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 자 :이혜정
  • 출판사 :다산에듀
  • 출판년 :2014-10-2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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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도발적인 연구 프로젝트!



서울대는 과연 어떤 인재를 키우고 있나?

한국의 대학은 지금 어떤 능력을 최고라 평가하고 있나?



서울대 최우등생들은 어떤 공부를 하고 있나?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들여다본 그들만의 공부 스타일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며 교육 개혁을 논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논의들은 초중고 교육에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대학 교육은 어떠할까? 논의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비인기 전공이나 비정규 교수, 등록금 등에 대해 꾸준히 문제 제기가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대학 안에서의 교육과 공부 그 자체에 대한 본격적인 문제 제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대학들의 정점이자 우리나라 모든 교육의 정점에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국립 서울대학교. 가장 빼어난 학업 성적을 기록한 학생들만이 서울대에 들어갈 자격을 얻는다. 그렇게 똑똑한 학생들이 모인 서울대 안에서도 다른 학생들을 제치고 A+를 단골로 받는 최우등생들, 그들은 어떠한 특징을 가졌을까? 그 위치에 걸맞게 질적으로 최고 수준의 공부를 하고 있을까?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 재직했던 이혜정 박사는 서울대 최우등생들의 특징과 공부법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년에 걸쳐 진행해 왔다. 최우등생들 인터뷰를 포함하여 1,100명의 서울대 학생들에 대한 심층조사가 이루어졌고 미국 명문대 학생들과의 비교연구도 행해졌다.

이 책에 담긴 프로젝트의 결과는 충격적이다. 서울대 최우등생들은 대학과 사회가 기대하는 공부가 아닌, 초중고 방식의 연장선상에 있는 수용적 학습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즉, 서울대는 비판적 창의적 능력이 아닌 수용적 능력에 높은 학점을 주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부러워하고 최고라 인정하는 대학, 각종 평가에서 언제나 1등을 도맡아하는 대학인 서울대가 도대체 어떤 종류의 인재를 키우고 있는 것인지 저자는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 책은 서울대 최우등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담아, 한국 최고의 명문대라 일컬어지는 서울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에 경종을 울리고, 대학 교육을 포함해 한국의 교육 문화 전체를 점검해 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은 서울대에서 학점 4.0 이상의 최고 학점을 받는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할수록 나는 당혹스러웠다. 내가 만난 최우등생들의 공부법은 “과연 이런 식으로 공부해도 되나?”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가 이렇게 가르쳐도 되나?” 하는 의문이 들게 했던 것이다. 나의 당혹스러움은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이어져 이 프로젝트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들은 어째서 그렇게 공부하고 있는가?

무엇이 한국의 대학을 이렇게 만들었는가?




오늘날 교육에서 가장 기르고자 하는 능력은 단연 창의력이다. 교육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소리 높여 창의력을 외치고 있다. 대통령은 ‘창조경제’라는 신조어까지 내세웠다. 하지만 실상은 어떤가. 우리나라 초중고 교육은 대학 입시에 맞추어져 있으며, 그렇다 보니 학생들은 수용적 학습을 압도적으로 더 많이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혹은 이러한 상황 때문에 더더욱 대학 교육에 대해서는 다른 기대가 존재한다. 대학에서는, 그것도 서울대에서는 수용적 학습에서 벗어나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진정한 공부를 하게 되리라 학생도, 학부모도, 또 사회 전체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서울대 최우등생들은 대학에서의 공부가 초중고등학교에서의 공부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그렇게 공부해야만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고 고백한다. 이들의 경험에 따르면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은 학점과 별 상관이 없고 오히려 성적에 방해가 된다. 그렇기에 교수의 말을 최대한 그대로 받아 적는 노트 정리법을 가장 중요한 공부법으로 여기고, 자신만의 의견을 가지기보다는 교수의 견해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는다. 그들의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 아니라 자기관리다. 또한 팀프로젝트를 할 때도 다른 팀원들과 협동하기보다는 팀워크를 무시하고 혼자서 주도하는 편을 택한다. 이는 미국 명문대 학생들의 모습과 크게 대비된다. 서울대 최우등생들의 고득점 전략은 미국 명문대에서는 거의 통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서울대 최우등생들의 잘못일까? 저자는 이들이 이런 방식의 공부를 하는 것은 교수들이 바로 그러한 능력에 A+를 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교수들의 수업 방식과 평가 기준이 학생들의 수용적이고 무비판적인 공부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대학 당국의 책임도 크다. 학생들이 교수의 평가 기준에 따라 공부법을 선택하듯, 교수들은 대학 당국의 교수평가 기준에 따라 수업을 설계하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창의적 비판적 사고력을 외면하는 우리 교육 문화 전체의 책임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학의 공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미래의 교육을 위한 새로운 대안들




이 책은 비판에 그치지 않고 교육 패러다임의 차원, 대학 정책의 가원, 가르치는 방식의 차원에서 각각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다.

먼저 저자는 교육 패러다임의 차원에서 지금까지 이루어졌던 ‘지식소비자를 기르는 교육’, ‘결과를 가르치는 교육’, ‘문제해결력을 중시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지식생산자를 기르는 교육’, ‘과정을 가르치는 교육’, ‘문제발견력을 중시하는 교육’으로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모두가 기존의 수용적 인재가 아니라 비판적 창의적 인재를 기르기 위해 꼭 필요한 교육 패러다임들이다.

저자는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의 일원으로 세계 여러 대학들을 직접 방문해 대학 정책 차원의 개혁 방안을 탐구해 왔다. 그중에서도 입학생은 물론 졸업생들의 역량까지 추적해서 조사하고 있는 홍콩중문대, 연구중심교수만큼이나 강의중심교수도 중요하게 대우하고 있는 영국 맨체스터대, 동료 교수의 평가까지 포함하여 다면적인 교수평가를 시행하고 있는 싱가포르 국립대, 교육 전문가가 교수들의 수업 방식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주는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 등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가르치는 방식의 차원에서는 개혁을 실천하기 위한 실질적인 교육 방법을 다룬다. 저자가 제안하는 교육 방법들의 핵심은 ‘수업에서 학생들을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하자’는 것이다. 학생들이 수업에서 교수의 말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신의 생각을 꺼내며 질문과 토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보이는 집중과 각성의 정도는 잠을 잘 때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자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신경계가 스스로 깨어 있도록 수업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와 같이 성적과 진도를 이유로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을 막지 말자는 것이다.

이 책에 담긴 대안들은 대학 교육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교육 전체에 새로운 시사점을 안겨 준다. 기존의 공부 방식에 매몰되어 있는 학생들,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자 하는 교수와 교사 및 학부모들, 교육의 미래를 내다보아야 하는 대학 당국과 정부의 정책 담당자들을 포함해 한국의 교육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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