유기체처럼 서로 연결되어 생장하는 인문학의 메커니즘을 밝히다



문화인류학으로 탐색한 문명의 생성과 변화이야기!

인문학은 ‘살아 있는 스토리’다




요즘 시대 최고의 경쟁력은 인문학적 상상력이다. 역사, 철학, 예술, 심지어 경영학에까지 인문학의 타이틀이 걸린다. 그래서 동서양의 고전은 인문학의 기초로 필독서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인문학이 중요한 공부의 대상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이런 이상 현상에 대해 이 책의 저자는 ‘인문학은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살아 있는 스토리’라고 말한다. 문화인류학자인 그의 눈에 비친 인문학은 하나의 지식이 산을 넘고 강을 건너 필요에 의해 변신과 생성을 하면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펄떡이는 스토리’이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아라비안나이트》는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건너가서 본래의 옷을 벗고 소설과 음악, 그리고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끝없는 변신을 보여 주었다.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는 영화 시리즈가 《아라비안나이트》영향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선녀와 나무꾼〉은 어떨까? 몽고의 건국신화인 〈호리 투메드〉의 백조 여인은 선녀가 되고, 평범한 미혼 남자인 호리 투메드는 홀어머니를 모시는 나무꾼이 되어 이루어질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되어 지금까지 전해내려 오고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는 더 있다.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의 변주를 가져오며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서유기》의 손오공은 왜 하필 원숭이일까? 바람난 아내에 대한 분노와 아픔을 달빛 아래 처연한 노래와 춤으로 승화시킨 〈처용가〉의 주인공은 왜 메부리코일까? 3,000년을 유랑한 아리아 인들은 어떻게 세계 거의 모든 종교의 기원이 되었을까? 이처럼 치열하게 살아낸 인류의 문화가 지역과 인종에 따라 치열하게 경쟁하다가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어 새롭게 등장하기도 하면서 스토리텔링되는 과정이야말로 인문학의 속성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문학의 생성과 변화의 과정을 탐색하여 인문학이야말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치열한 문화 교류의 현장!

유기체처럼 서로 연결되어 생성하는 인문학의 메커니즘을 알려준다.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교류한다. 그 옛날 신들 만이 넘었을 법한 히말라야산맥도, 우주인이 아니면 건너지 못했을 듯한 태평양도 사람들은 넘었고 건넜다. 무엇 때문에 무슨 연유로 하여 그 험한 산을 죽음을 무릅쓰며 넘어야 했을까?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살아야 하는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만큼 강한 동력은 없다. 인간이 가진 삶의 욕구와 본능이 교류의 핵심이자 치열한 생존의 본질을 설명하는 가장 확실한 핵심일 것이다.

이 책은 인류 문화의 교류를 4가지 키워드로 설명하고 있다. 말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 이야기, 근원적인 불안에서 시작되어 진리가 된 종교, 가장 폭력적인 잉태 전쟁, 그리고 욕망에서 시작된 교류 교역을 통해 우리는 인문학의 유기체처럼 연결되어 생성을 거듭하는 메커니즘을 엿볼 수 있다.

세계 역사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은 2차 세계대전이 아니다. 수천 년을 두고 이어져 온 유목민과 정주민의 전쟁이 그것이다. 그들의 전쟁은 훨씬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역사의 전면에 나타난 것은 정주민으로서 기원전 6세기 세계 최강국이었던 페르시아에 맞섰던 스키타이다. 페르시아는 스키타이의 치고 빠지기 기마 전술에 말려 철저히 패배한다. 스키타이의 기마 전술은 알렉산드로스마저 물리친 후 다시 역사에서 사라졌다가 4세기 무렵 훈족이라는 이름으로 서양 역사를 강타한다. 그때까지 이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눈을 동쪽으로 돌리면 연결고리가 나타난다. 기원전 2세기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은 놀랍게도 스키타이의 기마 전술을 발전시켜 대업을 이루었다. 그 이후 한나라와 흉노의 끝없는 전쟁과 흉노의 분열은 수많은 이야기와 사건을 낳으며 세계 역사를 이어간다.

동서로 분열된 흉노 중 특히 서흉노는 갑자기 역사 속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이는 실제로 증발한 것이 아니라 기록을 하던 정주민의 시야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사라진 서흉노는 세계사의 미스터리인 훈족과 연결시킬 수 있다. 4세기에 유럽에 나타나 공포로 몰아넣었고, 게르만족의 이동을 유발시켜, 결국 대제국이었던 로마까지 몰락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류는 서로 영향을 미치며 살아오고 있다. 그리고 인류가 살아온 발자취인 인문학 역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은 그런 인문 생성 메커니즘을 역사적 사실과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흥미롭게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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