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청춘을 힘들게 하는가

무엇이 청춘을 힘들게 하는가

  • 자 :허영진
  • 출판사 :돋을새김
  • 출판년 :2014-11-2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1-19)
  • 대출 0/5 예약 0 누적대출 0 추천 0
  • 지원단말기 :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 신고하기
  • 대출하기 미리보기 추천하기 찜하기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결핍이다.

그것은 여유로운 자는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결핍의 힘은 현실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못 먹고 못 입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지?




33세, 미혼 여성 출판편집자 8년차, 1000/40 월세 거주, 적금은 1년도 못 채우고 해지하기 일쑤, 스타벅스의 노예, 신문물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얼리어답터, 때문에 버는 것보다 카드값이 더 많이 나와 월급은 매달 로그인 즉시 로그아웃.



이렇게 한심한 청춘이 다 있나 싶은데, 만나면 너도나도 한숨 푹푹 쉬며 하는 이야기가 나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미혼 여성의 평균이 아닐까 싶다. 어린 시절 TV에 등장하는 멋진 커리어 우먼들은 하나같이 이름 밑에 27세, 전문직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래서 나도 20대 후반이 되면 당연히 그들처럼 멋진 차를 타고, 야경이 끝내주는 집에서 살게 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시궁창. 그래서 모이기만 하면 이런 이야기들을 한다.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 들어가고, 졸업하자마자 취업하고, 직장생활도 할 만큼 했는데, 왜 이렇게 사는 걸까? 그런데, 도대체 우리 왜 이렇게 힘들지?”





아무것도 없다는 건 성장 가능성의 다른 말



어른들은 ‘곱게 자라 배부른 소리한다’ ‘우리 젊었을 때는 아무것도 없어서 더 힘들었다’며 혀를 끌끌 찬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우리는 “그래, 내가 열심히 살지 않아서 이렇지.” “더 아끼고 더 부지런히 살아야 해.”라며 자책한다. 그런데 저자는 “힘들기는 했겠지만, ‘아무것도 없다’는 건 오히려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낼 수밖에 없게 만든 저 한 문장. 그동안 내내 답답했던 까닭, 과거에 비해 풍족한 생활을 누리면서도 지금 이렇게 힘들게 느껴지는 까닭은 결국 우리 사회가 이미 성장할 대로 성장해 젊은 세대들에게는 성장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 그래서 더 나아지리란 희망을 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통계 수치가 아닌 경험을 통해 느낀 우리 사회의 문제들



저자는 한마디로 끼인 세대다. 기성세대라고 불리기에는 어딘지 억울하고, 청춘이라 하기에는 살짝 찔리는 이른바 30대 후반의 X세대. 2년 반 정도 보험 영업일을 하며 대학생들부터 회사원, 주부, 상인들까지, 그리고 지금까지 7년간 마케터 생활을 하면서는 프라이빗 뱅커들, 부자들, 그리고 그들의 자녀세대들까지 직·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그렇게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보니, 부의 양극화 및 세속화, 기회 불평등, 청년 실업 등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 곳곳에 드러난 문제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서 얻은 생각들을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고 지금과 같은 사회구조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이 젊은 세대들, 이른바 청춘들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그러면서 경제금융전문가로서 헛된 위로나 공감 제로의 충고 말고 우리 시대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된 현실을 보여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다.





스타벅스의 커피 값은 왜 그렇게 비싼 걸까?



저자는 마치 술자리에서 “내가 어제는 이런 일을 겪었는데 말이야~”로 시작하는 거칠지만 솔직한 선배의 이야기처럼 과거에서 불러온 기억, 현재를 살아가며 느끼는 현실, 그리고 미래의 구상까지, 삶의 순간순간에 경험한 사건들을 실마리 삼아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제기한다. 때로는 옆집 사는 쌍둥이 딸을 둔 가장으로, 때로는 회사 선배로.



전세로 들어간 집의 계약 만기가 다가오자 집을 그냥 사는 게 어떻겠느냐는 집 주인의 전화 한 통에서 주택 시장 문제와 기성세대 불로소득의 희생양이 된 젊은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고, 미국 사립 고등학교 교육제도인 하크네스 테이블과 한국의 콩나물시루 교실 교육을 비교해 이야기하면서 교육 기회의 평등화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낸다.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지금 우리나라의 스타벅스가 그 높은 가격만큼의 가치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는지 의문을 품고, 아내의 고향 진해로 향하는 길에 있던 ‘삼포로 가는 길’이란 노래비를 보고는 황석영의 소설 《삼포 가는 길》을 떠올려 다시 이 시대 ‘삼포세대’ 즉,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한 젊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시대 청춘에게 필요한 건 멘토가 아니라 파트너



저자는 《멘토와 파트로네스, 누구를 따를 것인가》라는 글에서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안전하게 지켜주기는 했지만, 영웅 아버지를 두었음에도 결국 역사 속에 조용히 사라지도록 키워낸 멘토르와 패전을 예감하면서도 평생 동안 도움을 주었던 자신의 파트로네스인 폼페이우스에게 돌아간 카이사르의 행동대장 라비에누스를 비교한다. 멘토르에서 나온 말 ‘멘토’와 파트로네스에서 나온 ‘파트너’.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멘토를 자처하지만, 저자는 당장의 달콤한 위로보다는 쓰고 아프지만 현실을 함께 고민하고 한 개인이 자리를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청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이야기의 핵심은 분명하다. 이 사회에서 자신이 놓여 있는 좌표점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어디로 향해 나아갈지 정확히 방향을 설정할 것, 포기해 주저앉지 말고 어떤 일이든 시작하되 무작정 덤벼들지 말고 작정하고 뛰어들 것, 세상이 흔드는 대로 흔들리지 말고 내가 흔들 수 있는 세상을 찾아 나설 것!
지원단말기

PC : Window 7 OS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

전용단말기 : B-815, B-612만 지원 됩니다.
★찜 하기를 선택하면 ‘찜 한 도서’ 목록만 추려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