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장편소설『붉은 아침』제1권. 현재의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와 그들의 가족이 겪은 과거의 원한 이야기를 함께 그려낸 작품이다. 현재의 준호가 한종수를 찾아가고 그의 손녀 유리를 만나는 이야기와 준호의 할아버지 최덕구가 살던 시절부터 두 집안 사이에 원한이 쌓이게 된 이야기가 맞물리며 전개된다.
이 소설에서는 일제강점기 끝 무렵과 6ㆍ25 시기, 시대적인 혼란으로 어쩔 수 없이 겪어야만 했던 서민들의 애환과 그 속에서 자라난 두 집안의 한이 현재로 넘어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풀어진다. 전쟁으로 고통 받은 우리 윗세대의 아픔과 그 안에서 일어난 잔잔하고 서정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