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이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 자 :권표
  • 출판사 :돋을새김
  • 출판년 :2014-11-25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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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멘토는 누구? 오디세우스의 절친 멘토르!



트로이 전쟁에 참가하게 된 오디세우스. 하지만 혼자 남게 될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 걱정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미친 척까지 하며 피해보려 하지만, 아가멤논이 그를 가만둘 리 없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하던 끝에 자기보다 나이는 많지만 친구로 지내던 멘토르(Mentor)에게 집안일과 아들의 교육까지 부탁하고 나서야 마음을 놓고 먼 길을 떠날 수 있었다. 그렇게 오디세우스가 떠난 지 10여 년. 멘토르는 친구가 돌아올 때까지 신의와 성실로 그 약속을 지킨다. 이후 이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페늘롱의 소설 《텔레마크의 모험》에서 미네르바(아테나)가 멘토르의 모습을 빌려 텔레마크를 인도하는 사람으로 등장하면서 ‘멘토’는 ‘충실하고 현명한 조언자 또는 스승’이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여기에서 나온 말이 바로 멘토(mentor), 충실하고 현명한 조언자 또는 스승이라는 뜻이다.





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야 할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배운다. 영어를 처음 만들어 사용한 영국이 그러하고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물론 남아프리카공화국, 심지어 남태평양의 작은 왕국인 통가에서도 그렇다. 가장 큰 이유는 언어 때문이다. 영어가 로마어, 즉 라틴어에서 파생되었고 라틴어의 많은 부분이 로마인들이 받아들여 자기네 것으로 만든 그리스 신화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공두뇌학을 뜻하는 사이버(cyber)는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발명한 로봇 퀴베르네테스(Cybernetes)에서 나온 말이다. 해파리(medusa)나 바늘두더지echidna 등은 또 어떤가? 각각 눈을 쳐다보면 사람을 돌로 만들어버리는 괴물 메두사와 상반신은 아름다운 여인이고 하반신은 뱀의 형상을 한 에키드나에서 나온 말이다. 또 있다. 유명한 신문 이름인 헤럴드(Herald). 이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Hermes)가 늘 지니는 전령의 지팡이(herald’s staff)에서 따온 말이다. 따라서 영어의 메타포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그리스 신화를 읽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어떨까? 세계 공용어로서 영어는 이미 우리 생활 깊숙한 곳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 삶에 뿌리내린 영어 중 많은 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가져온 것들로, 각종 문학작품은 물론 영화나 연극, 과학 심지어 화장품, 스포츠 용품, 음료수 이름 등 각종 산업 분야에서까지 통용되고 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화장품 이름 헤라, 여기저기 보이는 가게이름 디오니스 또는 로투스, 건강음료 박카스 또는 복숭아넥타, 트럭의 이름 타이탄, 운동화 나이키, 손목시계 크로노스까지 모두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나온 말이다. 따라서 그 안에 숨겨진 뜻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흥미롭고도 의미 있는 일이다. 게다가 언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회의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코드이기도 하다. 만약 영어의 알려진 뜻뿐만 아니라 그것이 탄생한 배경과 숨어 있는 의미까지 알게 된다면 그 단어 하나만이 아닌 그것과 관련된 문화에까지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어원 찾기’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깨알 같은 재미와 풍성한 지식,두 마리 토끼를 잡다!



이 책은 ‘말과 글이 풍성해지는 어원 이야기’ 시리즈의 첫 책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명쾌하게 전개되는 총 46꼭지의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면서 거기에서 비롯된 단어와 관용구들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 그리스 로마 신화의 대강을 정리해볼 수 있다. 어떤 인물을 가운데 놓고 그를 둘러싼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하나하나의 꼭지들이 완성된다. 그러나 이 꼭지들은 개별적인 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 간의 관계 또는 사건의 뒷이야기 등과 같은 방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음 이야기로 이어진다. 독자들은 이와 같은 방식을 통해 각각의 이야기들을 세부적으로 이해함과 동시에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전체적인 구조를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게 된다.



둘째, 신화에서 비롯된 단어와 관용어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판도라의 상자’, ‘프로메테우스의 불’과 같이 이미 잘 알려진 말들은 그것이 탄생하게 된 구체적인 배경을 알게 되는 재미를 맛볼 수 있고, 익숙하지 않은 말들일지라도 새로운 표현을 정확한 의미와 함께 알게 됨으로써 말과 글이 풍성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외에 각각의 이야기들 끝에 ‘여기서 잠깐!’으로 정리한 신화에서 곁가지를 치고 나온 재미있는 시사상식들은 독자들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말과 글이 풍성해지는 어원 이야기’ 시리즈는 이 책을 시작으로 ‘서양사편’ ‘성경편’ ‘중국사편’ ‘불교편’이 계속해서 출간될 예정이다. 딱딱하고 어렵게만 생각해온 이야기들을 ‘어원 찾기’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이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은 풍성한 지식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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