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게도 국수

어이없게도 국수

  • 자 :강종희
  • 출판사 :비아북
  • 출판년 :2015-03-1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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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왜 국수인가?

“국수로 추억하고, 국수로 철학하고, 국수로 위로받는

면식수행자의 인생 처방전!”




지은이는 냉면의 고향 평안도 출신 조모와 그 유전자를 이어받은 부친 덕분에 ‘혈관 속에 냉면 육수가 흐르는’ 뼛속까지 진정한 모태 면식수행자다. 국수가 있는 곳이라면 세상 어느 곳이라도 수행의 장소로 삼으며 하루 한 끼는 반드시 국수를 먹는 투철한 면식 수행의 길을 걸어온 끝에, 고단한 삶의 위안으로 ‘좋은 사람과 국수 먹기’의 임상적, 심리적 효과를 홀연히 깨닫고 국수로 책을 쓰게 되었다. 식욕은 삶의 의지고, 미래에 대한 기대이자 뭔가를 먹는다는 것은 찰나를 가장 깊숙하게 즐기는 원초적인 경험이다. 삶의 어떤 순간에나 존재하는 음식의 추억은, 그 사람의 소소한 일상에서 나아가 한 일생을 담아낼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기억의 창고다. 저자는 막 삶아 건진 국수가락처럼 삶에서 건진 소중한 인생이야기를 술술 풀어놓는다. 국수라는 소박한 음식을 통해 사소하지만 절실한 인생의 질문들에 답하고 있다. 이 책은 인생의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 인생의 중심이 흔들리는 전환의 시기에 어떠한 자기계발서로도 위로받거나 자극을 받지 못하고 자아비판의 늪에 빠진 이들을 위로하고 구제한다.





국수에 대한 오마주

만혹(萬惑)의 계절에 나를 지켜준 이, 국수!




지은이 강종희는 일이 자신의 모든 것인 줄 믿고 지내온 워킹맘이었다. 기자, PR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의 커리어를 쌓으며 능력도 인정받아 제약 기업의 아시아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이사라는,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어느 날 그녀는 홀연히 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자신의 ‘목숨줄’인 줄로만 믿고 있었던 일과 가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다 가족을 선택했던 당시 그녀의 나이 마흔이었다. 저자는 사회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주어진 어마어마한 시간 앞에서 ‘무엇을 위해 살았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되었다. 자신이 이런 고민을 하는 와중에도 하루에 한 끼는 반드시 국수를 먹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 속에 늘 소중하게 자리 잡았던 국수에 대한 얘기를 풀게 되었다. 국수로 지나온 삶을 추억하고, 국수로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국수로 위로받은 이야기를 때로는 얼큰하게, 때로는 구수하게, 때로는 담백하게 풀어썼다. 40대, 불혹(不惑)이 아닌 만혹(萬惑)에 찾아온 늦은 사춘기의 위기를 면(免)하게 해준 것은 ‘어이없게도’ 면(麵)이었다.





국수는 곧 삶이다!

29개의 에피소드 안에 담긴 삶의 귀중한 순간들




이 책은 총 5개의 부, 29개의 국수에 얽힌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여행, 추억, 역사, 문학 등의 큰 범주 아래 다양한 국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 안에는 단순히 국수의 맛과 정보만 담겨 있지 않다. 글 사이사이에는 저자가 국수를 먹으며 타인과 나눈 정(情), 그리고 그들과 함께한 소중한 순간들이 서려 있다.

며칠째 계속되는 야근에 지쳐갈 때 직장동료와 회사 앞 낡은 국숫집에서 두부국수 한 그릇을 먹으며 저자는 잠시 동안의 휴식을 취한다. “심심한 위로의 말이 떠오르는 밤, 우리는 천천히 국물을 마신다. 걸리는 데 없이 후루룩 술술 넘어가 주는 국수에 감사해하며 15분의 휴식을 음미한다.”

오장동 함흥식 물냉면은 저자에게 애틋한 연애를 추억하는 매개인 반면 비빔냉면은 마흔의 저자로 하여금 그 속에서 부부의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이토록 이질적인 재료들이 국물이라는 매개체도 없이 각자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며 한데 섞여 있는 모습이라니. 문득 부부의 모습이 이렇지 않나 싶다. 함께한다는 것 외에 별다른 목적 없이 한 공간에 존재하는 사람들. (…) 그렇게 맵게 질기게 살아가는 것이 결혼인가 보다.”

마감을 하고 직장 동료들과 우르르 몰려가서 먹는 닭한마리 칼국수는 “한 냄비의 음식이 끓어오르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고, 요리하고, 나눠 먹는” “집단적 체험을 만들어주는 음식”이다.

아파트 숲을 못 견뎌하는 아들과 하루 동안의 일탈을 감행해 포항의 한 국숫집에서 모리국수를 싹싹 비우면서 어머니는 아들에게 마음속으로 말한다. “아들, 국수 한 그릇의 감동으로 기운을 차릴 줄 아는 너라면 괜찮을 거야. 힘들면 또 가자. 매운 생선탕 먹으러. 지치고 헛헛한 맘까지 든든해지는, 칼칼하고 푸짐한 생명을 들이키러 우리 또 가자.”

이렇듯 국수는 음식이기 이전에 ‘나’와 타인을 매개하는 고리이자 소통의 수단이다. 그 안에는 국수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우리의 희로애락과 삶의 모습들이 귀중한 보물처럼 자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독자로 하여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삶을 살아가며 잊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게 한다. 국수는 곧 삶이다!





“당신 인생의 국수는 무엇인가요?”

자기 자신만의 인생 처방전을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




늘 흔들리고 방황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들 각자에게는 스스로를 지탱해줄 자기 자신만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저자처럼 뒤늦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더 나아가 흔들리고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스스로 삶 속에서 위안과 행복을 모색하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다.

식욕이 있다는 것은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이므로 아직 식욕이 남아 있다면 우리들의 삶은 아직 괜찮은 거라고, 거기에 같이 먹고 싶은 사람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바로 그러한 ‘힐링푸드’가 저자에겐 국수였던 것이고, 국수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타인과의 추억이 깃든 보물이며 삶 전체를 따뜻하게 품는 보물과도 같다. 힘주지 않은 담담한 어조로, 잔잔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저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 인생의 국수는 무엇인가요?”

그것이 꼭 국수일 필요는 없다. 아니 음식이 아니어도 좋다. 저자가 이야기하듯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을 나누며 그 과정 속에서 마침내 자기 자신의 삶을 충만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좋다. 자신의 삶에서 자신만의 ‘국수’가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 그것은 오로지 독자들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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