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아~! 이거 좀 도와줄래?”
“우리 집은 나 아니면 안 된다니까~!”
유치원에서 만든 근사한 왕관을 쓰고 예쁜 옷을 찾아 입고 짜잔~ 공주님으로 변신한 별이. “별아~!”, “별아~!” 가족들은 별이에게 심부름만 시킬 뿐, '예쁜 공주님’으로 불러 달라는 별이의 말에는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속상한 별이, 결국 문을 닫는데…….
가족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말할 뿐 상대방의 이야기나 상황에는 별 관심이 없는 별이네,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건성으로 예쁘다고 한 후 바로 심부름을 시키는 형식적인 반응보다는 가족들의 진심어린 관심을 별이는 원했을 겁니다.
“와~ 정말 예쁘구나! 우리 공주님!”다행스럽게도 별이의 아빠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심부름을 시키는 게 아니라 부탁을 하게 됩니다. 마음이 풀어진 별이는 엄마, 아빠, 언니를 기분 좋게 도와주게 되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어깨까지 으쓱거리며…….
“나는 착하고 예쁜 공주님이니까 특별히 해주지 뭐!”
“우리 집은 나 아니면 안 된다니까~!”
막내와 심부름. 누구나 한 번 쯤 불만을 가져봄직한 이 소재는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고, 소통의 중요성을 통해 가족 간의 문제를 해결한 것은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